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납치된 엄영선(34.여)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 단기 선교여행이나 단기 봉사여행 시즌을 앞둔 세심한 위기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교계는 해마다 7∼9월 여름 휴가철에 단기 해외 선교 또는 봉사팀을 각 단체ㆍ교회별로 파견하고 있다. 엄씨는 기독교 신자였지만 그의 예멘 활동은 국내 교회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내달 2∼3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단기 선교팀을 위한 위기관리 요령을 설명하는 행사를 연다. 올들어서만 3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매번 100∼150명 정도가 참석하며 현지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실용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KWMA는 이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단기선교팀의 위기 유형과 상황별 대처방안을 정리한 '단기팀 위기관리 이렇게 대처하라'는 30여쪽짜리 홍보물도 배포했다.

KWMA 위기관리담당 이영철 목사는 "이번에 희생된 엄씨가 기독교인이라고 알려지면서 국내 교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의 예멘 활동이 한국 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프간 사건이후 2년간 국내 70~80개 선교단체를 대상으로 수차례에 걸쳐 위기대응 교육을 해왔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도 "정부의 위험지역 여행 주의 관련 공문 등을 일선 교회에 바로바로 시달하고 있다"며 "이번 예멘 사건도 교계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사건의 전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션투데이제공)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