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태 목사(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이은태 목사(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우리가 구입하고자 했던 두 번째 10층짜리 빌딩은 이미 먼저 시청과 구매계약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시청에서 건물 안전 검사가 제때 끝나지 않아 계약기간을 연장함으로 인해 우리에게도 구매할 기회가 주어졌다. 시청이 제시한 금액보다 많이 주면 당연히 건물주는 우리에게 팔 것이다. 내가 구매 오퍼를 내려고 할 때 주위의 모든 사람이 만류했다. 이유는 국세청이 3년 후 나가기 때문이었다. 그때 나는 강하게 이야기했다 국세청이 나가긴 어딜 나가! 하나님이 결제해주시지 않는데 절대 못 나가.”라고 담대히 이야기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하나님께서는 그 건물을 시청이 제시한 금액보다 무려 50만 불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우리에게 주셨다.

두 번째 건물을 구입했을 때에 우리 직원들조차도 만류했고 앞으로 다가올 리스크에 대해 모두 두려워했다. 그러나 나의 마음은 너무나 평안했고 오히려 앞으로 펼쳐질 하나님의 역사에 대해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가 빌딩을 구입했을 때에 임시로 3개 층에 세 들어 있던 국세청 담당자가 새로운 사옥 조감도를 가지고 와서 자기들의 계획을 이야기해 주었다. 이미 땅을 사들였고 3년이면 사옥이 완성되어 나간다는 것이었다. 인간적인 눈으로 보면 당연히 두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내 마음을 주장하시는 하나님은 평강으로 나를 지켜주셨다. 얼마 뒤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국세청 담당자가 찾아와서 2년을 더 연장하겠다고 했다. 이 기쁨과 안도의 마음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국세청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찾아와서 빌딩 전체를 21년간 장기 임대를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하나님은 이렇게 또 기적을 보여주셨다. 장기 임대 계약으로 인해 우리의 수익금은 매년 30억이 넘게 들어왔다.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열어 쏟아부어 주셨다. 이때 우리 빌딩 메니저가 조언을 했다. 우리가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은행 빚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국세청 빌딩 로비에 붙힌 현판
국세청 빌딩 로비에 붙힌 현판
"이 건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헤 바칩니다. - 2005년 4월 1일" 
"이 건물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바칩니다. - 2005년 4월 1일" 

두 번째 빌딩은 전액 은행융자로 구입했기 때문에 빚이 많았다. 빚을 줄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빌딩 메니저의 조언에 따라 상당 금액을 융자금 상환에 사용했다. 2년 정도 은행 빚을 갚다 보니 내 마음에 기쁨이 사라지고 허탈감이 몰려왔다. 수익금의 많은 부분을 빚 상환에 사용하다 보니 구제 선교에 늘 돈이 부족했다. 오늘이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 할 텐데 하나님께서 너 뭐 하다 왔나? “물으신다면 은행 빚 갚다 왔습니다.”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메니저를 불러 단호하게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 은행이자 외에 원금은 단 1불도 갚지 않도록 하고 모든 돈을 오직 구제와 선교에 다 쏟아붓기로 결단했다. 지금까지 은행 빚은 전혀 갚지 않고 구제와 선교에 모두 사용했으나 우리의 자산은 지난 10년간 약 20배나 늘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이고 천국 계산법이다

세상 계산법은 쓰면 사라지지만 천국 계산법은 선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하면 더욱더 늘어나는 것이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두고 적게 심으면 적게 거두는 이 하나님의 법칙은 시간과 상황을 초월하여 항상 이루어지는 불변의 진리이다.

(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도 헤아림을 도로 받을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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