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윤희 집사
사진/조윤희 집사

매화처럼 꽃으로 다가오소서 / 조윤희

 

당신의 하늘 아래

눈들의 호흡이

폭폭 쌓여갈 즈음

이곳 내가 살아가는 공간에는

봄의 길을 틔우는 매화가

해사하게 미소 짓고 있더군요

 

굽이치던 세월의 기억 속에서

기어이 오고야 마는

우리의 계절을

눈앞에서 보는 듯 하니

더욱 그리워지는

당신의 향기입니다

 

메말랐던 가지에

꽃향 묻힌 채

다섯 조각의 간극마다

슬픔의 앙금 걷어내는 모습에

오늘따라

바라보는 재미 쏠쏠하니

가까워지는

당신의 걸음 때문인가 봅니다

 

방해받지 않을 사랑의 언어로 채워

흔들림 없이 순항하며

약속을 지키듯 핀

매화처럼

어서 와서

내 앞에 꽃이 되소서

봄이 되소서

 

시간의 바다를 건너오실

당신 앞에서

또한

그리할 테니 말입니다 uni~☆

 

*매화의 꽃말: 고결, 미덕, 정절, 고귀, 결백, 충실, 독립, 불굴의정신, 우아

 

사진/글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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