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한 [오징어 게임]은 게임에서 지면 죽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죽기 살기로 게임을 합니다. 살기 위해서라면, 비열하고 비정한 일도 서슴지 않습니다. 패자가 부활할 수 없는 극단적 게임입니다.
우리는 이 [오징어 게임]이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우리의 민낯을 보여주니까 세계가 열광합니다. 사실은 세계 다른 나라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오징어 게임]으로 생애 최고의 상을 받은 분이 있습니다. 배우 오영수(78) 씨입니다. 이분은 연극 외길을 걷다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 스타가 됐습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한국 배우 최초로 제79회 미국 골든 글로브 TV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이분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오징어 게임]을 하지 않은 분입니다. 평생 오직 자기가 기뻐하고 잘하는 연극만 한 분입니다. 성공을 위해서 누구와 싸워 이기고, 빼앗고, 죽이고 하는 인생 게임과 거리가 먼 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징어 게임의 최고 승자는 바로 이분이 아닌가 합니다. 오징어 게임 사회를 사는 우리이지만, 거기 들어가면 다 패배자가 됩니다. 승자 독식이 아니라 승자 독박 게임입니다. 최고 승리자는 최고 악당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이 오징어 게임 같은 세상에 편승해서 서로 편 가르기하고 싸우고 경쟁합니다. 그래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이때 우리는 본질을 놓치지 않고 끝까지 외길을 간 진정한 승자 오영수 씨처럼 복음이라는 본질을 붙잡고 나가야 합니다. 십자가 복음을 붙들고 기도하고, 말씀 나누며, 기도하고, 서로 사랑하며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 힘써 동역해야 합니다.
롬 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