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학대학원 2023 1학기 설교실습

- 골로새서 21-5-

 이재우(고려신학대학원 3년)

 

1. 본문주제

믿음은 교회의 굳건한 터전 이다.

 

2. 본문목적

사도 바울은 본문을 통해서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다시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이 예수님의 사랑 안에서 확실한 이해를 가지지 못한다면 풍성한 은혜를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이같이 된 성도는 거짓 교사들(자신들이 참 구원의 진리를 전한다며 선동하는 자들)에 의해 쉽게 넘어지게 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의 성도들이 믿음의 보증, 믿음의 굳건한 터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탐구하며 풍성한 깨달음을 나누고 익히지 않는다면 교회에 균열이 일고 이윽고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가 더 힘써 믿음의 터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교회와 자신을 지켜 나가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3. 설교주제

교회의 굳건한 터전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믿는 믿음이다.

 

4. 설교목적

믿음의 굳건한 터전인 그리스도 예수를 기억하며 각 성도의 믿음을 확신하게 하고 서로를 돌아보게 하여 굳건한 믿음 위에 교회를 세우게 한다.

 

5. 설교제목

확실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 우리 교회의 굳건한 터전

 

6. 설교개요: 내러티브 구조 (평형깨기/갈등심화/역전/복음경험/비전제시)

1) 하나님과 적당한 신앙생활을 거래하려는 사람이 있다.

2) 믿음을 놓고 거래할 때 성도들은 분열하고 교회는 무너지게 된다.

3) 골로새 교회와 성도들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확신하였기에 그런 위기를 받지 않았다.

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은 더 이상 감춰진 보화가 아니다. 우리 믿음의 확실한 터전이다.

5)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꾸준히 확인하며 개인의 믿음과 교회 공동체를 견고히 지키자.

 

설교본문

골로새서 21-5

  •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얼마나 힘쓰는지를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가 질서 있게 행함과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이 굳건한 것을 기쁘게 봄이라
고려신학대학원 2023년 1학기 설교 실습 시간에 설교하는 이재우 전도사
고려신학대학원 2023년 1학기 설교 실습 시간에 설교하는 이재우 전도사

설교원고

1. 평형깨기

혹시,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을 사용해보신 적이 있나요? 여러 플랫폼이 있지만, 저는 주로 당근마켓을 사용합니다. 구매보다 판매 목적으로 사용하는데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쿨거래를 하시는 분들이 너무 좋습니다. 한 번은 스피커와 헤드폰을 쓸 일이 없어져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방송 편집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장비 가격이 결코 싼 편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구매자들은 가격을 내려 보고자 흥정을 많이 시도합니다. 하지만, 저는 감사하게도 말도 안 되는 흥정을 시도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습니다. 가격을 따지지 않고 외견과 상태를 살피지 않고 돈을 줄태니까 물건만 넘기라는 쿨한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나자마자 1분도 안 돼서 거래를 마치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쿨거래의 진미는 거래를 마친 후에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나오듯이 구매자가 트집을 잡으며 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내가 사는 곳까지 찾아와서 시비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은 이후 어떤 클레임도 없이 평점 5점을 남기고 거래를 마쳤습니다. 얼마나 상쾌하고 속 시원한지 너무 좋았습니다. 적당하게 줄건 잘 주고, 받을 것은 잘 받고 이후에 어떤 간섭도 없이 서로가 쿨한 거래. 쿨거래의 장점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하나님과 그런 거래를 시도하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구원과 영생의 은혜를 주셨어. 나는 하나님이 주신 것 만큼 예배 시간에 꼬박꼬박 참여하고 헌금도 잘 드리고 있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내 삶도 힘든데 귀중한 시간과 재물을 쓰면서 더 해야 할 일이 있을까? 이제는 적당히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이처럼 하나님과 서로 쿨한 관계, 적당한 신앙생활을 거래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2. 갈등심화

오늘 본문의 골로새 교회도 어려운 일을 직면했고 그런 거래를 선택하기 직전이었습니다. 두 가지 어려움이 그들 앞에 놓여 있는데요, 첫 번째는 경제적인 위축입니다.

당시 골로새의 경제는 근처 도시에 비해 많이 위축되어 있었습니다. “히에라볼리라 불리는 도시는 온천으로 유명했고 오락과 유흥을 즐길만한 곳이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라오디게아라 불리는 도시는 세계 각지의 물류와 돈이 오고 갔습니다. 얼마나 부유했는지 요한계시록 3장 말씀에서 이들은 곤고와 가난이 없다고들 자랑했습니다. 반면에 골로새도 가난한 도시는 아니었지만, 주력 수출품인 양모, 가죽, 그것으로 만든 제품으로는 더 이상 지속적인 부를 창출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골로새의 경제는 퇴보하고 있었습니다.

골로새 교회가 직면하였던 두 번째 문제는 거짓 교사들의 거짓말입니다. 이 문제는 첫 번째 경제적인 문제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본문 4절에서 거짓 교사들에 관해 교묘한 말로 그들을 속이려는 자들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은 덤불에 숨어서 은밀하게 먹이를 노리는 사자와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은 교회에 은밀히 침투해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으로 구원을 받기에는 부족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할례를 받고 금욕적 생활을 많이 하고 비밀한 가르침을 받아야 구원받기에 합당한 공로를 세울 수 있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이들의 거짓말을 받아들인 자들은 그리스도 예수만 구원의 유일한 길이 되신 것을 부정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그 거짓말을 전파하다 서로 다투기도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교회는 분열의 위기 중에 놓였고 이단의 공세를 제대로 막지 못했습니다.

경제적인 큰 어려움과 신앙적인 다툼과 분열을 겪을 때 사람들은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요? 믿음보다 생업을 선택합니다.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신앙생활을 선택합니다. 우리는 그들의 힘든 마음을 이해할 수 있기에 쉽게 비판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 선택은 신앙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에베소 교회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열렬한 선교 후원자였고 지역 교회에 많은 사랑과 도움을 주었던 모범 교회였습니다. 그러나 요한계시록 2장을 보니, 네로 황제의 박해 이후로 그리스도 예수께서 주신 사랑 안에 거하지 못했습니다. 거짓 교사의 거짓말에 넘어가 그리스도 예수께서 저들 대신 십자가에서 형벌을 받으신 사랑을 부정했습니다. 그러므로 에베소 교회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버린 까닭에 경고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개하지 않는다면 교회의 촛대가 옮겨질 것이라는 책망을 듣게 됩니다.

그러므로 골로새 교회가 직면한 두 가지 문제는 가볍게 넘길 일들이 아니었습니다. 적절한 방안을 속히 구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 예수께서 주신 사랑을 떠나 살게 됩니다. 거짓 교사들의 거짓말에 넘어가 서로 다투며 교회에 분열을 일으킬지 모릅니다.

 

3. 역전

하지만, 오늘 본문을 보니 골로새 교회가 여러 환난 중에도 넘어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가득 차 있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5. 이는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가 질서 있게 행함과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이 굳건한 것을 기쁘게 봄이라

 

경제적 위축이 골로새 성도들의 신앙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거짓 교사들의 거짓말도 골로새 교회를 무너뜨리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믿음에 굳건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경제적 어려움이 예수님의 사랑을 저버리고 적당한 타협을 할 만한 이유가 되지 못했습니다. 거짓 교사들의 거짓말이 예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할 만한 가치가 전혀 없었습니다.

 

4. 복음경험

성도 여러분.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이 무엇이기에 골로새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과 적당한 믿음을 거래하지 않게 하였을까요? 어떻게 그들이 믿음을 지키며 서로 돌보는 질서를 지킬 수 있게 하였을까요? 3절 말씀을 보시면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이 세상이 창조되기 전부터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이미 아시고 선택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초대하여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은 수 천 년 전부터 특별한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민족을 이뤄 살았기 때문에 딱히 놀라울 만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방인에게는 그 기쁜 소식이 비밀스럽게 감춰진 보화와 같았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알기 전에는 죄의 권세 아래에서 하나님과 독생자 예수님을 모르는 상태로 살았습니다. 선과 악을 구별할 만한 지혜도 없었고 무엇이 그의 삶을 구원하는지 분별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이방인들은 죄 가운데에서 영원한 사망인 지옥을 향해 달려가는 자들이었습니다. 로마서 323절 말씀이 이를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러나, 알지 못하여서 믿지 못했던 하나님의 계획이 이방에게까지 열렸습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그리스도 예수를 알지 못하여 구원을 얻지 못할 자들이 전도자들을 통해서 한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 소식은 죄 때문에 사망을 향해 달려가는 자들을 대신해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분을 구세주로 영접하면 구원을 받고 하나님 백성으로 거듭나게 되는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이것을 들은 자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온 세계를 향하신 하나님의 큰 사랑을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시편 중 다윗의 묘사를 빌리자면, 그리스도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알게 되었을 때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을 맛보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확실히 맛보아 체험하고 이해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은 힘겨운 상황에서도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보화 같았습니다. 하나님과 믿음을 놓고 거래할 생각을 꺼내지 않게 하는 이유로 충분했습니다. 오히려 굳건한 믿음으로 교회의 질서를 지켰고 교회 밖으로 열매를 맺어나갔습니다. 이 때문에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골로새서 13-5절 말씀입니다.

 

3.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하노라

4.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너희의 믿음과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을 들었음이요

5.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으로 말미암음이니 곧 너희가 전에 복음 진리의 말씀을 들은 것이라

 

5. 비전제시

오늘 말씀을 함께 나누는 우리도 본문의 골로새 성도들이 마주하는 문제들을 똑같이 겪고 있지 않습니까? 요즘 경제는 총체적으로 난국이라 합니다. JMS, 신천지, 여호와의 증인 같은 거짓 교사들 때문에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신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주일성수를 지키는 것이 세상에서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포기하거나 하나님과 적당한 신앙생활을 거래하려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이 위기에서 승리하여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주님 다시 오실 그 날 칭찬함을 받는 교회가 될 수 있을까요? 2-5절 말씀을 함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4.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교묘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

5. 이는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가 질서 있게 행함과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이 굳건한 것을 기쁘게 봄이라

 

사도 바울은 선한 싸움을 훌륭히 싸운 골로새의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다시 가르칩니다. 어찌 보면 불필요합니다. 이미 그들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굳게 확신하였고 훌륭히 믿음을 지키고 있는데 무엇이 그들에게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나 사도 바울은 가르침을 주면서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계속해서 확신하게 합니다. 이로서 아무도 그들을 속이지 못하게 합니다. 믿음을 굳건히 지키며 질서 있게 행하게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을 끊임없이 확신하게 하는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예수의 풍성한 사랑 안에서 서로 돌아보며 한 믿음 안에서 질서를 지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확실히 체험하고 다 그 사랑 안에서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창을 들고서 질서 있게 나열한 군사들처럼 우리 믿음과 우리 교회를 질서 있게 지키게 됩니다. 이때 그 누구도 우리 중에 침투하여 거짓말로 흩을 수 없습니다. 어떤 시련과 고난이 닥쳐와도 우리의 신앙을 흔들 수 없게 됩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에게 어려운 일이 닥쳐오셨나요? 신앙적인 도전을 받고 계시나요? 이런 현상 때문에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을 포기하고 하나님과 적당한 신앙생활을 거래하고 싶으실 때가 있습니까? 잠시 그 낙담하고 좌절한 마음을 내려놓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오늘 골로새 교회의 모범을 쫓아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생명을 내어 주며 여러분을 사랑하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다시 여러분을 일으켜 세워 주십니다. 이제는 힘을 내어 그리스도 예수께서 주셨던 사랑을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으로 세워진 견고한 믿음 안에서 서로 돌봐 주시기 바랍니다. 이로서 교회에 틈타 들어오는 거짓 세력들을 물리치길 바랍니다. 여러분으로 시작하여 교회가 굳건한 터전 위의 요새와 같이 세워지리라 확신합니다. 이 도전에 우리 함께 하여서 그리스도 예수께서 다시 오실 그 날에 구원의 큰 기쁨을 누릴 수 있길 소망합니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