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 카톨릭과 개신교 교회 모두 공격 받아
- 기물파손, 방화 및 화재, 총기, 폭탄위협, 기타 등으로 분류
- 최근에는 美 오리건주 최초 한인교회 방화로 소실
- 주로 LGBTQ나 트랜스젠더 성향의 사람들이 교회 혐오 공격해

가정연구 위원회 홈페이지 사진(사진=홈페이지 갈무리)
가정연구 위원회 홈페이지 사진(사진=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Christian Post)는 지난 13일, 2023년 1월부터 지금까지 미국에 있는 로마 카톨릭과 개신교를 포함한 63개의 교회가 적대적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분기에 14개의 교회가 공격 받은 것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보수적인 성향의 씽크탱크인 가정 연구 위원회(Family Research Council)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교회에 대한 적대적 행위'를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3월에는 15개의 적대적 행동이, 같은 기간 2019년에는 12개, 2021년과 2022년에는 14개의 행동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된 반면, 올해는 63개 교회에 대한 69건의 적대적 행동이 보고되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적대적 행동을 기물 파손, 방화 및 화재, 총기 관련 사건, 폭탄 위협, 기타 5가지로 분류를 했는데, 교회 기물 파손이 53건, 방화 10건, 총기 관련 사건 3건, 폭탄 위협 3건, 기타 범주에 속한 사건이 2건이 있었다. 이러한 공격은 미국의 29개 주에 걸쳐 발생하였고, 노스캐롤라이나주가 7건으로 가장 많은 사례를 기록하였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면, 이들은 교회 안에 예배당을 부수고 시청각 장비를 훔쳐가기도 하며, 교회 전체에 소화기를 살포한 사건도 있었다. 또한, 스테인글라스 창문과 피아노를 파괴하기도 하고, 교회나 성당에 대해 폭탄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기타로 분류되는 사건은 교회 안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이 있었다.

방화로 소실 된 美 오리건주 최초 한인교회(사진=인터넷 갈무리 후 재편집)
방화로 소실 된 美 오리건주 최초 한인교회(사진=인터넷 갈무리 후 재편집)

특히, 지난 1월에는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한 한인 교회가 방화로 손실 되는 사건이 있었다. 다행히 이 건물은 몇 년 전 교회가 이전하면서 영구 폐쇄되어 인명 손실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미주 한인 사회에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위원회는 이런 범죄들을 일으킨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을 제시하고 있다. 포틀랜드 한인교회 방화 사건의 경우 트랜스젠더 또는 넌 바이너리(non-binary)로 특정되는 용의자가 정신이상의 상태에서 교회에 대한 혐오범죄로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주리의 한 성당에는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LGBTQ 지지를 표명하는 'TRANS PWR'라는 글자를 건물 외벽에 남겨 놓기도 하고, 플로리다주의 한 교회에서는 '여성의 몸, 여성이 선택한다'라는 문구로 재산을 훼손해 낙태에 대한 찬성의 입장을 드러냈다. 

크리스천 포스트는 미국 연방 대법원이 최근 22년 6월 24일 임신 15주 이후 낙태를 전면 금지하는 것이 합헌이라고 판결 내린 이후 프로 라이프 사무실이나 교회들이 끊임없이 위협을 받아왔으며, 그러한 일들이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음을 보도하고 있다. 

기독교를 향한 혐오 범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서 교회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