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복음이란 무엇인가』, 좋은씨앗, 2023.
오경석, 『복음이란 무엇인가』, 좋은씨앗, 2023.

1. 저자소개 : 오경석 목사

우리시민교회 담임목사이다. 고려신학대학원(M.Div), 건국대학교 대학원(M.A),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Ph.D. Cand.) 등에서 신학과 교육학을 공부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합동)에서 고등부 성경공부 교재를 집필했고, 고신 총회교육원에서 연구원으로 사역하면서 초등부부터 성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성경공부 교재 개발에 참여했다. 대표적인 교재로는 <생생 성경공부 시리즈>, <그랜드 스토리>, <킹덤 스토리>, <클릭바이블>, <바이블 키>, <행복한 구역 모임>, <복 있는 사람> 등이 있다.

그는 본문 중심의 성경적 설교자가 되기를 원한다. “말씀이 흐르는 곳에 신앙은 자란다는 사역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전도사 시절 교회교육에 관심이 많아 <중고등부를 확 바꾸는 파워 프로그램>, <중고등부를 쑥쑥 키우는 테마 프로그램>, <커뮤니케이션 설교>, <희망을 디자인하는 설교>, <청소년을 위한 진로지도>, <수련회 한 권으로 끝내기>, <청소년 사역 매뉴얼>(공저) 등을 집필했다.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음세대를 키우는 가족공동체의 비전을 품고 성도들과 함께 복음 사역에 진력하고 있다.

저자: 오경석
저자: 오경석

2. 책을 쓴 동기는?

우리나라에 자기 종교를 기독교라고 쓰는 사람이 약 850만 명이다. 그 중에 약 200만 명이 이단이고, 200만 명이 가나안 성도다. 그럼 기성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850만 중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한국교회가 바른 신앙을 가르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나는 신이다>가 방영되면서 사회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단에 미혹된 사람들의 처참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누구인가? 전부 교회가 빼앗긴 이들이다. JMS, 신천지 등 각종 이단들이 교회 안에 침투하여 이들을 빼앗아 간 것이다.

이 일은 2천 년 전에도 있었다. 거짓 교사들이 교회 안에 들어와 복음을 변질시켰다. 복음에 율법을 얹고, 할례를 강요했다. 그래서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에 편지를 쓴다. 복음을 변증한 것이다.

500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로마 교회가 구원에 필요한 요소로 믿음에 행함을 더한다. 고행을 강조하고, 신인협력설을 주장한다. 이번에는 루터가 갈라디아서로 41편의 설교를 하며 복음을 변증한다.

이 시대도 다르지 않다. 복음으로 무장되지 않은 성도는 언제든 이단들의 미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 신천지에 빠진 청년을 만났다. 그의 첫 질문이 예수만 믿으면 구원 받나요였다. 석달 만에 구원관이 흔들렸다. “그럼 예수만 믿으면 구원 받지.”

복음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작년에 직분자 교육을 하면서 복음이 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제대로 대답하는 분이 없었다. 10명이면 열명이 각기 다른 대답을 하였다. 복음에 대한 분명한 정의를 갖게 하고 싶었다. 그게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이다.

 

3. 핵심 내용이 뭔가?

복음에 대한 바른 정의를 갖게 하는 것이다. 서문에서 이 책의 목표를 이렇게 밝혔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복음이란 무엇인가를 네 단어로 말하고, 한 문장으로 말하고, 1분간 설교할 수 있으며, 5분간 설교할 수 있고, 30분간 설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랙 길버트가 복음을 설명하는 성경구절들 안에서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네 개의 단어를 발견했다. ‘하나님, 인간, 그리스도, 반응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만드셨다. 인간이 죄를 짓고 심판을 당하게 되었다. 그리스도께서 인간 대신 심판을 당하셨다. 그것을 믿는 자는 구원을 받는다.”

이것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자신의 자발적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의를 충족하신 사건이다.” 복음에는 주님의 수동적 순종과 능동적 순종이 모두 담겨있다. 주님은 죄인을 대신해 죽으셨을 뿐 아니라, 아담이 실패한 율법의 모든 요구도 완성하셨다.

이처럼 이 책에는 복음에 대한 정의와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을 간결하게 정리해 놓 았다.

오경석, 『복음이란 무엇인가』, 좋은씨앗, 2023.
오경석, 『복음이란 무엇인가』, 좋은씨앗, 2023.

4. 복음을 소개하면서 다섯 파트로 구분했는데 특별히 나눈 이유가 있나?

제가 임의로 분류한 게 아니라 갈라디아서의 흐름이 그렇다. 바울이 복음을 설명할 때 이런 논리적 흐름을 따라 설명한다. 이것이 설교자들이 종종 사용하는 감춰진 구조(hidden structure). 바울은 글을 쓸 때 의식의 흐름을 따라 쓰지 않고 논리를 따라 썼다.

설교학에서는 성도들이 설교에 집중하는 시간을 15초라고 한다. 15초에 한 번 씩 이야기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갈라디아서를 보면 그런 전환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바울은 이런 주제들을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는 식으로 복음의 다양한 주제들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구조를 발견해 가는 것이 이 첵을 집필하면서 느꼈던 기쁨이었다.

5.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첫째, 복음에 대한 자신만의 정의를 갖기를 바란다. 공부 잘하는 애들의 특징이 있다. 무턱대고 덤비지 않는다. 이걸 왜 미분이라 할까, 왜 적분이라 할까, 가만히 앉아서 그것부터 생각한다. 그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가 보인다. 우리도 정의부터 해야 한다. 기도가 뭔지, 세례가 뭔지, 직분이 뭔지…. 아마 단단한 시리즈가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둘째, 성경을 매일 읽고 공부해라. 매주 한장을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1절을 읽고 문제를 내고 답을 쓰는 방법이다. 문제는 내가 내고 답은 성경에서 찾되 해설은 좋은 주석을 참고하는 것이다. 주석은 쉬운 걸로 추천 받아 정리해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성경 읽어라. 그 안에 하나님 나라가 있고, 생명이 있고, 우리가 원하는 모든 대답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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