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원 / 윤춘식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오늘 신년에 '굿 모닝'

지난해()

슬픈 기억 앞에서도

새 문을 열어주는 1월의 언어

무덤 위에도 푸른 하늘은 흐르니

그렇게 산정을 향해

관용을 여십시오

토끼는 뛰어오고

거북이는 걸어오고

사람은 표지석으로 서 있어도

신년을 맞이하는 시간은 일반

아무도 시간을 거스를 수 없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듯

오늘 신년에 '굿 이브닝'

공평한 새해 첫날에

누구에게도 여벌은 없습니다

신년은 어린아이들의 눈빛

철난 어른들만 나이를 먹는

허리가 굽은 12월에

유년주일학교 어린이처럼

흰 도화지 위에 기도문을

써 내려갑니다

멍든 이도

다친 이도

기분 좋게 노래하는 이도

그것이 정치이든, 행정이든

연하장에는 마음 편히 '謹賀新年'

인내의 햇볕은

뜨겁게 내리쬐리니

지나간 검은 물결도

넓은 품 안에서 줄기줄기

흐르게 하십시오

 

윤춘식 교수 / 고려신학대학원 36회졸, 목사, 문학평론가 ACTS(아신대) 선교학 교수은퇴 스페인어 신문 Tiempo Latino Cristiano 발행인 역임, 현 GMTI 선교교육원장 한국기독교문예상, 미주문협문학상 1997. 제4회 남미안데스문학 대상수상 2003. 제3회 한국 들소리문학 대상수상.
윤춘식 교수 / 고려신학대학원 36회졸, 목사, 문학평론가 ACTS(아신대) 선교학 교수은퇴 스페인어 신문 Tiempo Latino Cristiano 발행인 역임, 현 GMTI 선교교육원장 한국기독교문예상, 미주문협문학상 1997. 제4회 남미안데스문학 대상수상 2003. 제3회 한국 들소리문학 대상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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