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원로 시인이자 교육자인 송골 오동춘(85) 선생이 스무 번째 시집 '함께 웃고 우는 은혜와 감사'를 펴냈다.

에벤에셀. 935쪽. 5만 원.mimi@yna.co.kr
에벤에셀. 935쪽. 5만 원.mimi@yna.co.kr

시집에는 인생 교육 철학인 '참삶 뼈삶 빛삶'의 인물들을 생각하며 지은 342편의 애경사(哀慶事) 시와 500여 컷의 사진이 함께 담겼다.

시인은 문학박사이자 교회 원로장로 등 삶의 궤적을 펼쳐 보이듯 애국지사와 기독교 지도자 등 다양한 인물들을 향한 서사적인 조시와 추모시를 썼다.

도산 안창호 선생 73주기이던 2011년에 쓴 '날로 더 그리운 도산 선생님'과 한글 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외솔 최현배를 기리며 2016년에 쓴 '다시 뵙고 싶은 외솔 스승' 등 겨레 사랑을 일깨우는 추모시를 담았다.

또한 한경직·조용기 목사, 김수환 추기경·이태석 신부 등 한국 교계의 지도자를 비롯해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과 김춘수·이태극·황금찬·문덕수 등의 문우들을 기리는 시도 수록했다.

가족과 형제, 친지 등 애경사에 쓴 축시와 조시도 더했다. 친부모와 양부모가 어린아이의 생명을 빼앗는 비정한 행위를 비판하며 어린이 학대를 규탄하는 시도 썼다.

1천 쪽의 방대한 이번 시집은 인생살이에서 겪는 애경사가 모두 하나님 은혜란 점에서 감사해야 한다는 신앙적 의미가 깊다고 시인은 설명했다.

시인은 머리말에서 "문단 등단 반세기 만에 그간 나와의 인간관계에서 창작한 애경사 시를 모은 시집"이라며 "성경대로 믿음 소망 사랑과 나의 인생 교육 철학인 참삶, 뼈삶, 빛삶의 인물이 누군가를 생각하며 편집했다"고 소개했다.

오동춘 시인은 일본 다카야마에서 태어나 경남 함양에서 자랐다.

문학박사, 국문학자, 시조시인, 한글운동가, 교육자. 1937년 일본 다카야마에서 태어나 경남 함양에서 자랐다. 마천초등, 함양중, 용문고교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 및 연세 교육대학원, 한양대 대학원 국문과(문학 석, 박사 취득)를 졸업했다. 해병진해기지사령부 정훈참모실 근무했으며, 병장으로 만기 제대하였다. 신경여상, 영등포공고, 중앙여중, 중앙여고, 대신중, 대신고교 교사를 역임했으며, 연세대, 한양대, 광운대, 한경대, 성신여대, 서울여대, 추계예술대, 덕성여대, 숭의여대, 한양여대, 인하공전, 부천대, 신흥대, 대원과학대, 합동신학대학원에 출강, 연세 대, 한양대 사회교육원 교수를 역임했다.1959년 부산날개문학동인회 활동을 했으며, 시조집 '짚신사랑'(1972년)으로 등단 후, 한국시조시인협회 부회장, 한국장로문인회 회장, 강서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정화위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자문위원, 짚신문학회 회장, 현대시인협회 이사, 한국기독시인협회 자문위원, 한국기독문인협회 전 이사, 한글학회 이사, 외솔회 감사,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이사, 연세대총동문회 상임이사, (재)대학봉사회 이사장, 홍사단애국가작사자규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총신대 평생교육원에 출강 중이다.저서로 시, 시조선집 '한글나무' 외 15권, 수필집 '짚신은 한국의 얼 우리빛일세' 외 4권, 논문집 '위당시조연구'(박사논문집), 기타 '교회와 우리말'(공저), '이솝우화'가 있으며, 1978년 제2회 흙의 문학상, 1990년 국무총리표창, 1990년 제15회 노산문학상, 1990년 연세교육인상, 2002년 제3회 장로문학상, 2005년 제27회 외솔상, 대신고교 20년 근속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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