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목사(덕암교회 담임)
박영수 목사(덕암교회 담임)

이번 주 부산에서 펀치넬로 공방을 운영하시는 동기 목사님(김성일)께서 선교사님들을 위한 타카 사용법강의를 해 달라고 부탁해 오셨다.

내가 처음 공구를 사용하게 된 것은 1993년 의령에 온 지 약 2년 정도 지난 어느 해였던 것 같다.

2022년 여름 충북 단양의 느티교회 봉사현장의 모습
2022년 여름 충북 단양의 느티교회 봉사현장의 모습

그때 처음으로 독일제 전기 드릴을 구입했다.

그렇게 시작된 공구 구입은 사남중앙교회 우문석 목사님과 함께 노회 산하 교회들 방수 공사를 하러 다니기 시작하면서 하나둘 사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렇게 10여 년을 방수 공사를 하면서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부산에서 디자인 고등학교(, 부산공예고)를 나왔다.

그때 나의 전공은 목공이었다.

실습시간에 주로 전통 가구를 만들었는데 사방탁자나, 나무쟁반, 사물함 등을 제작했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목회를 하면서 나의 관심은 여러 가지 공사들을 늘 눈여겨보게 되었다.

2007, 우리교회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모든 과정을 지켜본 이후, 하나둘씩 직접 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12년 경남 남해 앞 노량교회에서 영대교회 이종형 목사님과 함께 첫 실내 공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타카사용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2022년 여름 충북 단양의 느티교회 봉사현장의 모습
2022년 여름 충북 단양의 느티교회 봉사현장의 모습

타카는 참 쓰임새가 많은 공구다. 소리가 타카 타카나는 것 같기도 하다. 타카의 종류는 용도에 따라 십여 가지가 넘는다.

이것은 에어 콤프레샤를 사용하여 공구에 삽입된 못을 압축된 공기의 힘으로 목재나 철재, 콘크리트 등에 박는 공구이다.

630R 이라는 타카는 아주 작은 실처럼 가는 못으로 액자나 문틀 같은 섬세한 마무리 작업을 하는 데 사용한다.

반대로 ST64라고 하는 타카는 가장 큰 타카인 데 콘크리트 벽에 못을 박거나 쇠파이프 등에도 못을 박을 수 있다.

나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10여 년간을 진주노회 농어촌 교회나 목회자의 사택을 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교사님들을 위해 타카 사용법을 강의하려고 한다.

2022년 여름 충북 단양의 느티교회 봉사현장의 모습
2022년 여름 충북 단양의 느티교회 봉사현장의 모습

선교지에서나 농어촌 목회자라면 그 어느 것보다 가장 현실적으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공구 중 하나가 바로 타카인 것 같다.

오래전부터 내가 생각해오던 것 중의 하나가 있다면 이런 공구 사용법을 신학교의 선교학과나 농어촌 목회를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전달 교육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다른 교단에는 농어촌목회과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교단에도 이런 실제적인 일들을 해 나갈 수 있는 시간들이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