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오후 1시 부산서면교회당에서 부산지역 몇몇 장로들의 주선으로 고신대 김성수 총장과 복음병원 이충한 원장을 초청한 간담회가 있었다.

엄송우 장로의 모임취지 설명이 있었고, 이어 온천교회 안용운 목사의 사회로 기도회를 가진 후
두 기관장과 총회예결산위원장의 현황보고와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김성수 총장은 '대학은 학생과 직원들이 차츰 자신감과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학과의 조정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이사체제로의 환원문제는 무리하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전제하고, 무엇보다 먼저 착실하게 내적인 역량을 길러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온 교단이 화합하여 신앙적, 정책적, 재정적, 행정적인 역량을 길러 가면 1-2년 내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충한 원장은 시작부터 특정 인물들을 거론하며 ‘그들은 모든 공직에서 하루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오직 병원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전심전력하고 있는 원장을 도와주기는커녕 온갖 거짓으로 헐뜯고 끌어내리려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자신은 오직 진실함과 깨끗하고 검소함을 인생의 모토로 살아왔다고 말하고, 자신은 교단과 거리를 두거나 이탈하려는 생각은 해 본적도 없다고 단언하고, 오히려 현재 모 인사가 주도하고 있는 방법으로 나가면 머지않아 병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부도가 재발하면 그때는 아무도 수습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장 부도를 풀지 안하거나 못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설명했는데, 첫째는 채권자들의 채무이행소송(부도가 풀렸음으로 채권자들이 빚을 갚으라는 소송)을 감당할 수가 없고, 둘째는 인원감축이나 임금조정 등의 구조조정이 불가능해지며, 셋째는 부도를 풀면 현재 보관 중인 부도어음(355매, 136억원)의 60%을 갚아야 하는 등 많은 문제들이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도를 푼다 해도 은행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하면서 "지금이라도 누가 어음을 회수한 후 2백억원의 융자만 받아올 수 있다면 당장이라도 어음을 돌려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나 어디서나 공개적으로 토론을 해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 원장의 발언 후 총회예결산위원장인 김종익 장로도 총회의 재정운영에 관한 상황을 보고하였는데, 며칠 전 수도권 목사, 장로들이 발표한 성명서에는 부채가 125억원이라고 했으나 이는 집행부가 결의한 모든 것들을 합산한 것이며, 실제로는 75억원 정도이고. 이 중에서 20억은 이미 상환했고, 은급재단 어음은 복음병원에 돌려 해결토록 하면 되는 것임으로 당장 갚아야 할 부채는 40억원 정도라고 설명하였다.

덧붙여 대학과 신대원에 지원되어야 할 돈이 거의 모두 부채상환에 사용되고 있어 문제가 많으며, 일부에서는 상회비를 더 올리자는 의견도 있으나 현재 우리교단 교회들의 상회비 부담이 타 교단들에 비해 3-5배나 많은 상황이라 상회비 증액은 불가하다고 잘라 말했다.(자세한 자료는 총회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음으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위 세 사람의 설명이 있은 후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주로 총장과 원장을 격려하는 발언들이었다.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제안도 있었으나 모임의 성격이 간담회이므로 맞지 않다는 설명이 있었고, 앞으로는 자주 이런 모임들을 갖자는 의견과 특히 총회임원들을 함께 초청하여 정식으로 공청회를 하자는 요구들이 많았다.

참석인원은 약 100여명이었고, 장로들의 관심이 두드러졌고, 경남, 마산, 진주, 울산, 포항 등 각지에서 참여하였다.(코람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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