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닷 사설
코닷 사설

해가 바뀐다고 새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심령이 새롭게 되고 우리의 삶이 달라져야 새해가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자신들이 얼마나 크게 추락하였는지 깨닫지도 모를 만큼 침체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성경은 옛사람을 벗어버리고 심령이 새롭게 되어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새사람을 입으라고 하였다. 정신을 차려야 한다.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다.

 

지금 우리는 무신론이 팽배한 시대를 살고 있다

무신론은 언제나 있어왔지만 이 시대는 매우 거친 무신론이 팽배한 시대다. 하나님의 존재를 단순히 부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무시하고 조롱하고 거부한다. 유럽에서 기독교는 미신종교로 취급받고 있고, 신앙은 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 인식되어 공적인 자리에서 신앙적인 말을 하는 것은 금기시되고 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로 변했다. 천주교가 성자 추모하기 위해 만든 핼러윈은 이제 귀신을 기리는 축제가 되었다. 신자들도 입으로는 그리스도를 주라고 부르지만, 일상생활에서는 재물과 쾌락과 세상의 영광이 우상이 된 지 오래다.

 

지금 우리는 도덕적으로 급격히 타락한 세대 가운데 살고 있다

지금 우리가 만나고 있는 세상은 도덕적으로 대책이 없는 세상이다. 죄는 문화라는 이름으로 마약을 태울 때 나오는 연기처럼 사람들을 마취시키고 있다. 성적 타락은 이제 창조 질서를 파괴하고 완전히 뒤집는 자리에 이르렀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결혼존중법(동성결혼존중)에 서명하기에 앞서 이 법안을 결혼평등권과 평등한 권리를 위해 싸운 여러 세대 부부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적인 민권법안이라고 평가했다. 청교도 신앙 위에 세워진 미국에서 자신이 크리스천이라고 말하는 대통령이 동성결혼존중법에 감격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을 보는 것은 참으로 참기 어려운 일이다.

 

이 세대는 물질적인 풍요로 인해 정신적인 안일에 빠져 있다

지금은 모든 것이 편리하고 풍요로운 시대다. 돈만 있으면 아주 살기 좋은 세상이다. 먹고 싶은 것 무엇이든 먹고 입고 싶은 것도 무엇이든 입을 수 있다. 이러다 보니 이 세대 사람들은 정신적으로는 대단한 자만심과 안일함에 빠져 있다. 신자들도 게으르다. 신앙생활에 불성실함은 물론 간절함이 없다. 구원과 영생에 대한 소망도 희미하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믿음도 막연한 기대로 남아 있을 뿐이다. 육신이 살기 편한 세상은 영적인 각성을 빼앗아 간다. 그래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지금은 만물의 마지막이 가까운 때다.

 

이 세대의 사람들은 너무 바쁘게 산다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아 가는 도둑들이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금은 편리한 통신 수단들이 사람들을 바쁘게 한다. 핸드폰, 컴퓨터, 텔레비전 등은 사람들의 여유로운 시간을 강탈하고 진지한 생각도 기도도 할 시간도 없게 만든다. 요즘 사람들은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길거리든 어디든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잠시라도 이것이 없으면 불안해한다. 이것들은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가져다주고 쉬운 만남을 갖게 만들지만, 한편 사람들로 하여금 얼마나 피상적인 사고를 하게 만들고, 얼마나 수준 낮은 삶을 살도록 이끌고 있는지 모른다. 정신 차려야 한다.

 

정신을 차린다는 것은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이다

정신을 차리는 것은 잠시 마음을 환기시키는 정도의 것이 아니다. 하나님을 의식하는 것이고 하나님 앞에 서는 일이다. 온통 세상일에 파묻혀 사는 우리가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 앞에 앉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 뜻에 순종하려고 일어서는 것이다. 하나님을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은 바람을 잡는 것과 같다. 풍요로운 물질도, 많은 지식과 지혜도 사람의 영혼을 채울 수는 없다. 그러기에 솔로몬은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라고 탄식하였다. 새해를 맞으며 다시 한번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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