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 포함 건물 60% 무너져 고립, 구호 차량 응급 차량 진입에 어려움
시리아 북쪽 지역은 더 심각
지난 6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에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하루 만에 5천 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지역 선교사들의 기도 부탁이 들어오고 있다.
튀르키예의 익명의 선교사는 튀르키예도 끔찍한 상황이지만 “더 큰 희생은 시리아 북쪽의 많은 사람이 내전으로 인한 열악한 상태에서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기도를 부탁했다.
KPM 파송 튀르키예 K 선교사는 “하타이 지역의 예배당 건물이 완전히 무너졌고 처참한 상황이다”라며 “현지인들과 연락한 바로는 지진 지역의 도시에 현재 60% 가까운 모든 건물, 집들이 무너진 상태”라고 알려왔다.
K 선교사는 “현재 도로 주변 건물이 다 무너져서 고립되어있는 상태라 구호 차량과 응급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눈이 많이 오는데, 눈이 그친다고 해도 영하의 날씨가 이어질 것이기에 위해서 기도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또한 “큰 여진이 더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교회 지도자 부부, 현지 교회 성도 가운데 이미 별세한 분도 있고 건물더미에 갇혀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안전하게 구출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독교대한감리회에 따르면, 서울 압구정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가 터키에 설립한 ‘안디옥(안타키아) 개신교회’가 이번 강진으로 인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3층 건물 중 2, 3층이 붕괴)로 무너졌다. 파송 선교사인 장성호 선교사와 그 가족은 임시 대피소로 피신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923년 준공된 이 건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으며, 과거 프랑스 영사관으로 쓰이는 등 아름답고 이색적인 건축물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튀르키예 정부에 의해 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지역 주민들의 피난처 역할을 감당하던 곳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강진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 가운데 6개 주에 대해 즉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쉬, 말라티야, 아드야만, 오스마니예, 아다나, 하타이 주 등이다. 해당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발령 지역이었다.
튀르키예 동남부에 있는 디야르바크르, 샨르우르파, 가지안테프, 킬리스 등 4개 주는 이미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가 발령돼 있어 별도의 여행 경보 조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외교부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