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품격을 입다
죽음이 품격을 입다

▼책소개

병원과 상조 회사에 빼앗긴 품격 있는 죽음을 되찾아오기 위한 국내 최초의 임종 감독 송길원의 죽음 수업’. 저자는 음지에서 쉬쉬하던 장례와 죽음 문화에 지난 20여 년간 유쾌한 반란을 시도해왔다.

값비싼 수의 대신 평상복 입기, 고인의 삶이 담긴 임종 대본 만들기, 메모리얼 테이블 제작, 시신 냉장고(저온 저장 장치)를 통한 가족과 마지막 대면 인사, 고인을 위한 추모사, 장례식보다는 생전식(生前式), 죽은 자가 중심이 되는 스몰 장례식, 한국식 종활’(終活) 활동, 임종 환자들을 위한 나들이등등 기발하고 가슴 뭉클한 제안이 끝없이 펼쳐진다.

세계 최초로 운영되는 어린이 전용 소원 앰뷸런스에 배우 이영애가 기증자로 나서고, 어린이들의 죽음을 동등한 품격으로 대하기 위해 어린이 전용 묘지인 <안데르센 공원 묘원>을 양평에 여는 등 사회 구석구석을 비추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사례도 함께 나눈다.

 

 

▼목차

글 머리에

프롤로그

[권두 인터뷰] 죽은 자가 웃는 장례_ 김지수

 

1. 이어령, 죽음의 스승이 되다

죽음의 스승의 장례는 이래선 안 되었다

디지로그 장례식은 따로 있다

세잔의 사과, 장례에 주제를 담아내다

장례의 품격을 생각하다

그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

 

2. 장례에 대한 유쾌한 반란

디비니티와 디그니티

스러웠던 장례식

추모단의 상식을 깨다

장례훈장이 추서되다

장례식의 성차별을 깨부수다

사자(死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슬프고도 아름다웠던 장례식

왕 할아버지 안녕!

메모리얼 테이블이 빛났다

내 생애 마지막 기부

날마다 울던 분이 이번에는 웃으셨다

테스형의 가르침을 따라

사소함 속 사소하지 않았던 것들

애도의 여정

 

3. 창세기 죽음 수업

성경은 죽음 교본이다

본향을 찾아가는 사람들

나그네 인생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병상 세족식

! 마이 캡틴

 

4. 눈물에는 눈물이 답

수목장의 세 십자가

마지막 품격

특별했던 안치식

고인을 기억하는 가장 고상한 방식

봄을 기다리며/ 배웅

 

5. 생애 끝자락에서 버킷리스트

런스 엔젤

인생은 아름다워

임종 앞둔 환자들 소원은 나들이 _김한수

캥거루 앰뷸런스와 함께 찾아온 엄마 이영애의 마음

생애 가장 눈부신 하루

부모님과의 고궁 나들이

인생이 여생이 되기 전에

나의 일상이 누군가에겐 기적

 

6. 안데르센 묘원 이야기

커다란 질문

슬픔 가득한 안데르센 동화나라

여기가 안데르센 국립묘원?

35년 만의 추위라는데그들은 미쳤을까?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바로 정인이 양모입니다

첫 번째 어린이 장례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

<365일 어린이재단>이 세워지다

에필로그 | 결혼에는 웨딩플래너가, 장례에는 앤딩 플래너가

발자취

 

▼저자 및 역자소개

송길원 (지은이

작은 장례식 운동을 펼쳐온 국내 최초의 임종 감독. ‘이쑤시개 하나까지 철저히 계산되는 물신에 굴복한 병원 중심의 장례가 아닌 고인의 생애가 요약된 스토리텔링 사진과 유품, 편지 등이 놓인 메모리얼 테이블과 함께하는 고인 중심의 품격 있는 장례식을 제안한다.

죽음과 장례, 임종 심리를 깊이 공부해 죽음의 탄생, 행복한 죽음, 죽음이 배꼽을 잡다등 죽음 관련 서적만 8권을 썼다. 1998년 화장장려 운동을 시작으로, 평상복입기 운동(2012), 생전 장례식 제안(2012), 임종휴가법안 입법 발의 제안(2015), 일본식 장례로부터 장례독립선언 주도(2017),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2020), <앰뷸런스 소원재단> <365일 어린이재단>(2021) 발족 등으로 장례 혁명의 선봉에서 살아가는 현장 전문가다.

<하이패밀리> 대표이며, 수목장 <소풍 가는 날>과 어린이 무료 묘원인 <안데르센 공원 묘원>을 직접 운영하는 묘지지기이기도 하다. 장례는 엔딩ENDing이 아닌 앤딩ANDing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앤딩 플래너로 즐겨 소개한다

최근작 : <죽음이 품격을 입다>,<죽음의 탄생>,<이야기로 집을 짓다74

 

▼출판사 제공 책소개

내 삶의 가장 아름다운 매듭

인생은 원더풀, 떠남은 뷰티풀

대학 입시는 초··12년을 준비한다. 그것도 모자라 재수 삼수까지 한다. 결혼식도 최소한 몇 달을 준비한다. 그런데 죽음과 장례는 닥쳐야한다. 헐레벌떡이다.

결혼식은 1시간 남짓이면 끝난다. 그 짧은 퍼포먼스를 위해 온갖 정성을 다한다. 웨딩 플래너의 도움은 필수다. 장례식은 기본이 3일이다. 3일을 보내면서도 염장이와 육개장 밥상 차리는 도우미 외에 별다른 게 없다. 상주는 갈팡질팡한다.

장례는 그 집안의 마지막 품격이라 한다. 돈 봉투 대신 추억이 있고 애도추모’, ‘치유가 함께하는 장례의 품격을 찾아낼 수는 없을까? 땅문서, 집문서보다 귀한 삶의 유산이 있는 그런 품격 있는 마무리는 가능할까?

저자는 이쑤시개 하나까지 철저히 계산되는 물신에 굴복한 병원 중심의 장례가 아닌 고인의 생애가 요약된 스토리텔링 사진과 유품, 편지 등이 놓인 메모리얼 테이블과 함께하는 고인 중심의 품격 있는 장례식을 제안한다.

화려한 삶을 살고도 마지막이 아름답지 않다면 그의 평생은 어둡다. 하지만 평범하고 다소 거친 삶이었더라도 아름답게 떠나는 자의 뒷모습은 사회에 큰 여운을 남긴다. 반목이 컸던 가족이라도 아이가 읽은 추모 편지 한 장에, 서로 마음을 돌이키고 부둥켜안는다. “미안하다, 고마웠다라고. 짧은 한마디가 모두를 울린다.

국내 제1호 임종 감독이 전하는,

마지막을 함께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

여기, 1998화장장려 운동을 시작으로 24년 이상, 이상하리만치 죽음장례라는 담론에 꾸준히 천착해왔던 사람이 있다. 순간의 치기가 아니라 임종 심리와 생사학(Thanatology)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평상복입기 운동(2012), 생전 장례식 제안(2012), 임종휴가법안 입법 발의 제안(2015), 일본식 장례로부터 장례독립선언 주도(2017), <메멘토모리 기독시민연대>(2020), 수목장 <소풍 가는 날>과 어린이 묘지인 <안데르센 공원 묘원>을 직접 운영하며, 앰뷸런스 소원재단이나 365일 어린이재단(2021) 등 여러 시민단체도 출범하는 등 본래 분야가 아닌 데서 일가를 이루었다.

왜 저자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아니 보이기를 꺼리는 죽음과 장례의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면서 사람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호소하는 것일까? 누구에게나 품격 있는 죽음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비록 험악한 삶을 살았더라도 제대로 된 죽음을 맞이할 수만 있다면, 물신(物神)이 중심이 된 사회에서 아름다운 매듭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음지에서 쉬쉬하던 장례와 죽음 문화에 지난 20여 년간 유쾌한 반란을 시도해왔던 저자의 기상천외한 반전의 흔적이다. 죽음을 이야기하는 내내 저자의 목소리가 흥겨운 것은 이 땅에 그리스도의 모습을 잃어버린 장례 문화에 하나님 나라를 가져오는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작은 증거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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