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글로벌 기독대안학교 류기철 교장 인터뷰

CRC교단, 3-4교회 연합으로 대안학교 신설!

한국보수교단도 미래 위해 대안학교 운동 참여해야!

반성경적, 반기독교 교육을 매일 받는 것을 보면..

개혁주의적인 신앙교육, 성품, 인격, 창의적인 실력이 방향성!

2023년1월12일 경남 창원에서 기독교대안학교가 처음 신설 된다는 소식이 멀리 있는 수도권까지 전해졌다. 현재 준비되고 있는 대안학교는 ‘그레이스 글로벌 기독학교’이다. 현재 창원시 의창구 대봉로에 위치한 이 대안학교는 3-4교회가 함께 세워가는 중이라고 들었다. 장소도 넓은 장소가 아닌 약 35-40평 정도로 보이는 공간에서 교장 선생님과 기독대안학교 교사 출신의 교사 선생님 두 세명 그리고 학부모들이 교사로 참여하여 함께 세워가고 있는 중이다. 그레이스 글로벌 기독학교의 류기철 목사(교장)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레이스 글로벌 기독학교 류기철 교장(목사). 
그레이스 글로벌 기독학교 류기철 교장(목사). 

먼저 목사님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류기철 목사라고 합니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고신교회에서 자랐습니다. 고신교회에 소속되어 SFC운동원으로 활동하다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1986년 LA에서 목회하고 계신 외삼촌 계신 곳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다가 본래 목회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서 목회의 길을 걷게 됩니다. SFC서부운동을 하였고 칼빈대학에서 철학을, 칼빈신학교에서 M.Div. 과정을 마치고 이어 Th.M.까지 하였습니다. 그런 뒤 CRC교단(Christian Reformed Church)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Dutch American 교회에서 10년 정도 사역을 하였습니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단기선교를 한 뒤 부산고신대학교에서 연락을 받아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2005년 경, 당시 외국인들을 위해 개설된 M.Div, 과정에 성경적 상담학을 가르치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고 4-5년 정도 가르치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미국으로 돌아가 CRC교단에 소속의 유럽과 아시아 선교사님들을 슈퍼바이저 하는 일을 맡아서 지난 10년을 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아시아 지역도 포함되어 있으니 한국에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 훈련하는 교사 훈련 프로그램도 맡기도 하였습니다. CRC교단은 기독대안학교 운동을 많이 강조합니다. 그러다보니 관련 자료들이 많아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있는 기독대안학교 교사들을 훈련시키는 일들 또한 잘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많은 나라들을 순방하며 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습니다. 여기 계신 대안학교 선생님들과는 22년3월에 줌(zoom)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줌을 통해 대안학교 교사훈련을 하던 중 이곳에 교장선생님이 없다며 저를 초청해 주셨습니다. 이분들을 도와 함께 학교를 시작하기 위해 교단으로부터 한국으로 선교사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8월에 입국을 하였고, 4개월 간 학교 개교를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선생님들을 훈련하고 학교 행정 시스템을 준비하고 입학설명회를 하고, 관련하여 프리젠테이션도 하기 위해 교회도 방문했습니다.

 

이번에 처음 교장을 맡으신 건가요?

네. 이번이 처음입니다. 여기 계신 선생님들 중에서도 몇 분 정도는 이전에 대안학교에서 교사 사역을 하셨고 다른 선생님들은 들어올 자녀들의 부모님들입니다.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대안학교 설립을 준비하는데 현실적인 어려움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습니까?

현실적 어려움은 공교육과 공립학교는 재정이 튼튼하여 마음껏 하고자 하는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공립학교교육 환경은 너무 잘 되어 있다. 세계에서 탑이라 할 정도로 잘 되어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나 기독대안학교는 그렇지 못합니다. 미국에 있는 기독대안학교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학생들의 학비와 교회에서 보내주는 장학금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시작하려는 대안학교는 온전히 한 교회에서 모든 것을 감당하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한 교회가 모든 것을 다 감당하려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지금 이 기독학교는 고신교단 창원세광교회(경남노회) 황은선 목사님을 필두로 하여 몇 교회 목사님들이 함께 협력을 해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CRC 교회도 이와 같이 여러 교회들이 협력해서 기독학교를 세웁니다.

 

이번에 세워진 이 학교는 어떠한 목표와 지향점을 가지고 있습니까?

개혁주의적인 신앙교육, 성품, 인격, 창의적인 실력을 키워주는 것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이슬람권 선교를 많이 돌아보고 관찰했습니다. 이슬람권에서 살아남는 기독교인들의 전략을 보면 (믿음은 물론이고)세상에서도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회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됨으로 박해 받는 것을 이겨냄을 보게 됩니다. 그분들은 그 사회를 이끌어 나가는 필수적인 존재들이 됩니다. 하지만 국가에서 교육하는 획일적이고 암기식의 교육은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발굴하고 끌어내주는 교육을 하기 어렵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 잘 관찰하고 알아가며 그 아이에게 맞는 달란트를 발견하고, 그것이 충분히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공부하라고 떠밀거나,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단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잘 키워갈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하고자 합니다. 사람은 하나님을 알고, 세상을 알고, 사람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욕망은 있기에 아이들로 하여금 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잘 가이드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삶의 모든 과정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엮어서 통합적인 교육을 하고자 합니다. ‘인격’과 ‘실력’과 ‘신앙’이 일관성 있는 하나의 관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자 방향성입니다.

 

마지막으로 마음에 강한 갈망이 있습니다. 지금 고신 교단도 그렇고 합동교단도 그렇고,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교단들이 없어지고 쇠퇴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 사회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답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자녀세대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일반 공립학교 교육은 반성경적이고, 반기독교적인 세계관의 교육을 매일 같이 주입하고 있습니다. 자녀세대들로 지속하여 그런 교육을 받게 한다면 자녀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CRC교단은 그렇지 않습니다. 3~4교회 모이면 학교를 세웁니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가르치기 때문에 한 세계관을 가지고 자라납니다. 다음세대 자녀들의 세계관이 바뀌어야 합니다. 자녀세대들을 기독교 교육을 통해 신앙의 전수의 전수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대안학교 운동이 일어나야지 한국교회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지 기자는 교장 선생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 땅에도 앞으로 기독대안학교 설립 운동이 강하게 일어나야 한다는 필요성을 크게 공감했다. 아무것도 없는 듯한 상황 속에서 이런 과정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그레이스 글로벌 기독학교가 앞으로 신설 되어야 할 많은 기독대안학교들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한다. 현재 이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 이사진들과 교장선생님과 교사 선생님인 부모들을 보면서, 대안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것이 마냥 불가능하거나 너무 막연히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추후 관련하여 대안학교 설립 과정과 그에 필요한 여러 자료들을 가이드로 한국교회에 제시한다면 이와 같은 운동이 더 크게 확산되지 않을까 한다.

 

아래는 그레이스 글로벌 기독학교에 간단한 교육 내용이다. 현재는 초등 1-3학년 모집을 하고 있다.

[그레이스는 이렇게 교육합니다]

몸과 마음과 영혼이 균형 잡힌 전인적 교육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무너지고 병들고 파괴된 세상을 회복하는 화해의 대사로 성장하도록 교육할 것입니다.

그레이스 글로벌 기독학교의 Grace On Programs 프로그램과 Grace Basic Curriculum.
그레이스 글로벌 기독학교의 Grace On Programs과 Grace Basic Curriculum.

< Grace On Programs >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을 알아감’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로 여기고, 그 가치를 세상에 전하는 일에 힘씁니다. ‘On!’ 하나님 앞에서 우리 마음을 언제나 환히 켭니다.

⚫ On Bible 온바이블 ( 통독/ 암송 )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만물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힘을 기르는 수업입니다. ‘가정, 교회, 학교, 친구, 배움, 영성, 자연, 전통, 자신’이라는 9가지 삶의 영역에서 생기는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말씀 속에서 찾고 삶에 적용하는 연습을 합니다. 실제 삶의 영역에서 살아있는 믿음으로 살아가는 책임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성합니다.

 

⚫ On Heart 온하트

온하트 수업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 아이들이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의 자녀로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입니다. 아동심리를 기반으로 정서발달에 주안점을 두며 일상생활에서의 예방적 차원으로 정서적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기표현, 자아존중감, 의사소통, 성격형성, 사회성 ,성품 수업 등을 통해 아름다운 하나님의 성품으로 빚어져 가게 될것입니다.

 

⚫ On Book 온북

그리스도인은 책의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글인 성경책을 통해 그분의 나라를 계시하셨습니다. 성경은 인간이라는 존재를 대상으로 영원한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시고, 약속을 주시고, 그 약속을 이뤄가시는 이야기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책을 읽고 상상하며 묵상하는 책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레이스는 씨앗동화 프로그램을 적용합니다. 씨앗동화 수업을 통해 책과 함께 놀아주며 책과 사랑에 빠지게 만듭니다. 책을 재밌게 읽던 학생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으로 더 즐겁게 놀 수 있도록 창의적 독후활동을 통해 미술, 음악, 체육, 과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합니다. 책 읽기의 즐거움을 통해 얻은 독해력을 바탕으로 성경을 읽을 때 아이들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더욱 가슴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On Journal 온저널

Create my own Journal every year!

On Journal은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과 자기주도성을 기르기 위해 매일 생활노트를 기록하고 꾸밉니다. 생활노트는 성경암송, 하나님과의 편지, 묵상 등의 경건생활과 학업계획 및 독서기록, 오늘의 감사, 자신의 정서적인 상태 등을 학생이 스스로 점검해보며 주도성과 창의성을 개발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 On Chapel 온채플

한 주의 시작과 끝(월요일 첫 교시/금요일 마지막 교시)을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으로 가집니다.

 

⚫ On Morning 온모닝

매일 아침 첫 시간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 On Class 온클래스

자기창조수업 – 매주 1회 자신의 관심과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스스로 좋아하고 흥미로운 수업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자기 삶의 영역에 자율성 및 자기 주도 역량을 개발합니다.

 

⚫ On Mission 온미션

학기별 국내(봄), 국외(가을) 선교지 탐방교육, 매년 새로운 나라를 품고 기도하며 그 나라에 대해 배워갑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 전파를 위해 머리를 맞대어 생각하고 꿈꾸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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