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꼴로 24개월 이전에 스마트폰·태블릿PC 첫 이용

"학부모 디지털 기기 유해성 인식, 필요성·학습 효과성보다 높아"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35세 유아 2명 중 1명꼴로 24개월 이전에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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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1명 이상은 돌 이전에 디지털 기기를 처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기 첫 접촉 연령이 점차 어려지는 만큼 학부모들에게 적절한 디지털 안전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교원대 산학협력단이 작성한 '2022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자료 및 콘텐츠 개발' 보고서를 보면 전국 유치원에 재원 중인 만 35세 유아 54.3%24개월 이하일 때 디지털 기기를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조사는 지난해 829일부터 열흘간 전국 유치원에 재원 중인 만 35세 유아 학부모 21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이 스마트폰 사용[연합뉴스TV 캡처]
아이 스마트폰 사용[연합뉴스TV 캡처]

이중 '1324개월 이하' 시기에 자녀가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했다는 답변이 42.5%로 나타났다.

'012개월 이하'일 때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한 경우도 11.8%에 달했다.

24개월을 넘어서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했다는 답변율이 하락했다.

'2536개월 이하'에 디지털 기기를 처음 접한 비율은 24.0%, '3'14.7%, '4' 5.4%, '5' 1.7%로 파악됐다.

자녀가 커갈수록 디지털 기기 이용 시간은 대체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연령이 올라갈수록 디지털 기기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75.1%, '변동 없다'(14.4%), '감소했다'(10.6%)보다 높았다.

자녀의 일주일 평균 디지털 기기 사용 일수에 대한 질문에는 '매일'(40.7%) 사용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12'(23.0%), '34'(21.0%) 등 순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디지털 기기 이용 시간은 '30분 이상1시간 미만'33.6%, '1시간 이상2시간 미만'33.2%로 비슷하게 나왔다.

'30분 미만'14.8%로 나타났으나 '2시간 이상3시간 미만'12.6%를 차지했고, '3시간 이상'이라는 답변도 5.8%로 조사됐다.

부모 75.7%는 자녀의 디지털 기기 이용 시간이나 공간, 이용 방법에 대한 규칙을 정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24.3%는 별다른 규칙을 세우지 않는다고 답했다.

자녀의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학부모 인식을 필요성 학습 효과성 유해성 발달 유용성 등 네 가지 부문에서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디지털 기기 활용의 유해성에 대한 인식이 3.28점으로, 디지털 기기 활용 필요성(3.21), 디지털 기기 활용의 학습 효과성(3.20), 디지털 기기 활용의 발달 유용성(2.91) 등 긍정적인 인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유아의 디지털 기기 활용이 신체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은 3.74점으로, 각 부문 내 세부 항목 아홉 가지 중 가장 점수가 높았다.

반면 유아의 디지털 기기 활용이 언어 발달·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는 인식은 세부 항목 중 최저인 2.81점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학부모들은 영유아의 디지털 기기 활용의 유해성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면서도 디지털 기기 활용이 일반화함에 따라 이를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영유아기 디지털 기기를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학부모 지원 자료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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