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홍 장로(이수성결교회)/ 법무법인 서호 대표 변호사
김양홍 장로(이수성결교회)/ 법무법인 서호 대표 변호사

 

한국이 좋아서 한국에서 공부하고 또 취업도 하여 한국에서 사는 것이 꿈인 평범한 학생입니다. 유학생활이라는 것이 몇 배로 고되고, 외롭고, 어려운 일임에도 ○○양은 씩씩하고 성실하게 공부하며 힘든 내색 없이 밝게 생활하는 학생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부모님을 몇 년 동안 뵙지 못하여 더욱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대학교를 거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어 보고자 친구의 권유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이 이렇게 되었습니다.(탄원서 일부)

윗글은 어느 어머님이 아들의 중국인 여자 친구를 위해 쓴 탄원서 내용 일부입니다. 저의 딸보다 한 살 더 많은 착한 중국인 자매가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 피싱범행(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서울△△경찰서에서 조사받은 이후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었고, 지난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 자매가 위 어느 어머님의 아들의 중국인 여자 친구입니다. 그 자매는 모든 조사를 마친 후 검사님 앞에서 불법적인 일이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물론 △△경찰서에서 피의자신문조서 받을 때도 조사관께서 통역인을 불러주시고, 자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주셨지만, 자매가 전달한 금액이 5,300만 원으로 고액인데다가 보이스 피싱 범행을 혐의 없음으로 처분하는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경찰은 검찰로 혐의 있음으로 송치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담당 검사님께서는 검찰 조사 후 10일 만에 자매의 눈물의 진정성을 믿었는지 혐의 없음처분을 해 주셨습니다. 자매가 보이스 피싱 범행 중간책과의 위쳇 대화 내용 전부를 번역하여 제출하고, 진짜 보이스 피싱 범죄라는 것을 몰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어느 정도 해명이 된 것 같습니다.

검찰 조사 때 자매의 남자 친구가 동행했었는데, 제가 검사님께 남자 친구가 동행했다는 점도 강조해서 말했었습니다. 자매는 검찰 조사 후 제가 권유한 대로 남자 친구가 섬기는 교회에 출석하기로 약속했는데, 지난 주일에는 이번 주는 교회에 가지 못하였지만 기도하겠습니다라는 카톡을 보내왔었습니다. 오늘 혐의 없음처분까지 받았기 때문에 자매는 이번 주일부터는 꼭 교회에 가겠다고 저와 약속했습니다.

억울함을 풀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믿지 않던 자매가 하나님을 믿는 남자 친구 가족과 함께 진짜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천이 된다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이겠습니까?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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