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가볼 만한 곳/두 번 꽃이 피는 춘추벚꽃 명소(봄이면 봄이라서 그런가 보다 할 텐데 꽃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12월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잊게 할 만한 곳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기적 같은 찬란함이지 않을까요?)/ 사진@조윤희
진해 가볼 만한 곳/두 번 꽃이 피는 춘추벚꽃 명소(봄이면 봄이라서 그런가 보다 할 텐데 꽃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는 12월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잊게 할 만한 곳을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기적 같은 찬란함이지 않을까요?)/ 사진@조윤희

 

가을벚꽃/조윤희

 

지나온 세월의 ¹휘들램 따라

굳어진 고목 어딘가에

불거져 나온 굵은 뼈마디

한평생 살아낸

고운 자태

봄 기운 따라 걸렸다가

 

²그루잠 자던 새하얀 주름 사이

해오름에 웃으며 나간

³늘해랑 같은 님 기다리며

서럽게도 넘실대던

토해낸 한숨을

⁴허허바다 구석에 파 묻고

 

호흡조차 가누기 힘든

어둔 터널 지난 빛 뜨락에

메말랐던 상념의 가지마다

오늘을 홀로 일렁이며

쌓인 그리움을 토해내는

두 번이나

꽃이 된다는 벚꽃이 있다지 uni~☆

 


¹휘들램 : 이리저리 마구 휘두르는 짓

²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³늘해랑 :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건강한 사람

⁴허허바다 : 끝없이 넓고 큰 바다.

 

글/사진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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