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철 교수(코닷 사설위원,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칼빈대학 대우교수)
홍성철 교수(코닷 사설위원,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칼빈대학 대우교수)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었고, 202239일은 본 투표일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여야 양쪽이 진흙탕 싸움, 네거티브 공세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정당의 양 진영은 서로 더 나쁜 놈이라고 비판이 매우 심하다. 이런 와중에 교회도 보수와 진보 양 진영 간에 선택이 극명히 갈린다.

보수와 진보의 교회 목회자들은 연합하여 양쪽 진영 중 한 분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또한 최근 한국이 낳은 세계적 신학자 중 한 분은 여당 후보의 말 행동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가깝고, 야당 후보가 말하는 핵무기 위협 앞에서 사드 배치는 사탄의 가치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39일 투표는 크리스천이 하나님 나라 가치에 부합하는 신앙고백의 날이라고 말한다. 그의 이런 일방적 지지 고백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러면 크리스천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첫째로, 나라의 리더는 하나님 나라 가치를 온전히 대변하는 자가 될 수 없다. 설령 가깝다고 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와 비교될 수 없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 그의 뜻을 이루는 일에 대통령 투표로 이루어지는 것인가? 아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속히 이루어지고 주의 뜻이 이 나라의 모든 영역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라고 했다. 예수님이 가르친 하늘나라 가치의 핵심은 투표가 아니라, 기도다.

그러면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하늘나라에 가까운 사람을 투표하는 일이다. 여당 야당 후보 둘 중에 덜 나쁜 사람을 선택하는 일이다. 인간 양심은 보편성이 있다. 누가 보든 간에 둘 중 하늘나라 가치에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투표자가 하는 일이다. 하늘나라 가치 중 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차별금지법, 간통 폐지법, 국가 기본 인권법,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누가 더 옹호하고 덜 중요시 하는지를 살펴보고 투표하면 된다.

대통령 선거로 누가 당선되든지 하늘나라에 근접한 인물이 되든지 안 되든지 간에, 하늘나라는 선거 혁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나라가 사람 속에 이루어지게 만드는 일이 가장 우선순위다. 교회는 이번 일에 자신의 신앙 양심과 기도를 따라 적극 투표가 바람직하다. 그러나 거기에 목숨에 생명을 걸 정도는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목숨을 걸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국가의 선거와 같은 행사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본 사명은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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