홍성철 교수(코닷 사설위원,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칼빈대학 대우교수)
홍성철 교수(코닷 사설위원,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칼빈대학 대우교수)

 

WHOOmicron을 새로운 변종으로 선언했다. 지구촌 세상의 반응은 공포, 두려움, 염려, 경제 둔화, , 뒤섞인 불쾌한 반응이었다. 코로나195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빼앗았고, 수십억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팬데믹이 거의 3년째 지속되고 있는 지금,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전 세계의 지구촌은 안절부절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진정되면 다른 변이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COVID-19 위기의 뿌리가 인간의 생태학적 폭력에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이 전염병의 대유행을 영적인 잠에서 깨우고 회개를 촉구하는 종말론적 사건으로 신학적으로 해석할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19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하여야 하고, 현재 이 위기를 탈출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창세기 대홍수 이야기에서 대홍수가 폭력의 땅을 정화하는 가운데, 하나님은 노아를 기억하시고 세상의 재창조를 시작한다.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의 순서에 따라, 하나님의 영은 혼돈의 물 위에 불고 이러한 혼돈과 죽음의 세력이 다시 한번 장벽 뒤에 이르러 세상이 다시 시작된다(8:1-2).

앞으로 1~2년 후에 세상이 다시 시작할 때 우리가 마주하게 될 새로운 현실은 무엇인가? “관리인이 되라는 초청에 따라 살기 위해 노력하는 교회가 어떻게 현재의 고립된 기간은 소위 새로운 창조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볼 수 있을까? 교회의 삶의 방식이 생명의 숨결을 공유하는 모든 피조물에게 번영을 가져다주는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면, 미래를 위해 재발견해야 할 관행은 무엇일까?

고신교단이 시작된 지 70년이 되는 2022년이 밝았다. 고신교단은 역사의 위기와 민족의 재난 앞에서 하나님에게 새롭게 돌아가게 하는 인도자 역할을 해왔다. 일제 신사참배로 인한 교회 영적 각성 운동을 주도했고, 625사변 이후에 교회의 회개 운동을 전개했다. 역사가 어두운 시대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과 지구촌의 불신자들을 그에게 돌아오라고 부른다.

2022년은 고신교단 설립 70주년이 되는 해다. 코로나 전염병의 특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지만, 보편적 불경건과 불의, 우상숭배, 교회의 빛과 소금 역할 상실의 원인이 되는 싼 은혜 전파, 얕은 회심, 등은 우리의 기도 제목이기도 하다. 2022년 고난주간부터 시작되는 회개기도 운동은 분명히 좋은 사인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왜 이 일을 해야 하고 왜 모여야 하는지 교회 공동체적 인지가 필요하다.

더불어 70일 동안의 기도 운동뿐만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온라인이나 회집 운동으로 지속적이며, 설득력 있는 메타노이아 운동의 구체성이 필요하다. 개인과 교회를 먼저 돌아보고, 이 지구촌 백성들의 죄악을 나의 죄로 여기는 메타노이아 운동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서 마치 새로운 노아의 시대처럼 영적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2022년 다시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는 시대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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