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욱(하나교회 담임목사)
오병욱(하나교회 담임목사)

월요일에 은퇴 목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누구나 은퇴하고 나면 외로울 것 같아서 찾아뵙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면서도 지나칠 때가 많았습니다. 점심 식사를 같이하고 싶다는 전화를 드렸더니 반가워하셨습니다. 다행히 목사님의 얼굴은 건강해 보였습니다. 식후에 차를 마시며 후배들에게 주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렸습니다. 삼위 하나님께서 각각 하시는 일을 말씀하시며, “목회와 설교에 무엇보다 성령님의 역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자신은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달아서 아쉽다고 하셨습니다.

화요일에 시찰회가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 충청서부노회 북부시찰회에 속해 있습니다. 모두 13 교회로 조직되었습니다. 설교자가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라’(로마서 12:10)는 본문으로, “우리가 서로 존경하자고 말씀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 부족함이 많은데, 신학대학원 졸업기수와 나이 덕분에 시찰회에서 존중받는 편입니다. 그런데 나는 다른 분을 얼마나 존중하는가 반성이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누구라도 더 존경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요일에 코람데오닷컴 편집장이 우리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기도회 설교를 위해 초대했습니다. 코람데오닷컴은 한국교회의 부흥과 갱신을 목적으로 세워진 온라인 매체입니다. ‘한국교회의 회복을 하나의 사명으로 삼고 있는 우리 교회와 동역하는 뜻에서 200만 원 후원금도 전달했습니다. “다음 세대 미디어 사역자를 키우는 일에 마중물로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귀한 목적으로 쓰일 것 같습니다. 52어 처럼 되면 좋겠습니다. 서로 협력해서 선한 일을 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목요일에 두 분 교수님과 만났습니다. 하나교회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로 계획 중인 미래 자립교회 목회자를 효과적으로 돕는 사역을 의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일마다 교수님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도, 아쉽게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모처럼 시간 내어 만나 교제하면서 좋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언 27:17) 말씀처럼, 동역자와의 만남은 언제나 사람을 행복하고 빛나게 합니다.

나는 강의 듣는 것을 대체로 좋아하는 편입니다. 기회가 있는 대로 그런 자리에 가보려 합니다. 그런데 정해진 틀 안에서 준비된 강사의 가르침도 좋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과의 교제를 통해 많은 유익을 얻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주 사람들을 만나 교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누구든지 만나면 대체로 격려받고, 새 힘을 얻습니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일, 읽지 못한 책 내용, 알지 못했던 소식을 듣기도 합니다. 아직 코로나로 조심스럽지만, 어떤 식으로든 우리 자신에게 유익한 교제를 회복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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