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법 교수 마가복음 강해

브랜드킹덤북스/저자심상법 /출간일2023-03-31/ISBN9791158862732/쪽수692/크기152 * 225 표지 그림 전은호 작가
※브랜드킹덤북스/저자심상법 /출간일2023-03-31/ISBN9791158862732/쪽수692/크기152 * 225 / 표지 그림 전은호 작가

◇ 여는 말

문학은 결사적이어야 한다.”는 성찰적 태도로 시를 쓰는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정호승은 <시인 예수>라는 시에서 (예수)는 언제나 길 위의 길이라고 노래한다.

 

그는 모든 사람을

시인이게 하는 시인

사랑하는 자의 노래를 부르는

새벽의 사람

해 뜨는 곳에서 가장 어두운

고요한 기다림의 아들

 

절벽 위에 길을 내어

길을 걸으면

그는 언제나 길 위의 길

절벽의 길 끝까지 불어오는

사람의 바람

 

들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용서하는 들녘의 노을 끝

사람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워 하는

아름다움의 깊이

 

날마다 사랑의 바닷가를 거닐며

절망의 물고기를 잡아먹는 그는

이 세상 햇빛이 굳어지기 전에

홀로 켠 인간의 등불

 

아마도 시인의 이 표현은 예수는 세상 모든 길 위에 뛰어난 그 길(The Way above the way[s])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마가복음 강해의 주제로 사용하는 길 위의 길’(The Way on The Way)이라는 의미는 예수님의 길 위에/길을 따라 나아가는 우리의 길(Our way[s] on the Jesus’ Way), 곧 제자의 길인 제자도를 의미한다. 신학적으로는 기독론 위의 제자도의 의미이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10:45).” “나를 따라 오는 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8:34).”

확실히 예수는 이 세상 모든 길 위의 길이시다. “나는 길이요 생명이다(14:6).”라는 요한의 고백을 빌리지 않아도 그분은 내 인생에서도 언제나 길 위의 길이시다. 이제 나는 인생의 후반기를 지나면서 주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서 그가 가신 길 위를 순례자로서 살고자 한다. 여기에 내 사랑 마가복음은 언제나 이 길의 안내자며 나침판이 되어 왔다.

부연하자면 마가복음은 나의 젊은 시절에 도전을 주었던 책으로서 성경을 연구하는 학도가 된 이후에도 그 책은 내 거친 인생의 돌밭을 옥토로 만들어 가는 쇠스랑이었다. 이로 인해 이 책의 나의 박사 학위의 논문이 되었고 거의 30년간 연구와 저술을 통해 내 신앙과 삶의 얼개가 되었다.

은퇴 후 순례자의 집을 열면서 마침내 내 사랑하는 이 책(my beloved book)을 다시 한번 내 삶 속에서 묵상하여 우려내고자 한다. 시를 결사적으로 쓴다.”는 시인처럼 나는 이곳 순례자의 동산에서 노동과 묵상 속에 이 책을 집필하지만 여전히 내 영성은 거칠고 내 필체는 무딤을 본다. 잘 든 낫처럼 내 영혼의 잡초들을 베어 나가고, 내 인격의 거친 땅을 곡갱이로 찍어 나가고 쇠스랑으로 다듬어 나간다. 한 뜸 한 뜸 수놓는 여인의 마음처럼 마가복음 강해를 집필하면서 길 위의 길을 탈고하였다.

38년간 거친 나와 함께 한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내 자녀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바친다. 그동안 나를 나 되게 하신 하나님과 나의 제자들과 동무들과 지인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드린다. Soli Deo Gloria!

 

20232

양지 순례자의 집에서

함께 해석자의 길을 떠나는 순례자들과 함께

심상법


◇목차

 

여는 말 4

추천사 7

약어들 16

 

강해 설교의 해석적 방향과 틀 20

서사적 주해(narrative exegesis) 27

서사적 설교(Narrative Preaching)와 마가복음 48

마가복음의 제자도: 기독론에 비추어서 82

 

01 복음의 시작(1:1) 108

02 세례 요한(1:2-8) 123

03 예수님의 세례와 광야 시험(1:9-13) 134

04 예수님의 광야 시험(1:12-13) 144

05 공 사역의 시작(1:14-15) 153

06 첫 제자를 부르심(1:16-20; cf. 4:18-22; 5:1-11) 165

07 메시아로서 예수님의 사역의 모습(1:21-31) 175

08 일어나 기도하며 길 떠나신 예수님(1:32-39) 185

09 나병 환자와 예수님(1:40-45) 196

10 중풍병자의 치유와 죄 사함(2:1-12) 209

11 죄인들의 친구이신 예수님(2:13-17) 222

12 금식에 대한 논쟁(2:18-22) 233

13 안식일 논쟁(2:23-28) 241

14 안식일에 손 마른 자를 고치심(3:1-6) 249

15 예수님의 물러남과 제자 사역(3:7-19) 256

16 하나님 나라의 참된 백성(가족)?(3:20-35) 265

17 옥토의 신앙(4:1-20, 특히 13-20) 276

18 비유와 하나님의 나라(4:21-34) 287

19 풍랑을 잠잠케 하신 예수님(4:35-41) 293

20 거라사의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심(5:1-20) 300

21 고질병과 죽음을 고치신 이적(5:21-43) 308

22 배척과 선교(6:1-13) 324

23 세례 요한의 수난 기사(6:14-29) 332

24 오천 명을 먹이신 광야의 이적(6:30-44) 338

25 물 위를 걸어오신 주님(6:45-56) 345

26 참된 정결: 마음(내면)과 삶(윤리)(7:1-23) 353

27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과 지혜(7:24-30) 361

28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고치심(7:31-37) 369

29 사천 명을 먹이신 이적(8:1-10) 376

30 예수님의 탄식과 제자들의 몰이해(8:11-21) 383

31 벳새다 소경의 두 단계 개안(8:22-26) 390

32 길에서의 물음과 제자도(8:27-9:1) 403

33 높은 산에서의 모습(9:2-13) 414

34 ‘산 아래믿음 없는 세대(9:14-29) 424

35 소금의 제자도(9:30-50) 437

36 길에서 계속되는 가르침(10:1-16) 451

37 ‘길에서의 부자 청년과 제자도(10:17-31) 460

38 멋진 만남, 잘못된 선택(10:17-22) 468

39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아니하니”(10:32-45) 481

40 길에서 예수를 따른 바디매오(10:46-52) 494

41 예루살렘 입성(11:1-11) 505

42 무화과나무의 저주와 성전 예배(11:12-25) 513

43 무슨 권위로?(11:27-33) 521

44 포도원과 악한 농부에 대한 비유(12:1-12) 529

45 조공 논쟁(12:13-17) 537

46 부활 논쟁(12:18-27) 548

47 가장 첫째 되는 계명(12:28-34) 557

48 성전에서의 마지막 가르침(12:35-44) 564

49 감람 산 고별 강론(13:1-23) 574

50 종말에 깨어 있으라(13:24-37) 585

51 수난 기사 시작과 수난절 여인(14:1-11) 597

52 최후 만찬과 제자들의 운명(14:12-31) 609

53 겟세마네의 기도의 밤(14:32-42) 620

54 깊은 밤의 배반과 체포와 심문(14:43-72) 630

55 빌라도의 재판과 십자가의 언도(15:1-20) 640

56 능욕의 행진과 십자가 등극(15:21-32) 649

57 십자가의 절규와 백부장의 고백(15:33-39) 658

58 매장 주변의 여인들과 아리마대 요셉(15:40-47) 666

59 부활의 이른 아침과 여인들(16:1-8) 672

 

참고 문헌 681


◇추천의 글

마가복음을 전공하고 학위를 받으신 후 평생 마가복음을 가르쳐오신 심상법 교수께서 은퇴하신 후에 저술하신 마가복음 강해: 길 위의 길(The Way on The Way)은 설교가 주 사역인 목회자들에게 대단히 유익한 역작입니다. 첫 부분은 설교를 위한 성경 해석학을 제시해 주심으로 설교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초를 놓아주시고, 둘째 부분은 마가복음을 제시한 해석학적 원리에 따라 펼쳐진 57편의 설교들인데 학문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설교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모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가의 분명한 기독론과 예수님의 제자론, 또 두려움에서 해방된 믿음으로 이끌어주는 마가의 신학을 명확하게 제시해 고맙게도 마가복음의 목적을 명확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신학도들과 목회자들에게는 필독서가 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김상복 박사(할렐루야교회 원로 목사/ 횃불트리니티신대원대학교 명예 총장/ 세계복음주의연맹(WEA) 회장 역임)

 

마가복음은 첫 복음입니다. 마가복음은 저자 심상법 교수님의 증언처럼 길 위의 길, 그 길, 십자가의 길로 인도하는 복음서입니다. 복음서를 원복음 그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과 이 복음서를 원복음 그대로 설교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은 마가복음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심상법 교수님은 마가복음의 신학적 가이드로 우리에게 이 복음서의 핵심 포스트들을 명료하게 볼 수 있도록 탁월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성경을 성경답게 이해하려는 평신도 독자들은 물론 성경을 성경답게 설교하고자 하는 모든 설교 동역자들에게 이 보석 같은 안내서를 강추하고 싶습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 목회리더십센터 대표)

 

심상법 교수님의 마가복음 강해는 오래 잘 익은 과일과 같습니다. 루터의 갈라디아서처럼 그가 내 사랑이라 부르는 마가복음을 심 교수님은 자신의 삶의 얼개로 짙게 엮어내었을 뿐만 아니라, 순례자의 집 공동체에서의 실제적인 설교로 잘 풀어내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서사적 설교의 원리와 실제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서사적 설교는 본문에 대한 책임과 청중 상황에 대한 책임을 균형 있게 수행함으로써 본문이 이끄는 성경적 설교를 지향합니다. 특히 심 교수님은 전문가적 식견과 분별력이 잘 녹아든 매우 유연하고 유려하며 유익한 마가복음 해설과 설교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해설이 가리키는 길 위의 길은 세상 속에서는 고난과 순례자의 길이지만, 광야를 낙원으로 바꾸시는 주님으로 인해 혼인 잔치의 기쁨이 넘치는 새 종교의 길이며, 아름다움과 친밀함이 있는 미친공동체의 길입니다. 변함없이 소년 같은 꿈을 꾸는 그의 삶이 참 부럽습니다. 최승락 교수(고려신학대학원 원장, 신약학 교수)

 

심상법 명예 교수의 마가복음 강해는 스토리가 길 위에서 길을 만나 듯 자연스럽게 시를 풀어내고 때로는 신학교 강의실에서 볼 수 있는 핵심 요약으로도 정리하면서 오늘의 현장에서 새롭게 마가복음이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도록 차분하게 예수님께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신 여정을 잘 소개합니다.

소기천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 성경과 초기 기독교 배경사 교수/ 한국개혁신학회 회장)

 

본서는 심상법 교수님의 농익은 마가복음 묵상집입니다. 저자는 본문의 의미를 서사적 주해로 밝힌 후에 이야기체로 설교를 풀어냅니다. 본서의 메시지가 사변적이지 않은 이유는 성경의 거대한 구원 내러티브를 반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난 속에서도 예수님을 따라 제자의 길을 마다하지 않은 저자의 신앙고백과 삶이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본서의 설교 적용에는 한국 교회를 향한 저자의 뜨거운 사랑이 깊이 담겨있습니다.

송영목 교수(고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길 위의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책에서, 심상법 박사님은 마가복음의 예수 이해에 대한 훌륭한 강해서를 출간했습니다. 38년간의 학문적 노력을 설교를 위한 강해라는 목표로 간결하게 녹여 내리고 있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의 깊은 연구가 강해 설교를 위하여 함축적으로 잘 전달되고 있습니다. 사역에 바쁜 목회자들이 설교 준비를 위한 마가복음 강해서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은 큰 유익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승현 교수(호서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신약학 교수)


◇저자 심상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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