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회원구 #삼계10길 #삼계천 #삼계중학교뒷길 #춘추벚꽃 #가을벚꽃 #자작시 사진@조윤희
#창원시 #마산회원구 #삼계10길 #삼계천 #삼계중학교뒷길 #춘추벚꽃 #가을벚꽃 #자작시 사진@조윤희

가을벚꽃 / 조윤희

 

지나온 세월의 ¹휘들램 따라

굳어진 고목 어딘가에

불거져 나온 굵은 뼈마디

한평생 살아낸

고운 자태

봄 기운 따라 걸렸다가

²그루잠 자던 새하얀 주름 사이

해오름에 웃으며 나간

³늘해랑 같은 님 기다리며

서럽게도 넘실대던

토해낸 한숨을

⁴허허바다 구석에 파 묻고

호흡조차 가누기 힘든

어둔 터널 지난 빛 뜨락에

메말랐던 상념의 가지마다

오늘을 홀로 일렁이며

쌓인 그리움을 토해내는

두 번이나

꽃이 된다는 벚꽃이 있다지 uni~☆


¹휘들램 : 이리저리 마구 휘두르는 짓

²그루잠 : 깨었다가 다시 든 잠

³늘해랑 :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건강한 사람

⁴허허바다 : 끝없이 넓고 큰 바다.


ㅡ가을벚꽃에 대하여

'아우툼날리스'라는 정식 학명이 있지만 흔히 가을벚꽃' 혹은 '춘추벚꽃'이라고 불리며, '로세아', '헤이안 타에 시다레', '아우툼날리스 로세아' 등의 종류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을벚꽃 또는 춘추벚꽃으로 알려져 있지요.

봄에 피는 벚꽃의 송이보다 작고 한 나무에 분홍과 하얀 꽃이 겹으로 피는 것 같기도 한데 필 때는 분홍이었다가 점점 하얗게 변한다는 춘추벚꽃은 희귀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영국 왕립원예협회로부터 상을 수상했다는 일화도 있다 하군요.

10~1월에는 개화 시간이 존 긴 편이고, 3~4월에는 개화 기간이 보름 정도로 짧으며, 가을에 대략 30% 정도, 봄에 약 70% 정도 꽃이 피는데 꽃잎이 10개 이상 달린 겹꽃이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져 있답니다.

사진/글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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