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윤희 집사
사진@조윤희 집사

 

입춘 지난 매화 앞에서 / 조윤희

 

이렇게 바람이 세차게 불면

그대의 소식이 궁금해

애가 닳습니다

 

사랑하는 그대,

잘 있지요

 

여리겠으나 아주 여리지 않을

삶의 존재 앞에서

자연의 거친 입맞춤에

그대

지치지 않길

 

각질로 옷 입은 가지의 침묵 기도처럼

어쩌면

낙타 무릎 같은

옹이진 두 손 모아

그대의 무사함을

신실하게 기도합니다

 

사랑하는 그대,

잘 있지요 uni~☆

 

사진/글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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