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기도하라"라고 하신 의미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정현구 목사(서울영동교회 담임)
정현구 목사(서울영동교회 담임)

우리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에 생긴 엄청난 강진 소식을 보고 듣고 있습니다.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현장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심히 아프고 슬프게 합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구조되기를 바랐지만, 생각보다 성과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상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날 것이란 보도를 접합니다.

이런 재난이 일어났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요? 재난의 이유를 묻기 전에 먼저 지금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바로 행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을 위한 기도요, 그들의 고통에 참여하는 도움입니다. 그래서 함께 기도할 뿐 아니라, 재난구호헌금을 하려고 합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재난을 봤을 때 즉각 할 것을 찾아 실천한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생각해야 합니다. 재난이 왜 생겼는지, 어떤 준비가 부족했는지 등을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3년이 지나서야 코로나가 겨우 끝나가고 있는 듯한데, 이어 생긴 우크라이나 전쟁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이 전쟁 이전부터 다른 형태의 국가 간의 긴장과 갈등은 전쟁급으로 지속되고 있고, 경제적 어려움은 더 심각해질 조짐이고, 기후재앙은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 엄청난 지진까지 덮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지진 재난은 이런 여러 재난의 연속선상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어지는 여러 재난이 주는 메시지가 무엇일까요? 여러 재난을 연결했을 때 보이는 큰 그림이 무엇일까요?

그것을 딱히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성경은 말세의 징조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지진 재난에 대해 급히 작은 사랑의 실천을 행하면서, 동시에 시대의 큰 그림이 주는 메시지를 들으면서 '"깨어 기도하라"라고 하신 의미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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