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난 것 같다. 여의도 불꽃축제에서 찍은 사진인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왼쪽 키큰 빌딩 두개 중 오른쪽이 63빌딩이니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천헌옥
10년이 지난 것 같다. 여의도 불꽃축제에서 찍은 사진인데 그 규모가 엄청나다. 왼쪽 키큰 빌딩 두개 중 오른쪽이 63빌딩이니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천헌옥

 

독백 / 천헌옥

 

하늘을 보면서도 하늘을 날지 못하고
하늘을 날면서도 하늘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비록 우주를 날았다고 하지만 거기서 거기
우리는 이 세상이라는 감옥에서 사는거야.
 
시간이 가지 않는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지
시간이 언제 갔느냐고 생각한 적이 있었지
이제는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우리는 시간이라는 감옥에서 사는거야.
 
선이 뭐이고 악이 뭐인지 모르는 때가 있었지
살면서 가끔 죄를 지으면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
이제는 모두가 죄인들만 사는 세상임을 알았지
우리는 죄의 감옥에서 사는거야.
 
죽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를 때가 있었지
사람은 죽을 수도 있구나 생각할 때가 있었지
이제는 나도 그 죽음 앞에 서 있구나 생각하네
우리는 죽음이라는 감옥에서 사는거야.
 
첩첩 감옥에서 우리를 건져낼자 누구이랴
바울 선생도 탄식하며 부르짖었지
이런 감옥에서 홀로 자유로운 분이 계셨어
죽임을 당하셨지만 죽음을 이기신 분이 계셨어.
 
이제 한줄기 빛이 되신 그분을 따르려 한다네
시간과 공간에서 자유하신 그분을 붙들려 한다네
미움도 핍박도 초월하여 사랑만 나타내신 그분을
그분의 발자취를 따라 가려 한다네 저기 저 하늘까지.

 

글/사진

천헌옥 목사
천헌옥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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