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미래교회포럼(대표회장 권오헌 목사) 1차 대구포럼이 3 25일 대구 샘물교회(담임 소재운 목사당에서 열렸다. 세 번째 발제자로 나선 고려신학대학원 전 원장 신원하 교수는 "신학생 급감 시대에서 신학생 유치와 양성 방안에 대한 연구: 고려신학대학원 모델의 비판적 성찰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발제하는 고려신학대학원 전 원장 신원하 박사
발제하는 고려신학대학원 전 원장 신원하 박사

 


신학생 급감 시대에서 신학생 유치와 양성 방안에 대한 연구:

고려신학대학원 모델의 비판적 성찰을 중심으로

 

신원하 (고려신학대학원)

I. 서론: 신학대학원 지원자 감소 흐름과 문화

오늘날 신학생들이 급감하는 현실을 모든 신학교들이 직면하고 있다. 지방에 소재하는 신학대학원은 말할 필요가 없고 수도권의 학교들도 정원미달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20학년도 입시에서는 소위 대형 교단이 직영하는 신학대학원들조차 이와 같은 현상에 합류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대형교단의 지방 소재 신학대학원들은 미달 현상을 보인지 몇 해가 되었다. 정원 미달 현상을 2021학년도 입시에서도 재현되어 역전시키기 힘든 현실임이 입증된 셈이다. 신학대학교 신학과들은 정원 미달 사태가 훨씬 더 심각하여 이 현상은 향후 신학대학원 입시에 고스란히 반영될 것으로 예측된다. 신학대학원들은 현재 유능한 목사후보생모집이 아니라 평범한 목사후보생조차 모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에 처해있다. 대부분의 신학대학원은 학생 감소로 말미암아 재정적 어려움, 지원자 감소로 인한 신학생 질 저하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가면 2-30년 뒤에는 목사 한 명이 두세 교회를 돌보게 될 수 있다는 예측이 이미 나오고 있다.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임원회가 이런 현실을 인식하면서 한국 교계를 위해, 한국의 신학교와 교회가 어떻게 신학생들을 발굴하고 신학교로 유치해서 목사로 양성해 가야 할 것인지를 학회 차원에서 고민하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일환으로 고려신학대학원이 목사후보생을 어떻게 유치하고 양성하고 있는지를 한 성찰 모델로서 검토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것은 일차적으로 한 신학교의 실제 고민과 대응 방식을 소개하고 분석한 것을 많은 신학교들과 교수들과 함께 나누어 참고 자료로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다. 왜 고려신학대학원을 분석 모델로 선택했는지는 추측컨대, 첫째로 고려신학대학원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교단 직영 신학교라는 점과 둘째로 대형 교단이 직영하는 대규모 신학교가 아니고 학생 수, 교수진, 예산 등에 있어서 대다수의 신학교들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신학대학원들이 비교하고 참고할만한 적합한 모델로 판단했으리라 여겨진다.

이 논문은 신학생들이 급감하고 있는 현실에서 신학대학원이 신학생을 잘 유치하고 이들을 사역자로 양성해 갈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모색하고 찾아보려는 목적에서 작성되었다. 그런데 그 방법은 한 특정 학교인 고려신학대학원을 모델로 선택해서 이 학교가 실행해온 신학생들의 유치 활동과 사역자 양성의 실제를 살펴보고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것이고, 이것을 통해 신학교들이 취해 나갈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먼저 목회자 후보생 지원자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한 현상적 원인을 분석하고 이어 이런 흐름에서 최근 고려신학대학원의 목회자 후보생 발굴과 사역자 양성을 위해 실행하고 있는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분석해서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이 모델에 대한 비판적 성찰의 빛에서 한국의 신학대학원들이 검토하고 취해가야 할 방향을 조명해 보고 몇 가지로 제안할 것이다.

 

II. 2000년대 이후 급격한 청소년 및 기독 대학생 감소

근래 신학 대학원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현상과 그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시도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전문적인 분석이 없어도 그 원인을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는데, 이는 학교와, 사회 그리고 교회의 현장에서 이미 보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과 비교해볼 때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이 현저히 줄어들어 있다. 이 현상은 학교와 교회 주일학교에서 가장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일반 초중고등학교와 교회 주일학교의 규모는 20년 전에 비해 매우 축소되어 있으며, 이 현상은 대학들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많은 사립대학들은 청소년 인구 감소로 상당수가 정원에 미달하고 있다. 대학생들의 감소는 신학대학원 지원자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1. 1990년대 이후 합계 출산율과 출생자 급감

대한민국 통계청의 분석과 보고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한국의 출산율은 가파르게 감소해왔다. 1980년대부터 시행한 정부의 산아제한 운동의 영향으로 1983년부터 여성 1인당 낳는 아이 수를 의미하는 합계 출산율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의 평균 합계 출산율은 약 5.2명이지만 1991-95년 사이에는 약 2명이다. 이런 현상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정부의 강력한 인구억제와 가족계획 정책을 들 수 있다. 실제 출생아 숫자를 비교해보면, 현재 신학대학원생의 평균적 나이인 27~29세들이 출생했던 1991-95년 기간에는 매년 평균 72만 명이 출생했다. 그런데 신학대학원 재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1990년대 신학생들이 주로 출생했던 1960년대는 매년 평균 100만이 조금 넘게 출생했다.

현재 신학대학원 재학생들이 태어났던 때의 출생아 숫자는 60년대에 태어나 90년대 재학했던 학생들보다 약 30% 정도 줄어들었지만, 실제로 신학대학원 지원자 수는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줄어들었다. 이것은 현재 신대원생들이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녔던 2010년대의 종교적, 문화적,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하면, 그 이유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2010년대의 시대적 특징으로는 기독교인의 감소, 종교가 사사화(私事化, privatization) 되어가는 신앙 형태, 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감소, 목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 증가 등을 거론할 수 있다. 이런 특징들은 인구감소 비율보다 더 높은 비율의 신학생 감소에 영향을 주어왔다. 실제로 한국 학원복음화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대학생들의 복음화율은 약 10%이고 신앙 고백이 분명한 기독대학생들은 약 5%이다. 80년대와 90년대의 20% 내외일 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줄어든 상태이다.

 

2. 지난 10년간 신학대학원 지원자 수 감소 추세

청년대학생 인구 감소, 낮은 복음화 그리고 기독 청년들의 감소는 신학대학원 지원률에도 반영되어오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의 고려신학대학원의 입시 지원자 수의 변이를 보면 이런 감소 추세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2011학년도 입학시험에서는 234(정원 120)이 지원했고 2015학년도에는 218명이었는데 2016학년도에는 184, 그리고 지난 2020학년도 입시에서는 지원자 수가 126(정원 115)으로 현저히 줄었다. 10년 사이에 지원자는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신학대학원도 거의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20학년도 입시에서 장신대 신대원이 1.85:1, 총신대 신대원은 1.26:1, 고려신학대학원(고신대 신대원)1.1:1의 경쟁율을 보였다. 그 외 주요 신학대학원은 거의 미달을 기록했다. 한신대 신대원은 80명 정원에 40명이, 서울신대는 160명 정원에 130명이 지원했다. 감신대 신대원도 미달했다. 2021학년도 입시에서 장신, 총신, 합신, 고신은 겨우 미달을 면했지만 다른 주요 신학대학원들은 전년도보다 더 미달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교단 신학대학원조차 정원을 줄이지 않는 한 이제 지원자 미달 사태를 피하기 힘든 상태에 이르렀다.

이 흐름은 신학대학원 규모의 축소 내지 폐교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서구의 예를 통해 볼 때 능히 짐작할 수 있다. 교단 교회로부터 학생과 재정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는 초교파 신학대학교와 지방소재 신학교는 벌써 규모를 축소해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약 30년 전부터 이 현상은 나타났고, 여러 신학교들을 운영해왔던 주류 개신교회에 속한 교단들은 신학교들을 축소 내지 통폐합하는 흐름 가운데 있다. 한국도 이런 전철을 밟게 될 것임을 능히 예상할 수 있다

 

III. 신학생들 발굴과 유치 활동: 고려신학대학원 사례

대학생과 기독대학생의 급격한 감소는 고려신학대학원의 지원율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1.8:1의 경쟁률을 보인 2015학년도 이후 지원율이 급락하는 사태에 직면하자, 고려신학대학원은 학생유치위원회를 설치하고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신학생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동안의 유치활동은 홍보활동 강화, 선발방식 다변화 그리고 학위과정 다양화로 요약할 수 있다.

 

1. (우수)학생유치위원회 설치와 발굴/유치 활동

2010년에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 우수학생유치위원회를 설치했다. 한국 교회와 교단의 미래를 위해서 우수한 목사후보생들을 더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교수 4인과 실무직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조직해서 활동을 시작했다. 2010년까지는 입시경쟁률이 거의 21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기 때문에, 이 위원회는 그야말로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조직되었는데, 2015년에는 그 명칭도 학생유치위원회로 바뀌었고 목적도 변경되었다. 이미 신학생 유치 자체가 시급한 급선무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학생유치 위원회는 그동안 크게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해오고 있다.

 

1) 지역 교회 대학부 방문과 강의 지원 활동

첫째로 먼저 교단 교회 안의 규모가 큰 교회 청년대학부를 방문해서 교수가 특별강의를 하고 청년들에게 도전을 하는 것이다. 위원회는 대학부 학생이 많고 활발한 교회들의 명단을 만들어 대학부 담당 사역자와 접촉하고 특강 순서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조율한다. 그리고 이와 아울러 각 지방 대학생 연합회 때 설교와 강의를 지원하는 형태로 대학생들과 접촉을 해 오고 있다. 즉 지방 대학생 SFC의 임원들과 접촉하여 각 지방 대학생 동계 및 하계 연합 수련회에 신학대학원 교수를 초청할 경우 학교가 모든 경비를 부담하여 교수를 파견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2) 대학 캠퍼스 방문과 선교단체 강의를 통한 홍보활동

둘째로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여 선교단체 모임을 가서 강의하고 홍보한다. 2016년부터 우선적으로 본 교단의 후원을 받는 개별 대학의 SFC 대학생 선교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가 수련회와 월례 모임을 할 때 신대원 교수들을 초청하도록 유도하고 그럴 경우 신학대학원 교수가 가서 특강하면서 학생들에게 말씀을 전하며 일생동안 주를 위해 드리는 삶에 대해 도전해 오고 있다. 이런 모임에서 대학생들은 교수들의 특강과 설교를 통해 목사의 소명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되고 소명을 확인하게 될 경우 본교를 일차적인 선택 대상으로 고려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본교는 SFC를 발판 삼아 캠퍼스 내의 선교단체들의 연합 모임이나 예배를 추진하고, 그 모임에 본교 교수를 특강 강사로 파송하여서 청년들과 말씀으로 교제하면서 이를 통해 자연스레 신학대학원을 홍보해 오고 있다. 이 일은 캠퍼스에서 사역하는 선교단체 간사와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학생유치위원회와 함께 기획처도 이 일에 가담하여 기획하고 추진해가도록 하고 있다.

캠퍼스로 학생들을 찾아가는 일과 함께 본교 캠퍼스에서 수련회를 하기 위해 오는 여러 선교단체에 속한 간사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천안에 소재한 고려신학대학원 캠퍼스는 많은 대학생 선교단체들이 수련회 장소로 사용되어 왔는데, 위원회는 2015년부터 이곳에 오는 선교단체의 간사들을 식사에 초대하여 교제하면서 본교를 소개하고 본교의 역사와 비전과 교단의 장점을 홍보하는 일을 계속해 왔다. 그리고 선교 간사들이 본교를 진학할 경우 1년 동안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간사들에게 돌보는 학생들이 신학교 진학을 생각할 경우 본교를 적극적으로 추천해줄 것을 부탁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 선발 방식 및 학위과정의 다양화

1) 특차 입시와 수시 선발 제도 신설

고려신학대학원은 2005년도 입시부터 특차선발 제도를 시행해왔는데, 지원생이 현저하게 줄어든 2019학년도 입학시험부터 수시입학제도를 신설하여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15년 전 특차입시제도는 다양한 영역에서 뛰어남을 입증했고 두각을 나타낸 경력을 지닌 자들을 특별히 대우하여 선발했다. 특차 입시 지원대상은 고급 공무원 출신, 박사학위 소지자, 5년 이상 선교사 경력을 지닌 자, 선교사 자녀, 선교단체 간사로 5년 이상 사역한 자, 등이었다. 이들은 면접만으로써 선발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특차 응시생들도 급격하게 줄어들어, 학생유치위원회는 보완책으로 수시입학제도를 제안했고 신학대학원을 이에 따라 2018학년도부터 수시 입학제도를 신설하여 시행하고 있다.

교수들이 지역 교회에 초청받아 설교하거나 특강하게 될 때 소명감 있으면서 신학교 진학에 관심이 있는 청년을 만나게 되는 경우 그리고 정시 입학에 응시하기 곤란한 이유가 잇을 경우 이 학생을 학생유치위원회에 추천한다. 학생유치위원회는 추천받은 지원자의 서류를 심사하고 정식 면접을 거쳐서 입학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본교는 이 수시 입학 정원을 입학 정원의 15% 정도로 책정하며 정시와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2) 여성 사역자 양성을 위한 2년제 석사 과정

2019년도부터 여자 신학생들을 타깃으로 여성 지도자 학위 프로그램을 신설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실제적으로 학교가 잠재적 신학생들의 실제적 필요를 만족시켜야 학교로 유인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취한 조처로서 실제로 현재까지 매우 성공적인 조처로 평가되고 있다. 3년제 MDiv 과정 지원자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고 이 학위프로그램에서 미충원되는 수를 2년제 석사(Master of Arts, MA)과정으로 돌려서 그 과정을 통해 교회사역자를 양성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MA 과정은 크게 MDiv를 고려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과 아예 여자 사역자가 되고 싶어 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정으로 나누어 시행한다.

이 학위과정은 두 가지 면에서 유익하다. 첫째 여자 안수를 받아들이지 않는 신학적, 신앙적 입장으로 목사가 아닌 사역자로 헌신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교회에서 사역하는데 필요한 기초신학분야를 기본으로 가르치면서 각급 주일학교 교육에 필요한 관련 교회교육학 과목들을 전문성 있게 공부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둘째로 이 과정은 목사로 헌신할 것을 아직 완전히 결정하지 못한 일부 사람들에게 신학공부를 하면서 결정하게 하는 예비 단계적 과정으로도 작용할 수 있어 MA과정 자체로서 뿐만 아니라 MDiv를 향하는 과정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은 3년 전부터 지역교회 각급 주일학교에서 교육을 전담하는 여 사역자들을 키워내어 지역교회에 제공함으로 지역교회 주일학교 교육에 안정감과 일관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일차적 목적을 갖고서 2년제 여성지도자 MA과정을 만들었다. 이 과정은 지역교회의 담임목사님들로부터 크게 지지를 받아와서 현재 기대이상으로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실제로 주일학교 사역자들은 주로 교육 전도사들이 맡고 있는데, 남자 전도사들은 강도사, 목사가 되면 다른 교회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각 교회는 종종 사역자가 바뀜으로 주일학교 교육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런데 목사안수를 받지 않고 전도사로 사역하게 되는 여자사역자들이 주일학교를 맡게 되면 오랫동안 담당할 수 있게 되어 주일학교 교육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안정적 교육을 해 나갈 수 있는 큰 유익을 얻게 된다.

고려 신학대학원은 이 사실에 차안하여 교회를 섬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 선교단체 여자 간사님들, 그리고 뜻이 있는 신실한 여성 교인들을 적극적으로 이 과정에 유치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지원생들이 몰려들었다. 이 과정은 지역교회 담임목사님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학교는 담임목사들에게 이 과정의 목적과 필요성, 교회가 얻게될 유익을 잘 인식시키는 작업을 신학대학원은 계속 해 오고 있다.`학생들과 교회의 만족도도 높아서 이 과정은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부적으로 내리고 있다.

 

3. 다양한 장학금 신설과 확충을 통해 신입생 관심 유도과 유치

학생들을 발굴하고 유치하는 데에는 장학금 수혜의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지원자들이 신학교 홈페이지를 접속해 그 학교가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을 확인하면 마음이 끌리게 된다. 그러므로 신학교는 무엇보다 장학금을 확충하여 제공할 필요가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에는 교단 내부에 있는 여러 장학회들로부터 장학금을 유치하는 일을 꾸준히 늘려왔고 최근에는 개교회 교회들과 개인 성도들로부터 많은 장학금들을 유치하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은 지난 10여년 동안 장학금 종류를 많이 확충해왔다. 장학금 확보가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신학교가 용도와 목적 그리고 대상을 분명하게 명시하면 개인독지가들이나 교회는 특정 목적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의 필요성에 공감하기 쉽고 그러면 장학금을 기부하는 일에 좀 더 적극성을 띄게 된다. 신학자들을 키우기 위한 용도의 해외유학생 장학금, 미래 교회 지도자 양성을 위해 기초 공부에 당분간 집중하게 하는 목양장학금, 농어촌 출신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선교사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장학금, 다자녀 학생 장학금을 비롯한 다양한 명목의 장학금을 만들어서 유치할 필요가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은 이런 장학금뿐 아니라 10년 동안에는 소천한 부모님이나 담일목사님을 기념하여 고인의 이름을 건 기념 장학금을 많이 유치했다. 이것은 서구의 많은 신학교들에서 오랫동안 시행해 오고 있는 것을 본따르기한 것들이다. 본교는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더욱 추진하려고 힘쓰고 있다. 목사님과 부모님 이름을 내건 장학금들을 유치하고 유도하는 것은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에게 의미를 주는 일이다. 이 일은 어렵지만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 학교가 교회와 개인이 주머니를 열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전략을 짜고 모금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신학대학원은 졸업생이 시무하는 교회와 교단 내의 성도들은 모두 잠재적 기부자로 인식하고 주의 종을 양성하기 위한 장학금의 필요성을 잘 홍보해서 유치하는 일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신입생 유치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IV. 목사후보생 양성을 위한 신학대학원 교육

 

일반적으로 신학대학원들이 목사후보생 양성을 위한 학교들이다. 신학대학원이 이런 목표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래는 다소 이론적으로 신학을 교육하는 것’(theological education)에 무게가 많이 기울어져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현장에서 복음사역을 해 갈 수 있는 사역자로 양성하는 것’(ministerial formation)에 비중을 두지 않으면 안된다. 교회사학자 박명수 교수는 최근 한국의 신학대학원들이 전자에 더 기울어져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가는 방향으로 신학대학원이 조정해 가야할 것을 지적한 바 있다. 오랫동안 아세아 연합신학대학 총장으로 신학교육에 헌신해온 한철하 박사도 신학교육은 복음 사역을 위한 교역자 형성”(theological education as ministerial formation for the gospel ministry)에 그 일차적 목적이 있고 그것을 위해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복음 사역자 양성이 신학대학원의 중요한 교육목표임을 인지한다면, 신학대학원은 더욱 이것에 비중을 두어서 교육을 해야 할 것이고 이것을 위해서는 교회와 총회와 협력을 잘 해 나가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고려신학대학원은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하다가 출옥한 성도들로부터 시작한 교단이라는 특성상 순교자적 목회자 양성이라는 이념을 갖고 총회 신학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목사후보생을 양성하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의 크게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사역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교육하고 있다.

 

1. 의무적 기숙사 생활 통한 경건훈련과 담임교수제 통한 학생 돌봄과 필요채움

신학대학원은 목사를 양성하는 곳이므로 신학생들이 신학만이 아니라 경건과 신앙인격을 함양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고려신학대학원은 신학생들 전원을 기숙사에 입사시켜 3년 동안 의무적으로 경건훈련과 공동체 생활을 하도록 해오고 있다. 입학하자마자 신학생들에게 고신 교단의 기원과 역사를 설명하면서 생활의 순결순교자적 이념을 지닌 교역자양성을 목적으로 이 학교가 시작되었음을 가르친다. 이어 그런 목사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생들은 철저하게 자신의 경건을 훈련해가야 함을 강조하고 또 실제로 학생들의 경건 훈련해 신학교는 비중을 많이 두고 있다. 학생들은 21실로 함께 생활하면서 새벽기도회와 경건회를 참석하며 경건훈련을 하고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신앙 인격을 수련해가고 나아가 동료애를 형성하고 심화하는 훈련을 받는다. 이렇게 3년 동안 함께 생활하면 동기들 간의 우정과 유대가 매우 끈끈해지고 이것은 졸업 후의 동기회 모임과 학교 방문과 후원 행사로 이어지게 된다.

고려신학대학원은 1992년도부터 담임교수제도를 만들어 시행해오고 있다. 교수가 신입생들이 들어올 때마다 10명 정도의 학생을 담임으로 맡아서 졸업할 때까지 상담하고 돌보는 것이다. 학생들의 경건과 공부와 사역 등을 체크하고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듣고 학사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이 제도를 통해 교수와 학생은 단지 강의자-수강자가 아니라 멘토-멘티의 관계가 되어서 가까워지게 된다. 담임 교수는 한 학기에 최소 한차례 이상 의무적으로 개인 상담을 하고 반별 식사모임을 한다. 이를 통해 담당하는 학생들과의 친밀감을 고양하고 학생들의 학업과 경건만이 아니라 가정생활에 어려움이 없는지까지 살피고 문제점들이 있으면 학교차원에서 도울 것이 없는지를 찾고 돕는다. 그리고 학생들로부터의 학교에 대해 바라는 바를 경청하고 그것을 신대원 운영과 교육에 반영한다. 학생들은 교수와의 이런 관계를 통해 교수와 학교에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더러는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그런 마음으로 신대원을 나설 수 있도록 이 제도를 잘 운영해 가는 것에 큰 가치를 두고 노력하고 있다.

 

2. 총회와 노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지원강화

1) 노회를 통한 신학생 입학 및 계속교육 허락: 노회의 감독과 돌봄

신학대학원은 교단교회를 섬길 목사후보생을 노회로부터 위탁받아 양성하는 곳이므로 총회 및 노회와 긴밀히 연계해서 협력하고 재정적 지원과 감독을 받는다. 특히 노회의 중요한 기능 중의 하나는 목사후보생들의 소명을 확인하고 고취하며 그들이 사역자로서 갖추어 가야할 인격과 경건을 고양하고 감독하는 것이다. 고신교회 소속으로 고려신학대학원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노회로부터 입학허락 청원을 받아야 한다. 타교단 소속은 들어와서 노회에 소속하고 노회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신대원 재학생들도 상급학년으로 진급하려고 하면 신학교육 계속 청원을 노회에 해야 하며, 노회는 통상 고시부가 대상자들을 불러 면접한 후 최종적으로 허락 여부를 결정한다. 그리고 신학대학원에 그 결과를 통보하고 이들의 입학과 계속 교육을 신대원이 시행해 줄 것을 요청한다. 목사에 관한 일은 기본적으로 노회 소관이므로 노회가 목사가 될 사람을 후보생 시절부터 돌보고 학업을 격려하고 감독함으로, 신학대학원과 함께 목회자 후보생을 교단의 목사로 양성해 가고 있다. 최근에 신학대학원은 각 노회들에게 감독뿐만 아니라 격려의 사역도 해 주길 요청하면서 교육 계속을 허락할 때 격려하는 의미의 격려금을 제공해 주길 요청했고, 노회들의 호응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2) 총회의 신대원 운영비 지원과 총회적 신학대학원 주일 시행

고신총회는 지난 1988년 이후 신학대학원 운영에 필요한 재정의 약 20% 정도를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그리고 총회는 15년 전에 고려신학대학원 주일을 지정하여 고려신학교 개교기념일이 있는 9월 마지막 주일에 지킬 것을 결정하였다. 초기에는 활성화가 잘되지 않았지만, 10년 전부터는 호응하는 교회의 숫자가 눈에 두드러지게 증가해왔다. 신학대학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단신문이나 교단 월간지 그리고 신학교에서 발간하는 잡지 등에 신대원주일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역설해왔고, 목회자들과 장로님들께 부탁하고 협력을 유도해 온 결과로 202012월 현재는 교단 교회의 약 10% 정도인 200개 교회 이상이 매년 신대원 주일을 지키고 있다. 신학대학원은 공동기도문, 설교문을 작성하여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해서 일선 목회자들이 신대원 주일에 그대로 내려받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교수를 초청하여 신대원 주일을 지키기를 원하는 교회들에게는 신대원이 교수들을 파송한다. 이 경우 학교가 경비와 사례를 모두 부담하고 있다. 이 제도가 활성화되어 최근 2년은 매년 약 200여 교회가 신대원 주일을 지켜주고 있다. 이 주일을 통해 개교회 성도들은 신학대학원의 중요성을 설교를 통해 인식하게 되고 신대원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헌금으로 후원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의 경우를 보면 2018년 이후 매년 신학대학원 주일 행사를 통해 교회로부터 오는 헌금이 약 25천만원에 이르고 있는 정도이다. 총회는 신학교 운영비의 약 20%를 부담하는 것과 함께 총회 산하 교회가 신학대학원 주일을 통해 교회를 돕는 일을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총회 교회들은 신학대학원과의 관계를 끈끈하게 하고 기도로 물질로 신대원을 지원한다. 신학대학원은 총회로부터 계속 이런 지원을 얻어낼 수 있도록 교회 담임 목사들을 돕는 프로그램을 나름대로 만들어 목회자들을 도움으로 서로 협력의 관계를 돈돈히 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3) 교육전도사들 등록금 지원 전통 유지와 계승

고신교회의 좋은 전통 중의 하나는 거의 모든 교회들이 자기 교회에서 사역 중인 교육전도사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주말에만 사역할 수밖에 없는 교육전도사에게 매달 사례비와 함께 1년에 두 번씩 등록금을 지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미래의 교단 교회를 책임질 목사를 양성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교단과 한국 교회를 위한 일이라는 인식을 갖고 대부분의 목사님과 교회가 교육전도사 등록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현재 담임목회를 하고 있는 5060대 연령의 목사들 중 상당수가 신학대학원 시절 교회로부터 등록금의 전액과 일부를 지원받아왔었던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등록금 후원 대물림은 일종의 전통으로서 거의 준제도화 되어 내려오고 있다. 이렇게 등록금 지원을 받은 학생들이 나중에 담임목회를 하게 되면 또 다시 교육전도사들의 등록금을 지원하는 선순환으로 계속 연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목사재교육을 위한 목회대학원과 찾아가는 신학강좌 실시

신학대학원은 총회와 함께 3년 신학 교육으로 목사양성이 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졸업 이후에도 신학교로 돌아와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매년 두 차례 목회대학원을 개최하여 목사들을 재교육시키고 있다. 총회는 신학대학원과 함께 목회자들에게 일차적으로 성경을 잘 강해하고 설교할 수 있도록 매 년 두 차례 일주일씩 성경의 각 권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목회대학원을 개최하고 있다. 신학대학원 졸업 10주년에 해당하는 목사들은 의무적으로 두 차례 수강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80% 이상의 자원하여 신청한 목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 목회대학원은 근래 목사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얻어서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해서는, 250명의 목사가 자원하여 신학대학원에 와서 수강하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은 이와 함께 지역 노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신학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이전부터 여러 형태로 간헐적으로 시행해왔지만 2018년도부터는 신대원이 각 노회 서기와 노회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노회가 요청하면 노회가 원하는 대로 이틀 또는 하루 또는 반나절동안 지역에 찾아가서 강의를 해 오고 있다. 신학대학원이 교수를 강사로 보내어서 특정 주제와 성경에 대해 강의를 한다. 노회가 장소를 제공하고, 신학대학원이 강사와 인력을 지원하는 협력 형태를 취하고 있다. 찾아가는 신학강좌를 통해 지역교회 목회자들은 성경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신학적 이슈에 대한 정리를 하면서 설교와 사역에 도움을 얻게 된다. 한편으로 신학대학원은 일선 목회자들과의 교제를 통해 친밀감을 높이게 된다. 이를 통해 신학교와 교회의 관계가 향상되고 밀착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 목회대학원과 찾아가는 신학강좌가 높은 호응을 얻음과 비례해서 교회들이 신학대학원 주일을 더 많이 지켜주고 있다. 그리고, 소액이지만 신대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교회들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V. 목사후보생 유치와 양성을 위한 제안

 

고려신학대학원이 신학생 유치 활동과 목사후보생 양성을 위해 실행하고 있는 제도적 활동을 살펴보았다. 이 모델을 장점과 부족한 점들을 검토한 것을 근거로 향후 한국의 신학대학원들이 목사후보생 발굴, 유치 그리고 양성을 위해 고려하고 취해 나가야 할 방안을 몇 가지로 제안하고자 한다.

 

1. 최고의 유치전략으로서의 재학생 만족도 향상과 제고

아무리 많은 특전이 있고 훌륭한 홍보 전략을 펼친다고 해도 그것이 신입생을 유치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을 될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유치 요인은 재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높은 만족도이다. 그리고 여기서 말미암는 재학생들을 통한 홍보라고 할 수 있다. 초교파 신학교일수록 이 요인은 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로 재학생들이 자신이 공부하는 학교에 대한 평가와 만족도가 낮으면 그것은 신입생 모집에 부정적으로 반영되기 마련이다. 재학생들이 자신에게 진학을 위해 문의해오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권하지 않게된다. 그러나 재학생들이 대체로 교수진과 강의와 학교 전반에 만족하면 문의하는 사람들에게 학교를 자랑하고 진심으로 추천하게 마련이다. 이것은 실제로 신입생 유치 제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것은 2016년 초에 기독교 연합신문이 11개 신학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여 분석한 통계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나타난 바 있다.

이와함께 고려신학대학원 ThM 과정 재학생들의 지난 10년간 등록학생 증가 요인을 분석해 보면 상당히 입증된다고 분석될 수 있다. 2020년 현재 고려신학대학원 ThM 과정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50% 정도가 고신 교단 밖에서 오는 사역자들이다. 이들에 대한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타교단에서 오는 학생들의 상당수가 이미 졸업했거나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추천 및 입소문을 듣고 지원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교수의 강의 질, 학생에 대한 복지와 혜택, 학생들의 지역교회 사역기회, 장학금 수혜 기회 및 캠퍼스 시설에 대한 우호적인 평가가 재학생들로 하여금 주위 사람들에게 학교를 추천하게 하는 핵심 요인들로 작용하고 있다.

20161월 기독교 연합신문에서 유수한 11개 교단 신학대학원에 재학하는 목회학 석사 과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고려신학대학원과 합동신학대학원이 학생만족도 1, 2위로 나타났다. 이 평가는 신문사가 여러 항목을 나누어 조사하고 분석한 뒤 나온 결과였다. 두 학교가 지닌 표면적인 장점은 적당한 규모의 학생 수와 이에 비해 좋은 캠퍼스와 훌륭한 교육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 아울러 교수진과 강의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에 가장 크게 작용했음이 이 설문 조사를 통해 분석되었다. 학생들의 학교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는 재학생들의 교수에 대한 존경심과 교수들의 우수한 강의가 크게 작용한 점에 있어서는 ThM 과정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MDiv 과정의 학생들에게는 이것들과 함께 좋은 교육시설과 캠퍼스 환경, 많은 장학금 혜택 기회와 교회 봉사 기회 등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 그 중에서도 교수들이 학생들을 존중하며 그들의 관심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학생들의 필요를 채워주려고 하는 것도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 요인이었다.

이런 항목들에서 만족도가 높은 학교일수록 재학생들은 학교에 자부심을 갖게 되고 주위에 신학교에 대해 물어오는 지원생들이 있으면 본교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고려신학대학원과 합동신학대학원이 2021년도 현재 다른 주요 교단신대학원들에 비해 신입생을 유치하는 성적이 나쁘지 않는 것도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이 순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해도 비약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이미 미국 소재 신학교들이 신학생 유치하는 일에 있어서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되었음이 분석되었다. 10년 전 미국 신학교들을 평가하고 인준하는 가장 큰 기관인 ATS (The 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 곧 미국 신학대학협회는 몇 년동안 신학생들을 많이 유치하는 데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소재하는 아일리프 신학대학원(Ilif School of Theology)의 입학담당관 월리(David Worley)와 인터뷰한 글에서, 그 학교의 신입생 유치와 재학생 등록율을 높이기 위해 세웠고 적실성을 인정받은 4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그중 하나가 학교와 교수들이 신학생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학생들의 필요가 무엇인지를 살펴서 그것을 적절하게 채워주려는 태도와 행동이라고 밝힌 바 있다.r

월리가 분석했던 또 다른 유효하게 작용했던 전략은 자신의 신학교의 독특한 장점과 다른 신학교가 갖지 못한 좋은 점을 강하게 부각하고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아일리프 대학원은 그렇게 해 왔다는 것이었다. 고려신학대학원도 입학 유치활동을 할 때 고신교단이 한국 교회사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순교를 불사하고 진리 사수 운동 전통을 부각하고 홍보한다. 이 점은 감사한 역사이며 키워가야할 장점이지만 동시에 학교를 홍보하는데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과 미국 아일리프 신학대학원의 경우를 통해 한 가지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신입생 유치를 위해 재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려고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고 학교의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독특한 장점을 매력적 요소로 삼아 적극적으로 홍보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 전략을 유치에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창의적 홍보와 입시설명회

현재 2000년대 전후 10년 때와 같이 0가만히 있어도 신학생들이 몰려오는 시대가 이미 끝났음을 인식하면서 신학대학원은 신학생을 찾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되 특별히 홍보에 힘쓰고 전략을 잘 수립해야 한다. 자신의 학교가 지닌 독특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림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오도록 해야 한다. .

현시대의 청년들은 동영상과 SNS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문화에 놓여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19로 인해서 우리 청년들은 이전보다 더 비대면적 생활과 온라인 영상과 소통방식의 영향을 받고 산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2020학년도에 온라인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해야 했고, 어쩔 수 없이 유튜브 라이브, (zoom), 밴드(band)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서 수업을 진행해왔다. 신학대학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학교는 이 유튜브와 동영상은 이제는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갈 필요가 있다. 현재 한국의 다음 세대는 검색엔진보다도 유튜브를 더 활용하는 세대라고 한다.

온라인으로 홍보를 하더라도 청년들의 공감대를 얻어내고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재학생들이 주도하여 홍보활동을 하거나 아니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고려신학대학원은 2015년부터 신입생 유치와 학교 홍보를 위해 주요한 대학 캠퍼스들을 방문해 입시 설명회를 열어 대학생들과 만나왔다. 그런데 2020학년도 가을에는 2021학년도 입시설명회를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학교와 교수들은 재정과 시설을 지원했고, 모두가 학생들이 기획, 제작, 섭외, 진행을 해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했다.

뉴미디어가 보편화된 사회에서 그것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입학설명회를 시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본교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2021학년도 입학설명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 입학설명회는 철저히 재학생들이 주도했다. 원우회가 주도하여서 팀을 구성하여 기획하고 3주간의 준비와 제작과정을 거쳐서 당일 날 입시 설명회를 온라인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교수들과 직원들이 보조적 역할만을 했다. 학교 당국은 입시설명회를 위해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홍보 UCC 공모전, CM송 공모전을 실시했고, 응모작 중 수상작을 택해서 입학설명회의 자료로 활용했다.

학교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하여 다채로운 방식으로 학교를 흥미롭게 소개했다. 젊은 신학생들은 교수와 직원들보다 신세대의 문호와 감각을 훨씬 잘 알기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잘 다가갈 수 있게 진행하여 온라인 참가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입학설명회는 현장 입학설명회보다 더 많은 내용을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실제로 온라인 라이브 입학설명회 후에도 입학 및 신대원 생활과 관련된 질의들이 계속 들어왔고 후속으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해주는 영상도 제작하여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다. 이 입시설명회 동영상은 12월 초 입학시험 전까지 조회수가 3천을 넘었고 20211월 현재 3.9천을 넘어선 바 있다. 적지 않은 신학대학원이 이미 이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온라인 홍보물을 만들어 학교를 소개하고 잠재적인 지원자들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고려신학대학원은 학교 홍보를 위해 직접 캠퍼스를 찾아가 홍보하는 활동을 지난 5년 동안 계속해 왔다. 코로나19로 중단되어 있지만, 감염병 상태가 호전되면 방문홍보는 더욱 적극적으로 행할 것이다. 많은 신학교들은 이것의 비용보다 효과가 더 클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수립하고 방문 학교 선정 및 홍보 방식을 잘 택해서 시행해갈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청년들로 하여금 본교 캠퍼스 방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도 필요하다. 고려신학대학원은 2019년 가을 교수회에서 동계나 하계 방학에 고신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중소형 교회에 속한 청년부들이 자체 수련회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위해 대학생 수련회를 본교 캠퍼스에서 열기로 결정해 두었다.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인지도가 높고 신학적으로 건전하고 존경받는 청년사역자를 주강사로 모시고 신대원 교수가 특강을 맡아 봉사하는 대학생 수련회를 기획했다. 비록 2020년에는 코로나의 발발로 시행도 하지 못한 채 연기되어 버렸지만, 코로나가 끝나게 되면 이 수련회를 개최해서 청년들을 학교에 와서 머물고 보게 하는 이를 통해 신학교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 신학대학원들은 어떤 방법을 취하든지 간에 청년들이 신학교에 방문하여 신학도로서의 삶의 일단이라도 보고 느끼고 도전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이 신입생 유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3. 학위 과정 다양화와 활성화를 통한 유치 진작

고려신학대학원의 경우 ThM 과정을 예를 들면, 2010년도에는 재학생들이 31 명이었으나 2020년 현재 재학생수가 108명에 이르고 있다. 획기적 변화의 계기는 2011년도 입시에 성경강해 전공과정을 신설한 것이었다. 그 해 신입생이 60명에 달했고 그 중 성경강해 전공에 40여명이 등록했다. 신학대학원이 매력있는 프로그램과 과정을 만들어 교육을 잘하고 학생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기만 하면, 학생들을 더 유치할 수 있고 또 이런 믿음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고려신학대학원 ThM 과정은 100명 정도가 등록되어 수업하고 있고 재학생들은 교단 밖 학생들이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 사실은 많은 신학교들이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현재 MDiv 과정의 학생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ThM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넓다. 교회 부흥기에 이미 많은 목회자들이 배출되었고 이들이 현재 교회에서 설교하며 목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사들은 성경을 더 깊이알고 설교를 잘하고 싶어하는 소망과 부담을 늘 갖고 있기 때문에 특정 ThM 프로그램이 이런 욕구를 조금이라도 채워줄 수 있다면 목사들은 희생을 각오해서라도 지원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ThM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 활성화시키는 것은 신대원의 활기와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ThM 과정과 더불어 MA과정을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고 이 목적을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다변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경과 신학을 공부해서 지적 신앙적 욕구를 채우주는 목적의 MA과정, 목사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중간 과정으로서의 MA과정, 그리고 여자 사역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MA 과정, 그리고 주일학교 교육 전문인을 위한 MA과정 등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신학교와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미국의 적잖은 신학교들도 이런 흐름으로 나아가는 경향을 보여 왔다. ATS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신학교에 재학하는 신학생들의 경우 MDiv 과정 학생 수는 감소하고, MA과정 학생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이것은 신학교가 흐름을 잘 파악하고 신학생들을 다양한 과정으로 유인하여 유치해오고 있다는 의미이다.

 

4. 예비 신학생 대상 프로그램 시행

목사 후보생을 발굴하고 유치하는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하나의 중요한 정책은 목사가 될 것을 생각해 보는 예비 목사후보생들을 고등학생들부터 발굴하고 관심을 갖고 돌보고 안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이다. 교단이 직영하거나 인준하는 신학대학원들을 이 일을 하기에 유리한 형편에 있기에 총회와 함께 신학대학원은 적극적으로 추진할 도전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북미 기독개혁교회(Christian Reformed Church in North America, CRC)의 직영신학교인 칼빈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는 지난 1999년부터 “Facing Your Future”라는 명칭의 이런 목적을 지닌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시행하고 있는데, 목사가 되는 것을 생각해보고 검토하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현재 Facing Your Future라는 이름 대신 The Dig Program으로 명칭으로 바뀌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칼빈신학교는 목사의 소명에 대해 관심 갖고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을 정기적으로 모임을 통해 관리하면서 이들을 돌보고 안내하고 있다. 매년 여름마다 이들을 대상으로 3주간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Dig Program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칼빈 신학대학원 캠퍼스에서 숙식을 하면서 교수의 강의를 듣고 상담하며 신학교 재학생들과 대화하고 교제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소명을 찾고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깊이 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더불어 고등, 대학생들은 신학교가 기획해서 안내하는 신앙의 유서 깊은 명소들을 방문하고 함께 여행하면서 교회와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기독개혁교회는 이 프로그램에 필요한 경비의 상당한 부분을 후원해 주고 있기 때문에, 참가 학생들은 거의 재정적인 부담을 느끼지 않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오고 있다. 비교적 많은 학생들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려고 하는 것도 이런 총회의 도움과 후원 때문이다. 한국의 신학대학원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입생 유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면, 이와 같은 고등학생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교단 총회가 교회 안에 있는 목회에 뜻을 가진 젊은이들을 미리 찾고 발굴해서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일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추진해야할 때가 되었다. 목회 사역을 꿈꾸는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목회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해갈 수 있도록 돕는다면, 이것은 목사후보생 확보만이 아니라 목회자의 질을 향상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신학대학원은 이런 프로젝트를 총회와 협력하여 고안하고 만들어 지역교회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나가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구체화시켜 시행해갈 필요가 있다.

 

5. 교회 총회와 공동 대응 추진: 특별 위원회 신설

이 방안은 주로 교단직영이나 인준 신학대학원에 해당하는 방안이라는 한계를 지닌다. 오늘처럼 목회자 후보생들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총회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목사후보생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신학교는 총회와 교회를 대상으로 교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총회가 개입하여 신학대학원과 함께 미래의 목사들을 키우는 작업을 함께 진행해 가야할 것을 설득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교단들마다 총회의 신학위원회와 노회/지방회의 고시부가 이 신학생들에 관련한 문제들을 관리하고 다루어 왔다. 그러나 이제 어두운 현실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총회가 목사후보생 발굴과 양성 특별위원회와 같은 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하여 이 일을 담당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했던 CRC 교단에는 목사 안수 위원회”(Candidacy Committee)가 총회 상설 부서로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목사 안수에 관심이 있거나 신학교 진학에 관심이 있는 경우, 찾아가 상담할 스탶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신학교 진학은 개인의 일이 아니라 노회의 사역의 일환이 되어야 하지만, CRC 교단처럼 목사 안수를 생각하는 사람을 위한 상설 위원회를 개설하고, 그 위원회를 통해 신학교 학생 유치를 돕는 일도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개별 노회 단위에서도 목사후보생 발굴과 돌봄을 책임지는 별도의 상비부를 설치하는 것을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 신대원은 총회와 노회에 이런 위기적 현실을 잘 인식시켜서 총회가 이 일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감당해 주도록 힘써야 한다. 그만큼 이 건은 신학교만의 일로 치부해서는 안될 현실이 이미 되어 있다. 이제 이런 현실을 총회와 교회는 인식하면서 신학대학원과 함께 일을 해가야 한다.

고려신학대학원은 2021년도 입시를 치르고 난 뒤 실제로 총회 신학위원회 모임에 참석해서 작금의 입시에서 신학생 지원과 입학 현황을 설명하고, 이제부터는 총회가 이 일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총회내 특별위원회나 전담 기구를 마련하도록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위에서 언급한 바 있는 CRCThe Dig Program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예비신학생 발굴과 양성하는 일을 시작해줄 것을 요청하고 제안한바 있다. 총회 신학위원회는 신학대학원의 제안을 받아 검토하고 향후 기구를 마련하고 이런 일을 담당하게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로 했고, 향후 총회에서 이것이 성사디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VI. 나가면서

지금까지 본 논문을 통해 신학생이 급감하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 원인을 살펴보았을 뿐 아니라,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고려신학대학원을 사례로 삼아 앞으로 신학교들이 신학생 유치와 목사 후보생 양성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비평적으로 서술해 보았다. 비록 고려신학대학원이라는 한 신학대학원의 예시를 사용했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전략을 비평적으로 분석했으므로 앞으로 다른 신학대학원이 새로운 방안을 기획할 때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국과 같이 다른 나라에 있는 신학대학원의 예를 들어 세계적 위기 가운데서도 좋은 전략으로 나름대로 돌파하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많은 신학교에게 희망과 아울러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꾀하였다.

본 논문을 계기로 다른 신학대학원에서도 전통적으로 신학생 유치 및 목회자 후보생 훈련에 사용하여 왔던 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면 더욱 유익하리라 판단한다. 각 신학대학원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검토할 뿐 아니라 자신의 통찰을 다른 신학대학원과 공유하게 된다면, 한국 신학대학원들의 협력 작용이 한국 교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흔히 위기는 기회라고 한다. 목사지망생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는 위기적 현실에서 신학대학원은 총회와 함께 목회자 발굴과 양육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해 나가야 한다. 위기지만 잘 대처하면 신학교가 소명감 있는 좋은 학생들을 발굴하고 더 내실있게 양육할 수 있다. 신학 교수들도 위기의식을 수준 높은 강의제공과 학생만족도 고양의 계기로 전환시켜 가야할 때인 듯하다. 한국 교회가 서구교회와 같이은 목회자 부재와 신앙쇠퇴로 흘러가지 않고 산위의 동네로 굳게 자리를 잡아 생명의 빛을 계속 비추게 되도록 신학대학원은 신실하고 유능한 목사후보생들을 찾고 육성하는 일에 온 교회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 가야 할 것이다.

▼미주

1) 이 논문에서 신학생목사후보생이라는 용어와 그리고 신학교신학대학원이라는 용어와 동일한 의미로 교차되면서 쓰일 것이다.

2) 최승현, “‘감신 0.39:1’, ‘고신 0.67:1’ 주요 신학대 정시 미달’”, <뉴스앤조이>, 2021. 01. 19.,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2076 (2021119일 접속)

3) 참고로 2018년 현재 합계 출산률은 0.92명이다. 2019년의 출생아는 302천명 정도이다. 김태기, “‘출산율 0명대오명 씻으려면”, <한국경제>, 2019. 09. 05,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19090533621 (20201013일접속).

4) 천수연, “신대원 경쟁률 갈수록 하락”, <노컷뉴스>, 2019. 12. 22., https://www.nocutnews.co.kr/news/5262623 (2021118일 접속).

5) 장창일, “신학대학원 미달 사태 ... 목회자 양성 기반 흔들”, <국민일보>, 2020. 12. 30.,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71842&code=23111111&cp=du (202115일 접속).

6) 앨버트 몰러, “미래의 복음주의 신학교육,” in 복음주의 신학교육의 역사, 대릴 하트, 앨버트 몰러 편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20), 445. 미국 주류개신교회는 신학생 감소와 교단의 약화로 신학교수를 단계적으로 줄여가거나 과감하게 축소하고 있다.

7) 박명수, “근대 복음주의와 성경학원 운동”, 성경과 신학20 (1997, 가을), 228.

8) 한철하, “한국교회의 신학교육의 이념적 일치”, 성경과 신학Vol. 18 (1995, ), 188.

9) 허순길, 고려신학대학원 50년사: 1946-1996(서울: 도서출판 영문, 1996), 41.

10) 이인창, “신대원생들이 생각하는 학교 만족도는?”, <아이굿뉴스>, 2016. 02. 03., http://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8474.

11) David Worley, “Reaching for the Stars: Four Strategies for Boosting Enrollment,” Colloquy (2009, Fall): 3-25.

12) “2021학년도 고려신학대학원 온라인 입학설명회”, https://www.youtube.com/watch?v=Rom8bK2h3zg (2021118일 접속).

13) Tom Tanner, “Four Trends That May Portend the Future for ATS Enrollment: What the Last Decade Says about the Next Decade,” Journal of Christian Ministry (2017): 23-24. Tanner의 분석에 따르면 MDiv학생들은 2006-734,935명이었다가 2015-16년에는 29,914명으로 감소한 반면, MA과정 학생들은 2011-1219,668명에서 2015-16년에 22,066명으로 증가했다.

14) Aaron Einfeld, “Calvin Seminary Helps High School Students Uncover their Future,” Banner, December 5, 2018, https://www.thebanner.org/our-shared-ministry/2018/12/calvin-seminary-helps-high-school-students-uncover-their-future (2021114일 접속).

15) “The Dig Program,” https://www.calvinseminary.edu/dig.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Dig 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자세하고 세부적인 사항들을 볼 수 있다.

16) CRC 교단이 채택하는 방식을 알고자 하면 다음 웹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ttps://www.crcna.org/candidacy/journey-toward-ordination.

 

▼참고문헌

김태기. “‘출산율 0명대오명 씻으려면.” <한국경제>. 2019. 09. 05.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19090533621 (20201013일 접속).

박명수. “근대 복음주의와 성경학원 운동.” 성경과 신학 20 (1997, 가을): 183-228.

몰러, 앨버트. “미래의 복음주의 신학교육,” in 복음주의 신학교육의 역사, 대릴 하트, 앨버트 몰러 편.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20.

이인창. “신대원생들이 생각하는 학교 만족도는?.” <아이굿뉴스>. 2016. 02. 03.

http://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48474.

장창일. “신학대학원 미달 사태 ... 목회자 양성 기반 흔들.” <국민일보>. 2020. 12. 30.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71842&code=23111111&cp=du (2021
15일 접속).

천수연. “신대원 경쟁률 갈수록 하락.” <노컷뉴스>. 2019. 12. 22.

https://www.nocutnews.co.kr/news/5262623 (2021118일 접속).

최승현. “‘감신 0.39:1’, ‘고신 0.67:1’ 주요 신학대 정시 미달’.” <뉴스앤조이>. 2021. 01. 19.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302076 (2021119일 접속)

 

한철하. “한국교회의 신학교육의 이념적 일치.” 성경과 신학 18 (1995, ): 175-192.

 

허순길, 고려신학대학원 50년사: 1946-1996. 서울: 도서출판 영문,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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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ure.”Banner December 5, 2018,

https://www.thebanner.org/our-shared-ministry/2018/12/calvin-seminary-helps-high-school-students-uncover-their-future (2021114일 접속).

Tanner, Tom. “Four Trends That May Portend the Future for ATS Enrollment: What the Last Decade Says about the Next Decade.” Journal of Christian Ministry (2017): 22-26.

Worley, David. “Reaching for the Stars: Four Strategies for Boosting Enrollment.” Colloquy (2009, Fall):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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