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계는 몇 달 전부터 조직적 준비,

인천·제주는 미흡했다는 것이 자체 평가,

인천 교계는 우왕좌왕, 시민단체 주도!!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참여자들의 의견!

2022년10월, 대구부터(1일) 시작하여 인천을(15일) 경유하고 제주까지(22일) 이렇게 3번의 퀴어행사와 동성애 반대집회가 각각 열렸다. 먼저 지난 10월1일(토) 대구기독교총연합동성애대책위원회는 대구 지역에 있는 교회 당회장들에게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은 ‘퀴어(동성애) 반대 집회 참석 및 협조 요청 건’이라는 제목으로 발송됬다. 내용은 제 14회 대구 퀴어 행사가 10월1일 중앙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니 교계와 시민단체들은 반대의 목소리에 동참해 달라는 것이었다. 동성애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이홍재 장로는 공문을 통해 매년 입었던 흰색 티셔츠를 착용하고 나와 달라 요청했고, 교회 주보 광고를 통해 성도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동참을 호소했다.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2022 동성애반대집회. 현장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다.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2022 동성애반대집회. 현장에 사람들이 가득 모여있다.

대구 교계는 10월1일(토) 오후2시에 동성로 중앙무대로(구. 대구백화점 앞) 집결했다. 이날 중앙 무대에는 2022동성로사랑&가족사랑 콘서트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날 교계 반대집회도 문화 행사의 모양으로 열렸으며, 이 행사에 수많은 성도들과 대구 시민들이 함께 했다.

 

반면 대구에 모인 동성애자들은 300-400명 정도였다. 이들은 집회 신고를 통해 3000명 정도 모일 것이라 큰 소리 쳤으나 실상 모인 규모는 1/10 수준이었다. 모인 규모 자체가 워낙 적다 보니 분위기가 서울 동성애 행사와 달리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에 더해 이번 동성애 행사로 상가상인회 회장은 대구중부경찰서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반면 현장 교계 분위기는 달랐다. 동성애 반대집회로 약 2000명 가량이 결집하였고, 그 중 절반이 청년이었다. 반대집회 주최측은 처음부터 끝까지 질서정연한 모습을 요청했으며, 그에 잘 따라준 여러 성도들과 시민들의 협조로 잘 진행 되었다. 현장에 모인 성도들과 시민들은 ‘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라는 간결하고도 명확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힘을 쏟았다고 했다.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김영환 사무총장은 ‘동성애 반대 행사는 매년 하는 행사’라며, 경찰측으로부터 ‘질서유지가 잘 되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또한 이번 반대 행사는 반대행사로만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행사를 위해 모인 분들은 ‘동성로 상가 살리기 운동’에도 참여하여, 이날 행사가 마친 뒤에 주변 상가들로 들어가 음식과 필요한 물건을 사는 등 적극적으로 ‘상가 살리기 운동’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퀴어행사를 준비하려면 사전에 지속성, 연속성, 일관성을 가지고 행사 전부터 전략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난 4월부터 해당 장소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했다. 퀴어행사 한 달 전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교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동성애자 퍼레이드가 진행됬다.
대구에서 동성애자 퍼레이드가 진행됬다.
대구 퀴어축제 현장.
대구 퀴어축제 현장.

 

이번에는 인천이다. 2022년10월15일(토) 오후12시부터 중앙공원 월드컵프라자에서 열린 동성애 행사에는 200-300명 정도 밖에 모이지 못하였다. 인천 경찰측은 200-300명을 보호 하겠다고 2000명의 경찰들을 배치 하였다. 대구와 달리 이번 인천동성애 반대집회는 시민단체 주도로 진행 되었다. 교계는 처음에 주도적 모습을 보였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집회를 불과 며칠 남겨두고 손을 떼는 바람에 긴급히 시민단체가 받아서 반대행사를 준비했다. 이날 반대집회는 400-600명 정도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다수 시민과 일부 성도들이 모였다는 것이 현장 참여자의 증언이다. 이번에는 아쉽게도 인천교계에서는 협력이 적었고 참여도 미비했다.

 

현장에 참여한 인천 시민들의 반응은 좋았다. 참석자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오게 됬다’, ‘안타깝게 생각하여 나왔다’, ‘차별금지법은 반대하기 위해서 나왔다’, ‘인천에 동성애는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나왔다’는 등 여러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인천 동성애반대 집회 현장. 찬양팀들이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인천 동성애반대 집회 현장. 찬양팀들이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있다.

 

인천중앙공원에 모인 인천시민들과 일부 교인들. 
인천중앙공원에 모인 인천시민들과 일부 교인들. 

 

2022년10월22일(토) 제4회 제주퀴어축제가 신산공원에서 오전11시30분부터 시작됬다. 같은 시간 바로 옆 장소인 신상공원에서는 교계가 모였다. 이날 제주도 퀴어축제 참여 동성애자 혹은 동성애 옹호자들은 100명 이내였다. 퀴어퍼레이드 할 때 사람이 조금 더 모였으나 150명이 안되어 보였다는 것이 현장 참여자의 증언이다. 제주동성애 반대집회에는 약 500명 가량이 모인 것으로 추산되었다. 안타깝게도 제주 역시 교계의 협조가 많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됬다. 교계에 광고도 제대로 나가지 못하여 뒤늦게 알고 성도들이 참여하는 등 아쉬움들이 있다는 것이다. 주최측은 광고 사안들을 교계에 전달하였으나 주일에 광고 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모양이다. 

 

이번 10월에 있던 동성애축제 및 반대집회를 비교해 보며, 앞으로 미흡한 점들이 드러났다. 이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점검하여 향후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지 구체적인 연합과 소통들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반대집회를 준비했던 3개 지역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교계는 이 일이 남의 일이나, 어느 누군가는 하고 말 일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결국 우리 자녀들이 노출되어 이와 같은 영향들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동성애 축제 현장에는 경찰만 가득.
제주동성애 축제 현장에는 경찰만 가득.
동성애 반대 집회자들의 퍼레이드.
동성애 반대 집회자들의 퍼레이드.
제주도에서 동성애를 막고 전통적, 성경적 남녀의 연합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 카도쉬)
제주도에서 동성애를 막고 전통적, 성경적 남녀의 연합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 카도쉬)

이번에도 퀴어측은 벗지 않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이들은 문화축제처럼 전략을 짰으며, 혐오와 차별을 없애기 위해 차별금지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을 전국을 돌면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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