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후보자 소개서

고신대 총장 후보 박재익 교수
고신대 총장 후보 박재익 교수

I. 신상과 학업

1961년 경북 영천의 시골에서 농사와 목수일을 하시던 부모님의 34녀 중에 네 번째로 태어났습니다. 고향의 창산초등, 금호중학교를 졸업하고 대구로 나와 계성고를 마치고 계명대에서 영어영문학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시간강사를 하던 중 하나님께서 주시는 용기와 결단으로 미국으로 유학을 가기로 했습니다. 1년치 학비라고 생각하여 준비하여 조지아대학교 언어학석사과정에 갔으나 반년만에 학비와 생활비가 떨어져 한인가게에서 일을 하면서 두 학기를 마치고 이어서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박사과정으로 인디아나대 블루밍턴에서 주전공 언어학, 부전공 아프리카 언어학을 하고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인디아나대학교는 1820년에 설립된 학교로 어문학분야, 음악, 미술, 환경 및 정책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사학위를 하면서 강의조교(2) 및 시간강사(1)를 했고 이어서 캘리포니아대 얼바인으로 가서 전임강사(1)를 했습니다. 가르치는 일로 바빠 박사학위논문의 진척이 없어 그만두고 인디아나대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마쳤습니다. 그 이후에 연구년을 맞아 뉴욕주립대(버팔로)에서 한국어문학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II. 신앙생활

어릴 때 저희 가정에서 처음 예수님을 믿었던 둘째 누나가 전도를 했으나 믿지 않다가, 대구계성고등학교에 가면서 학교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신앙심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계명대학교에 다니면서 어머니께서 겪은 특별한 일을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 제 자신의 생활환경의 어려운 점과 담석증수술로 고생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 마음의 평안을 얻고 찬송을 쉬지 않고 부르게 되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때부터 비관적인 생각이 싹 사라지고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겨서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오늘 총장선거에 나선 것도 두려움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대학 강사를 하던 중 평생 강사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일정한 영어 점수만 따면 미국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고 또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동료들의 부정확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1988년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신감으로 미국 대학원입학을 결심하고 결혼을 한지 보름 만에 미국으로 갔습니다. 당시 계명대학교의 총장을 마치신 김태한 장로 교수님의 축복을 받고, 또 담임목사님이 주신 창세기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라는 말씀을 믿고 공부를 했습니다. 아내는 아기돌보기를 하고 저는 아는 분의 가게에서 일하면서 학비를 보태고 6개월이 지나 장학금을 타게 되어 석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박사과정에서도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장학금을 타게 되어 아이 둘을 낳으며 6년간 더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기돌보기, 조기유학생 반찬해주기, 미국인 집의 관리 등으로 내조했으며,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여러 믿음의 성도들을 통해 도움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어떤 장로님으로부터는 양복값을 받기도 하였고, 교회로부터 구제금도 받았으며, 모르는 미국인으로부터 기도 중에 하나님의 지시라면서 편지와 함께 거금의 이사경비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석사과정에서는 가진 돈이 떨어져 부부가 손잡고 울며 기도하고 나서 우편함에서 학비 환불과 함께 장학금을 통지서를 받게 되었습니다. 박사논문청구시험을 준비하면서 교회관리부장으로 격주로 잔디 깎는 일과 청소를 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시험치기 전날 주일예배 후에도 교회에서 물걸레로 밀대질을 하고 있었는데 다른 집사가 대신 해주던 고마운 일도 기억이 납니다. 저는 박사과정 6년간 교회 구역장으로 쉬지 않고 매주 예배인도를 했으며 제 아내와 같이 구역원들을 돌보려고 애썼습니다. 시험에 떨어질 때와 붙을 때, 다른 어려운 일, 좋은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꿈으로 알려주시기도 하였습니다.

고신대학교에 오게 된 특별한 경험이 있습니다. 199711월에 학위를 마치고 귀국하여 시골에서 하루를 쉬는데 부모님의 권유로 대구를 가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산 신문에서 고신대학교 영문과 교수를 초빙하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1993년 말에 미국에서 우연히 읽은 신문에 고신대학교가 선교학과와 영문과를 신설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고신대학교 영문과 학과장께 제가 선교와 영문과가 같이 있는 학과에 관심이 있다고 개인적인 편지를 쓴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신문 초빙 기사를 보고 특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침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교수로 초빙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관동대학교에서 이미 교수초빙을 받아서 답장을 해 주어야 할 때였으며, 백석대에서는 지원한 대학이 아니라 전문대에서 가르쳐 보겠느냐고 해서 거절하였고, 동서대학교에서는 그 다음 주 임용면접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모두 정중히 사양하고 고신대학교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다고 믿고 지금껏 성실히 업무에 임했다고 자신합니다. 학교업무에 충실하기 위하여 지난 24 년간 고신대학교 캠퍼스에서 도보로 10분 안의 거리에 집을 구해 살아왔으며 첫 6년간은 영어영문학과가 주야간 수업이 있어 월요일 아침부터 금요일 밤 9:50분까지 수업을 맡았습니다.

요사이 신앙생활에 대해 말씀드리면, 공예배 참석, 주일날 기름을 넣거나 오락이나 외식 안 하기, 매일 성경 5장 이상 읽기, 기도공책을 보고 기도하기, 찬송가 30분 듣거나 따라 부르기, 새벽기도 열심히 가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종종 영어와 몽골어 성경을 읽고 있습니다. 야고보서 1:5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고 하신 말씀을 의지하고 생활과 학문연구,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III. 연구경력

저는 영어, 스와힐리어, 한국어, 몽골어 등의 발음과 소리규칙, 소리변화에 대한 연구를 합니다. 음성학, 음운론, 형태론이라는 전문용어를 씁니다. 이와 관련한 연구로 저는 한국연구재단의연구비를 7회 단독으로, 1회 공동으로 수탁하였습니다. 정부의 연구비 수탁은 학교이름과 연구자의 정보, 연구제목과 개요, 연구비 액수까지 모두 공개되기 때문에 독창적인 연구여야 하며 학교의 명예를 높이고 개인에게 성취감과 책임감을 줍니다. 저도 다른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처음 수탁하였기에 고신대학교의 여러 교수님들과 같이 대외연구비 수탁을 위한 연구회를 구성하여 더 많은 교수님들이 대외연구비를 수탁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저는 국내와 미국 하버드대, 코넬대, 펜실베니아대, 노스캘롤라이나대, 시라큐스대, 뉴저지주립 럿거즈대, 오하이오주립대, 플로리다대, 켄터키대, 몽골 과기대, 일본 동경대, 동지사대 등에서 연구한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고신대학교의 교수님들이 해외에서도 많이 연구성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권합니다.

 

IV. 교내경력

고신대 인문사회복지대 학장, 학부대 학장, 문헌정보관장, 영어영문학과장, 국제어학부장, 교양학부장,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석사과정 주임교수, 영어전공주임교수, 특성화추진단장 등을 했거나 하고 있습니다.

 

V. 대외경력 및 자격사항

1. 대학특성화사업(CK) 컨설팅위원 (경기, 대경강원, 부울경 지역)

2. 교육과정평가원 고등학교 디지털 영어교과서 심의위원

3. 국립국제교육원 외국인유학생 한국정부장학금 심사위원 (다년간)

4. 한국연구재단 연구사업 심사 (2021년 인문사회공동연구 포함 다년간)

5. 각종 심사 및 출제 (국회사무처 직원채용 영어시험출제 등)

6. 산업자원부 한국어교원자격시험 출제 및 검토위원

7. 한국언어과학회 곡천학술상 수상

8. 한국언어과학회 부회장

9. 한국음운론학회 편집위원

10. 관광통역안내원(영어): 한국관광공사 발급

11. 한국어교원자격: 문화체육관광부 및 국립국어원 발급

 

VI. 학교에 공헌한 일 (2010-2021년 사이)

1. 학교병원 의사 리베이트사건 징계위원 및 소청심사 학교 대변인으로 참여 --> 모두 인용.

2. 병원행정처장 (골프채 선물) 비리 사건 징계위원 --> 징계처분.

3. 김성수 전총장의 교지불법매매 사건 조사위원회 서기로 결과보고서 작성 및 이사회 징계위원(제척당함) --> 징계처분.

4. 인문대 모교수 해임에 따른 교육부 소청심사위 학교대변인으로 증언 및 법원(지방법원부터 대법원까지) 요청 서류 작성협조 --> 학교 결정 모두 인용 및 승소.

5. 인문대 모교수 성비위 사건에 따른 사퇴를 총장께 권고 --> 사직.

6. 학부대 모교수 윤리문제 조사위원장 --> 최종보고서에 따라 재임용 탈락으로 사임.

7. 대학에서 강의평가(교수평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질문항목을 만드는데 기여함 (미국에서 경험한 평가질문 40개를 번역하여 제공하고 독려하여 몇 개가 채택됨.

8. 여름과 겨울학기의 개설 안내가 너무 늦어 학생들의 방학계획 이전에 수강안내와 신청을 받아야 한다고 설득하여 2주 정도 앞당겨짐.

9.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을 2018년 학부에 개설 주도.

10. 2010년에 교육대학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석사과정에 개설.

11. 2021년 교육대학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전공 주임으로서 처음으로 베트남학생을대학원생으로 받아 가르침--> 학교재정에 공헌하고 대외(베트남 내) 이미지 개선.

12. 학부대학학장으로 소속 비정년 전임교수의 연구실 마련과 고충 해결을 위해 애썼으며, 인문사회대학장으로 정기적으로 성실한 교육과 한국연구재단 연구비 신청 독려의 글 배포.

13. 문헌정보관장으로서, 기증되어 10년간 방치된 타교단 총회장출신 목사님의 도서를 정리하였고 전문화부장관의 도서를 유치하지 않기로 하고 건물의 누수문제를 해결하였음.

14. 문헌정보관장으로 전국대학도서관 평가에 최우수등급으로 전국의 10개 안에 진입.

15. 여러 총장과 부처장에게 학사와 연구, 시설 등 다방면에 건의 수십 회 제안.

다음은 본인이 학교에 건의하거나 요청한 예시로 본인의 현재 컴퓨터에 프린트물과 이-메일로 남겨진 것으로 학교발전 특히 학사운영과 학생편의를 위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음을 보여주고 학교의 책임자로서 학교 안의 여러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해결점을 찾겠다는 뜻으로 다음을 보여주려고 합니다.

날짜

제목

수신자

2010-06-08

외국인교수연구실 요청

공간배치위원장

2011-11-14

교양영어 필수과목 개선 요청

교무처장

2012-05-21

강의 평가 질문지 개선 요청

교무처장

2012-05-21

교양과목 2학점에 대해

교무처장

2012-06-12

외국인교수 방학기간 의무강의 필요성--계약조건 변경 요청

교무처장

2012-06-12

외국인임용과 돌트대와 교류지속을 위한 건의

총장

2012-07-04

상대평가와 교육역량 사업 기준 배점

교무처장

2012-07-06

교양교육위원회 회의 안건 제안

교무처장

2013-04-22

교수업적평가 및 연봉제 실행에 대한 의견

총장

2013-05-29

상대평가의 문제와 절대평가의 필요성

교무처장

2013-08-24

과다한 교양과목 개설, 2학점을 3학점으로, 학년별 개설을 통합 혹은 격년개설로 제안

교무처장

2013-08-27

강의평가 항목 개선을 위한 제안: 16개 질문 사항 제공

강의평가 개선 위원장

2013-08-27

교양 과목의 3학점 개설의 필요성 검토 요청

교육과정 개선 위원회 위원장

2013-11-15

상대평가의 문제, 교수역량강화를 위한 연구비 규정, 전공과목 중 여러 전공 공동강의 가능성

총장 당선자

2014-03-11

특정 학과 컴퓨터 교체 문제와 학과발전 요청

기획처장

2014-04-28

글로벌영어 성적 배점 문제

교무처장

2014-09-05

구조개혁과 융복합 문제 토론회 개최 촉구서

총장

2014-10-15

강의실 문 고장

시설과

2014-10-21

지혜관 2222 강의실 문짝 수리 요청

시설과

2015-03-05

지혜관 2109 히터고장 수리 요청

시설과

2015-04-28

ACE 사업 설명회 참석 보고 및 구조조정과 관련하여 교육부관계자 면담 후 보고서 사항

총장

2015-04-29

교양학부교수의 학생상담실 확보 건의

시설과

2015-05-12

구조조정과 관련한 제안

총장

2015-09-15

교수 사무실 해충 방제 요청

시설과

2015-09-02

한상동홀 방송실 문제

시설과

2015-09-23

업적평가 입력 문제 해결 요청

업적평가연구팀

2015-09-23

지혜관 1층 화장실 개선 요청

시설과

2015-09-24

지혜관 문짝공사와 학생 의복의 페인트 오염 문제

총장 및 시설과

2015-11-10

겨울학기 등 계절학기 일찍 개설 요청

교무처장

2015-12-08

학교설문조사, 교수연구실부족, 재임용탈락교수, 개인비리 등 건의

총장

2016-01-04

재임용탈락교수 소청위원회 변론 대비 최후 진술 및 보충 자료

교육부 소청위원회 방문 부총장

2016-07-09

산학연 클러스터 교육을 중심으로 하는 학사 및 교육구조 개편안

총장

2017-01-07

학교의 구조와 학사운영 변화를 위한 소견

총장

2017-12-05

교양교육과정의 영어관련 개선안

에벤에셀 칼리지 담당자

2018-04-02

글로벌비즈니스학부 현황 안내

기획처장

2021-04-10

국제어학부로 변경을 요청한 배경과 사유

기획처장

 

다음은 이-메일 전송과 관련해서 학교메일함에 남겨진 건의 목록입니다. 학교의 교실, 교내 환경 및 청결, 입시, 구조, 대외관계, 연구관련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건의와 설득을 하였습니다.

VII. 학과에 공헌한 일

1. 영어영문학과에서 가르쳐 배출한 목회자가 23년간 60여명, 목회자 사모가 10여명이며, 타대학원에 진학하여 중고등학교 정규직 영어교사로 임용된 졸업생이 여러 명 있음.

2. 이전 우리학교의 영어강사이던 Julie Pak교수의 주선으로 미국의 유수 기독교대학인 Wheaton College가 여름에 운영하는 기독교캠프 Honey Rock에서 고신대 영어과 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조관계를 유지하는 일을 하여 매년 6명 정도가 7년 동안 참여하도록 주관함.

3. 영어영문학과와 영어과 학과장과 학부장을 총 재직기간 23년 중 7년 봉사했음 (전임자 임기까지 비공식적으로는 9).

4. 교육대학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전공을 2010년에 개설하여 총 10년을 전공주임으로 봉사하고 있음.

5. 학과 홈페이지가 도입되던 시기부터 필요할 때마다 커리큘럼도표부터 시작하여 모든 콘텐츠를 학과 교수나 학생들로부터 직접 수집 정리하고 문구를 만들어 제작자에게 제공하고 점검하는 일을 도맡아 왔음.

6. 학생들 중 전공영역에 적성을 보이는 학생들에 대한 대학원 진학을 적극 지도했음. 교육대학원으로 교사자격증을 따도록 권유한 졸업생이 많음.

 

VIII. 맺는말

고신대학교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 총장들과 이사회, 교단에서 모두 노력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전체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구성원 모두의 일치단결한 협력적 분위기가 필요하므로 교수와 교수, 교수와 총장 및 집행부 및 감독기관인 이사회, 교수와 학생, 학생과 집행부 사이의 빈번하고 진지한 대화와 소통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되돌아보면 구성원의 지혜를 모으기 위해 소통을 한 총장이나 집행부가 없었습니다. 구성원의 의견을 듣지 않고 편협된 위원회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총장후보자는 예외 없이 총장선거에서 낙선할 때마다 3-4년간 회의에 전혀 참석하지 않고 야간에 수업을 개설하거나 최소한의 수업을 하고는 바로 학교를 빠져나가는 등을 하다가 다음 총장선거에 임박해서 학교에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총장은 임기가 끝나면 어쩐 이유인지 학교와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이 관례가 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으로 총장 재임시에 학교를 2, 4, 혹은 8년간 후원하고 기도해 주신 분들과의 아름다운 소통이 단절되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총장이 바뀔 때마다 후원자들에 대한 충분한 정보도 없어 연락이 단절되거나 새로운 후원자를 찾아 동분서주해야 했습니다. 저는 언제 어떤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우리학교와 후원자의 관계를 맺었든지 간에 연결의 고리를 다시 잇고 그 끈을 유지하여 지속가능하며 성숙한 발전기금 기부의지를 일깨우고 더 적극적인 발전기금모금에 참여하도록 힘쓰겠습니다. 고신교단 교회나 인사뿐만 아니라 초교파적으로 학연과 지연을 활용하여 한 명의 기부자라도 낮은 자리에 가서 찾아내어 기존의 기부자 명단에 올릴 것입니다. 작지만 지속적이고 충성된 기부자를 찾아나설 것이며 결코 기존에 맺었던 관계에 소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교무위원이나 학장, 위원장을 무엇보다 신앙적으로 정서적으로 안정감이 있고, 또 연구와 교육에 있어 학생들의 존경을 받고,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책을 찾기를 좋아하는 교수를 학교의 주요보직에 임명하여 같이 일을 하려고 합니다. 고신대학교의 앞길을 교육부에 맡길 수도 없고 몇몇 열정가나 독단적인 결재권자에게 맡겨서도 안 됩니다. 우리학교의 형편을 모르는 사람에게 맡겨도 안됩니다. 지난 4, 8, 심지어 24년간 영도, 송도, 천안 교수와 직원이 서로 또는 집행부, 이사회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리학교와 병원의 운명은 우리 구성원 전체가 한 마음으로 참여하여 감당하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이사회, 집행부, 교직원이 삼겹줄처럼 공동체적인 결속이 필요합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당면한 문제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한 마음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결속을 도모할 책임을 느끼고 하나님이 주시는 담대함과 의지로 그러한 일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학교의 구성원들에게 혹시나 저에 대해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난 20여 년간 어떻게 교수와 직원들과 소통하려고 애써 왔으며 어떠한 자세로 교육과 연구, 봉사에 임해 왔으며 학생들을 어떻게 대해 왔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고신대학교의 구성원이 하나되어 하나님께 구하고 찾고 두드리면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이사장님과 이사 여러분의 합리적인 깨어있는 판단을 구합니다. 저를 고신대학교의 제10대 총장으로 선출해 주시고 같이 협력해 나가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222

고신대학교 총장후보자 박재익 올림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