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시 새로운 결심을 하며 /천헌옥
어릴적에는
일상의 잘못을 반복하다
한 해 마지막날은 잘못하지 말자고 결심했다.
청년의 때에는
직업적 실수를 반복하다
새해는 새로워지자고 결심하였다.
장년의 때에는
인간관계의 잘못을 반복하다
올해는 그러지 말자고 다짐하였다.
노년에 와서는
이전 일을 돌아보며
또 한 장의 추억을 송구영신한다.
육의 사람일 때는 희망으로 살고
영의 사람일 때는 소망으로 산다
새해가 반갑고 나이듦이 즐겁다.
그때가 가깝다
새 하늘 새 땅도 멀지 않다.
한 해 한 해 점점 가까와지니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