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에서는 차별금지법(평등법)과 관련된 두 종류의 집회가 있었다. 하나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요구하는 집회였고 또 다른 하나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집회였다.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집회

지난 13일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전국교수노동조합,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등 소수의 관계자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14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회원 500여 명이 오후 3시께 용산역 광장에서 '국제 성소수자 혐오반대의 날' 기념집회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 인근 도로로 행진하는 일이 있었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수습기자 = 전국교수노동조합,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등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5.13/ 코닷-연합뉴스 제휴 재사용금지.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수습기자 = 전국교수노동조합,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등 관계자들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5.13/ 코닷-연합뉴스 제휴 재사용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4일 성소수자 차별 반대 집회를 마친 무지개행동 회원 등 시민들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도로로 행진하고 있다. 2022.5.14/ 코닷-연합뉴스 제휴 재사용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4일 성소수자 차별 반대 집회를 마친 무지개행동 회원 등 시민들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인근 도로로 행진하고 있다. 2022.5.14/ 코닷-연합뉴스 제휴 재사용금지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되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서울·경기·인천), 전국 17개 광역시도 226개시··구 기독교총연합회, 17개 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한국교회 연합이 주최한 미스바 구국 기도회 및 국민대회였다. 이날 집회에 어린이들부터 청년들과 중장년들까지 주최 측 추산 약 3만여 명, 경찰추산 2만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미스바 구국 기도회 및 국민대회’ 참가자
 ‘미스바 구국 기도회 및 국민대회’ 참가자
미스바 구국 기도회 및 국민대회’ 참가한 3만여명의 시민
미스바 구국 기도회 및 국민대회’ 참가한 3만여명의 시민

수백 명이 참석한 동성애자들과 이를 지지하는 교수노동조합의 차별금지법 제정 찬성 집회는 소위 메이저 언론에 크게 보도되었다. 그러나 수만 명이 참석한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는 교계 언론과 소위 몇몇 마이너 언론의 보도에 그쳤다.

이런 언론의 차별 보도 행태는 차별금지법이 역차별 악법이라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미스바 구국 기도회 및 국민대회주최 측은 차별금지법이 국민을 역차별하는 악법이라고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차별금지법(평등법)은 법의 이름과 달리 성적 지향 즉 동성애자를 보호하고 이들을 차별하면 처벌하겠다는 법이라며 내막을 들여다보면 동성애·성전환 독재법이며, 구별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역차별법이자 악법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검수완박법을 강행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이 악법인 차별금지법(평등법)을 곧 통과시킬 것을 예고하고 있지만 아무리 국가라도 동성 간 성행위까지 인정하고 보호할 의무는 없다,” 가짜 인권을 앞세워 국민을 역차별하는 악법,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새로운 대통령도 이 악법을 절대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여론조작과 폴리널리스트

국민을 역차별하는 차별금지법이라는 악법이 언론의 보도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언론의 차별 보도는 수백 명에 불과한 동성애자와 그 지지자들의 주장을 시민 다수의 주장으로 보이게 조작할 수 있다. 그리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집회에 참여한 수만 명 시민의 의견과 주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게 공작할 수도 있다. 소위 여론 조작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장면이다. 적어도 두 집회가 있었다는 사실 만큼이라도 균형 있게 보도하는 것이 공정과 상식이다.

폴리널리스트(polinalist)라는 말이 있다. 정치(politics)와 언론인(journalist)을 합성한 용어로 언론 활동을 바탕으로 정계와 관계 진출을 시도하는 언론인을 지칭하는 부정적인 말이다. 민주당이 발의한 차별금지법 제정 찬성 집회는 보도하고 그 반대 집회는 언급도 하지 않는 일부 언론인들은 도대체 어디로 진출하고자 하는지 궁금하다.

 

김대진 목사(코닷 발행인, Ph.D.)
김대진 목사(코닷 발행인,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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