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최초 서비스커피를 재현하다
개항커피 시연·시음회 개최

2022년 11월 24일(목) 11시. 15시 2회에 걸쳐, 대불호텔(중구생활사전시관)에서
137년 전에 맛본 개항커피 시연·시음회를 개최한다.

188545일 동인천 대불호텔에 도착한 아펜젤러 선교사 그날 저녁, ‘잘 준비된 서양식 식사에서 아라비카종 자바커피를 서비스 받았을 것 당시 커피는 오늘과 달리 삼베에 탕약 찌꺼기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진하게 우려낸 원두커피.

188545일 오후 3시 아펜젤러(Henry Gerhard Appenzeller, 1858~1902)는 동인천에 당도한다. 삼판선으로 갈아타고 제물포에 내린다. 아펜젤러는 대불호텔에서 여장을 푼다. “방이 넓은데도 따뜻하다.” 호리 리키타로(掘力太郎)가 동인천 제물포에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이다. “잘 준비된 맛있는 서양요리가 나왔다.”

정확하게 커피라고 기록한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우리나라 최초로 서비스커피를 마신 기록이다. 1902년 정동에서 문을 연 손탁호텔보다 8년 앞선다. 그러나 아직도 정동 손탁호텔에서 서비스한 커피를 최초로 알고 있다. 1896년 아관파천 한 고종이 마신 커피를 최초로 여긴다.

20221124()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를 서비스한 대불호텔(중구생활사전시관)에서 개항커피 시연·시음회를 개최한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 개최하는 개항커피 시연·시음회에서 우리나라 최초 서비스커피를 재현함으로써 기존에 잘못 알려진 인식을 바로 잡고자 한다. 이번 개항커피시음시연회는 팸투어도 함께 진행한다. 향후 개항커피 체험 프로그램, 커피축제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장이 개항커피 시연시음회를 진행한다. 한국여가문화사 100년을 다룬 한국사회와 한국여가를 쓴 여가전문가이고 골목길 역사산책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는 관광전문가다. 우리나라 최초 서비스커피 개항커피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개항커피 시연에는 구대회 대표가 나선다. EBS 클래스e에서 10차례 커피 강의로 잘 알려진 신세대 커피전문가다. 개항커피 시연을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하니 자뭇 기대된다.

구대회 대표는 자바커피도 시연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마신 대불호텔 서비스커피는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재배한 아라비카종 커피이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본부가 있었던 바타비야는 오늘날 인도네시아 자바섬 자카르타다.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자바에서 커피농장을 만들어서 아라비카종 커피를 생산했다. 또한 나가사키 데지마에 상관을 운영했었다. 일본에서 앞선 서양을 배우자는 열풍 난학’(蘭學)이 일어난 곳이고, 커피를 처음 접한 곳이다. 바로 이 커피가 제물포 대불호텔로 왔을 것으로 추정한다. 커피 필터가 개발되기 전이었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 우리나라 최초 서비스커피를 내리는 방식과 유사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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