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헌옥 목사
천헌옥 목사

대구가 뜨겁다. 한여름도 아닌데 뭐가 뜨겁다고 하는 것인가?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대구시 북구 대현동이 어떤 한 사건으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대현동의 주택 밀집 지역에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는 문제로 인하여 대현동뿐 아니라 북구를 달구고 이제는 대구시 전체로 그리고 온 나라를 뜨겁게 만드는 관심사가 되었다.

20209월 대구 북구청의 건축과장이 사원이라 하니 일반 종교시설인 줄 생각하고 건축허가를 내준 데서 시작한다. 이에 주민들의 반발이 일어나자 212월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무슬림 건축주가 북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동년 7월에 법원은 관련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집단민원을 이유로 공사 중지 처분을 한 것은 법치 행정에 위법하다.“고 하며 이슬람 신자들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이후 북구청은 법무부의 항소 포기 지휘에 따라 2심을 포기했으나 대현동 지역 주민들이 부당함을 호소하며 재판을 이어갔고 2심을 거처 대법원에서도 패소하고 말았다. 그래도 주민들의 반대는 끊이지 않았고 대구는 오뉴월 태양같이 연일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의 홍준표 시장이 이를 좀 다독이기 위해 517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소견을 밝혔는데 이것이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붓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의 말을 하나하나 짚어 보자.

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갈무리

먼저 이슬람교의 뿌리는 기독교와 같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물론 그가 말하는 구약의 아브라함의 씨에서 출발하기에 같은 뿌리가 아니겠느냐 하는 주장이겠지만 그것은 혈통으로는 그럴지 모르지만, 종교적으로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그의 주장은 그가 말하는 대로 이슬람이 기독교를 속이기 위해 만들어 낸 이슬람 학자들의 주장일 뿐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하갈에게서 낳은 이스마엘을 내쫓으라 하였고 사라에게서 얻은 이삭을 통하여 구원의 역사를 펴나가셨다. 그리스도는 이삭의 후손으로 오셨고 그만이 유일한 구원의 통로이며 그리스도께서 기독교의 길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와 이슬람이 한 뿌리라는 말은 진실이 아니다.

두 번째, 구약 성서는 같고 신약부터 달라진다는 말도 진실이 아니다. 이슬람의 코란은 물론 구약도 아니다. 구약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코란은 소위 무함마드가 23년간 지은(저들은 신의 계시를 받아 쓴 책이라 주장) 책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슬람과 기독교는 뿌리는커녕 아무것도 같은 것이 없다. 코란(꾸란)에서 구약에 등장하는 인물이 몇몇 나온다고 하여 같은 종교라거나 한 뿌리의 종교라고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세 번째 십일조와 1/40의 헌금은 같은 맥락이 아니다. 헌금은 타 종교에서도 다 하는 것이며 십일조 등 헌금으로 기독교와 이슬람을 하나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다.

네 번째 이슬람교도의 80%는 수니파이고 대부분 이란이나 이라크에 거주하며 그중에서도 극단적인 테러리스트는 시아파 중에서도 0.1%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이도 사실과는 다르다.

시아파는 좀 더 엄격한 삶을 요구하기에 강경파 혹은 극단적으로 분류되기도 하였다. 수니(sunnah에서 파생)파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과 전쟁을 하였기에 그들을 과격파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아는 ISIS, 알카에다, 탈레반은 수니파에 속한다. 그들이 오히려 과격하고 극단적이다.

현재 대구에 그들의 사원을 짓겠다고 하는 이슬람은 수니파이고 그들은 평화를 신봉하기에 일반 종교의 하나로 보아주어서 우리 사회에 적절히 포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홍 시장의 논리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이슬람은 결코 다른 종교와 함께 할 수 없다. 아니 다른 종교를 용납하지 않는다. 이슬람 국가들을 보라 거기에 기독교를 허용하는가? 교회당을 짓도록 하는가? 아니면 타 종교의 사원이라도 허락하는가?

그들의 꾸란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저들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저들이 약자일 때는 평화를 가장하지만, 강자가 되면 여지없이 과격성을 드러낸다. 한 손에는 꾸란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어느 쪽을 받을 것인가를 강요한다. 그들은 자유민주국가의 법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무함마드가 출생한 것은 이스마엘 이후 600년이 아니라 주후 570년에 태어났다. 아브라함을 주전 2000년 경으로 본다면 무함마드는 이스마엘 이후 약 2700년 경에 태어났다고 할 수 있다. 이슬람교에 대한 홍 시장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홍준표 시장은 어설프게 아는 것으로 이 사태를 얼버무리려 해서는 안 된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라는 말이 그냥 생긴 말이 아니다. 괜히 이슬람 학자에게 들은 몇 마디 말로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혹은 진리인 것처럼 대구시민을 설득하려는 것은 너무나 설득력이 약하다.

조금만 검색해 보면 그리고 근처 가까운 목회자들에게 물어보기만 하여도 알 수 있는 것인데 자신이 아는 작은 지식으로 이슬람을 변호하려는 것은 선무당이 사람 잡는 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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