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욱(하나교회 담임목사)
오병욱(하나교회 담임목사)

손흥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구선수다. 축구계에서 그를 월드클래스라 칭송한다. 그런데 아버지 손정웅 씨는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친다. 아직도 아들 실력에 만족하지 못한다. 더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만큼 아들에 대한 기대가 높다. 예수님의 산상설교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우리를 향한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도 그러신 것 같다. 우리에게 높은 수준을 바라신다. 우리를 최고로 만들기 바라신다.

무엇보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인 성경을 바르게 알고 이해하기를 바라신다.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오셨다. 그래서 잘못 가르쳐진 율법을 바르게 가르쳐 주셨다. 왜곡되었던 말씀을 바로 해석해 주셨다. 인간이 마음대로 해석한 율법의 참뜻을 알게 하셨다. 사탄도 성경을 인용한다. 해석이 중요하다. 인생은 해석이란 말도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구절구절 다시 바르게 가르쳐 주셨다.

예수님은 산상설교를 통해 우리가 형제 사랑을 잘하기 바라신다. 십계명 가운데 6계명(살인하지 말라)에 대해 해석하시는 것을 보면 그렇다. 십계명에서 서문이 가장 중요하다. 십계명은 구원받은 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시는 네비게이션과 같다. 즉 십계명은 죄와 비참함에서 구속받은 자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주는 말씀이다. 요약하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다.

특별히 이웃(형제)사랑을 강조하신다. 살인 행위 이전에 형제에게 내는 것, “바보라고 욕하는 것, “미련한 놈, 미친놈이라고 무시하는 것도 살인과 같다고 하신다. 우리는 막말을 예사롭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이들은 심판받고,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급기야 지옥 불에 들어갈 것이라고 무섭게 경고하신다. 그것들이 다 살인의 뿌리가 되기 때문이다. 인류 최초의 살인자 가인을 보면 정말 그렇다.

그런 죄에 빠지지 않도록 무엇보다 자신이 누군지를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 8복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그것이다. 구원받은 사람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를 되새기고 점검하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복을 받은 사람인가를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명심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다. 우리 속에 있는 분노는 우리로 하여금 소금의 맛을 잃게 한다. 우리 안에 있는 빛을 어둡게 만든다.

혹시 누군가에게 감정이 상해서 화가 나서 미워죽겠다면 사람을 향해 욕하지 말고, 하나님께 쏟아놓아라. 다윗이 그렇게 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를 처치하시든지, 우리 마음을 바꾸어 주시든지 할 것이다. 반대로 내가 다른 이에게 잘못한 것이 생각나면 즉각적으로 화해를 시도하라.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은 별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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