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태 목사(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이은태 목사(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놀랍다. 하나님의 지혜는 너무 깊어서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도 없다. 허허벌판으로 인도하셔서 돈 없이 17만 평의 땅을 계약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이 좁은 머리로 어떻게 이해할 수가 있겠나? 하나님은 살아 역사하셔서 하나님의 계획대로 이끌어 가셨다. 땅 계약 후 시간은 흘러갔다. 1, 2달 시간이 흘러가면서 환율의 급등으로 12억 원의 땅값이 오히려 16억 원으로 빚이 불어났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보면 참담한 상황이었다. 만일 땅값을 제때 지불하지 못한다면 분명 형사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현실을 보면 두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내 마음에는 아무 두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하나님이 행하실 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했다.

시간이 흘러 10개월이 지나갔다. 느닷없이 한 부동산 에이전트가 나를 찾아왔다. 우리가 구입한 땅 중에 꺼져있는 15만 평을 팔라는 것이었다. 400만 불을 주겠다는 것이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400만 불에 판다면 200만 불 땅 값을 갚고도 200만 불이 남고 위에 좋은 땅 2만 평도 우리 소유가 된다. 바로 답을 주지 않으니 490만 불까지 주겠다고 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조용히 이야기했다. 시간을 좀 달라고 한 뒤 하나님께 간절히 지혜를 구했다. 하나님의 답은 780만 불에 팔라는 것이었다.

아니 10개월 전에 200만 불에 계약한 땅을 780만 불을 달라고 하기는 너무 두려웠다. 혹시나 비싸다고 안 사게 되면 이런 재앙이 없기 때문이다. 주위의 지인들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한결같이 빨리 팔라는 것이다. 10년 이내에 다시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충고를 했다. 밤새 얼마나 간절하게 담대함을 구했는지 모른다. 결국 780만 불을 다 부르지 못하고 700만 불을 요구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이 땅이 700만 불에 팔렸다. 땅을 팔고 난 비용으로 땅값을 갚고 내니 5백만 불 (40억 원)의 수익이 생겼다.

축복의 땅 실버데일
축복의 땅 실버데일

한편으로 하나님이 알려주신 780만 불을 다 부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회계사에게 이야기했더니 회계사가 계산기를 두드리며 하는 말이다. “정확히 780만 불 (63억 원)을 다 받으셨네요. GST를 포함하면 판매가격이 정확히 780만 불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참으로 놀랍다. 그리고 땅값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땅을 팔 수 있었던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땅을 계약했더라도 잔금을 다 갚지 않으면 절대로 땅의 소유권을 가질 수 없다. 그런데 내가 땅을 계약했을 때 2년 내에 갚도록 해주었던 주인이 땅의 소유권도 옮겨주었다. 대신 그 땅에 2백만 불 저당을 잡아두었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것은 나를 위해서 소유권을 옮겨준 것이 아니라 땅값을 완납할 때까지 2년 동안 보유세금을 내가 내도록 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다. 하나님께서는 미래가 보이지 않아 매일 밤 눈물로 간구하던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누구보다 밝은 미래를 준비해 주셨다.

 

(30:11-12) 주께서 나의 슬픔을 변하여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이는 잠잠치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케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영히 감사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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