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 짓기' 완료
입주 예정자 "내 집이 생겨서 기쁘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작년 3월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집이 소실된 경북 울진군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사랑의 집 짓기'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장애인과 경제적 취약 계층 등 울진군기독교연합회가 선정한 54가구 약 100명이 새 보금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수혜자들은 준공검사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입주하고 있다.
한교총은 회원 교단 모금으로 확보한 33억5천만원을 이번 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이 단체는 사업 완료를 기념해 이날 오후 울진군 소재 울진제일교회에서 감사예배를 열었다.
한교총 대표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사랑을 실천해 어려움을 당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며 "마음을 모아주신 모든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예배에 앞서 이 목사와 이 사업을 결정한 한교총 전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등은 입주자 중 한명인 김춘화(82) 씨가 살게 될 새집을 살펴보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그동안 임시 거처에서 지냈는데 내 집이 생겨 기쁘다. 마음에 든다"면서 "산불로 집이 전소하면서 자녀 사진과 정든 가구 등 추억이 사라져 아쉽지만 교회가 집을 지어줘 참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