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철 교수(코닷 사설위원,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칼빈대학 대우교수)
홍성철 교수(코닷 사설위원, 죠지뮬러 바이블 칼리지 교수, 칼빈대학 대우교수)

2022년 북한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2017년보다 더욱 강력해졌다. 핵 선제공격 법제화, 전술핵 부대 공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을 통해 핵무력을 빠르게 고도화했다. 5년 전과 달리 평창트럼프도 없는 내년에 극적인 대화 국면이 펼쳐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힘과 힘의 대결로 군사적 충돌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내년 전망을 지배하고 있다.

 

핵무력 고도화, 질주하는 북한

2023년 한반도 정세는 2022년의 강 대 강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국제정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미·중 지도부가 각각 중간선거와 당대회를 통해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한 만큼 내년 양국의 경쟁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며 미·러 대립이 조만간 해소될 여지는 좁아졌다.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 질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023년은 공화국 창건 75돌과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며 의미 부여한 상태다. 지난해 당대회에서 과제로 제시된 주요 전략무기 개발을 국방과학 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3년 차 성과로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북한은 ICBM 정상 각도 발사와 내년 4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공언했다.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3, 한반도를 둘러싼 대립과 긴장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제반 우려스러운 상황들은 우리 국가 주변의 군사적 정세가 장기성을 띠고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이에 철저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북한이 지금과 같은 냉전적 갈등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강 대 강대결 국면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은 핵무기를 불가역적 단계로 끌어올리는 행보를 우선하고 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너무 높아져 있다. 남북, ·미 또는 남··미가 당장 비핵화 협상보다는 긴장을 낮추기 위한 정치군사회담을 열어 위기관리와 소통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대북 확장억제는 위기관리 수단이지 목표가 아니다. 북한을 과도하게 자극하면 엄청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므로 상황 관리를 잘 해나가야 한다.

 

북한 핵무기, 그 배후엔 사탄의 정사와 권세의 영향력

사도 바울에게 특히 이방 민족 신들은 사탄의 타락한 천사들인 정사(arkai)와 권세(exousiai)들이었다. 오늘날 현대에 적용해 본다면, 어떤 국가가 무신론 체제이거나, 자신을 신으로 신격화하면 그는 자기도 모르게 사탄의 정사와 권세의 조종을 받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이 자신을 신격화하는 배후에는 사탄의 정사와 권세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 성경적 안목이다. 핵무기는 북한 주체사상체제를 떠받치는 도구이며 한반도를 적화통일하자는 일종의 전쟁 게임체인저다.

 

방만한 세상과 교회?

그러나 설마 북한이 핵무기 쏘랴’? ‘설마 625 한 번이면 됐지 또 전쟁 나겠는가라는 방만한 태도는 매우 위험하다. 세상도 그렇고 교회도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더 나아가 오늘날 한국교회는 보이지 않는 영적 세력과 대항하여 영적 전쟁을 해야 하는데 세상의 보이는 현상에 매료되어 정치적으로 편 가르기에 함몰되어 있는 듯 보인다. 교회가 보이지 않는 세력과 영적 전쟁하는 사명을 잊으면 누가 그 일을 대신할 수 있는가! 누가 위험 수위를 이미 넘어서 버린 북한의 거대한 핵미사일 우상, 그 배후의 실체를 볼 수 있는가. 누가 핵무기 위기로 남쪽으로 기울어진 북쪽의 끓는 가마를 멈출 수 있는가.

 

통일의 사명은 한국교회에게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각자 개교회 중심으로 각개전투를 하고 있다. 개체교회성장 부흥에만 주력하지 본질적으로 교회의 본연의 사명인 사탄의 정사와 권세를 대항한 영적 전쟁을 간과하고 있다. 곧 보다 큰 영적 소명에 연합하여 기도하고 김정은 배후에 역사하는 사탄의 정사와 권세를 대항하는 영적 싸움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교회는 에베소서 1:10절에서 바울은 교회는 하늘과 땅의 있는 모든 것들을 통일시킬 사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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