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찬성하고, 다가오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1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자체 핵무기 보유에 찬성하는 비율은 전체 응답자의 56.5%(매우 찬성 29.8%, 찬성하는 편 26.7%)로 집계됐다.

반대 입장을 밝힌 응답자는 40.8%(매우반대 24.0%, 반대하는 편 16.7%)였고, '잘 모름'2.7%였다.

김정은,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
김정은, 핵무기병기화사업 지도…"무기급 핵물질 생산확대"(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하고 핵반격작전계획과 명령서를 검토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무기연구소로부터 핵무기발전방향과 전략적방침에 따라 공화국핵무력을 질량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최근 년간의 사업정형과 생산실태"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3.3.28

핵 보유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북핵 위협 맞대응을 위해'45.2%로 가장 많았다.

'남북한 핵 보유 균형이 국익에 도움'(23.3%), '한반도 유사시 미국 지원 신뢰 부족'(17.0%), '국제 정세상 미국의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신뢰 부족'(10.6%)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핵 금지조약 가입국으로 국제사회 제재 피해'44.2%로 가장 많았고, '주변국 핵무장을 부추길 우려'(29.4%), '북한과의 관계 추가 악화 우려'(18.3%),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에 대한 신뢰'(3.3%) 등이었다.

오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또 응답자 절반 이상이 정상회담에서 핵무기 보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위협과 남한의 핵무기 보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이 55.5%(매우찬성 30.9%, 찬성하는 편 24.6%), 반대는 39.1%(매우 반대 26.4%, 반대하는 편 12.7%)로 각각 집계됐다.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들은 '가능성 있다'(57.8%), '가능성 없다'(40.7%)고 답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0%·유선 10%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였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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