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작사, 교계와 학부모 단체 속여!

동성애 소재가 아니라고 했으나, 동성애 소재!

시청률 때문에 방송법을 준수 하지 않아..

2023년6월24일부터 TV조선에서는 주말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아씨 두리안”을 방영하였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시작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드라마 시작을 알리기 위한 예고편서부터 ‘동성애’코드가 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으며 시작 전부터 막장 드라마로 논란이 되었다. 그것도 지금껏 다른 동성애 코드와 달리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라서 큰 충격을 주었다.

TV조선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한 명장면(홈페이지 갈무리)
TV조선 드라마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한 명장면(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6월3일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한 ‘아씨 두리안’ 극본작가 임성한씨는 인터뷰에서 관련 사실을 언급했다. 임 작가는 충격적인 설정과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 말했으며, 조선비즈는 파격적인 동성애를 어떻게 설득력 있게 그릴지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마무리하였다. 이에 지난 6월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는 ‘아씨 두리안’에 방영 중지 요청을 하는 공식 문서를 보내며 ‘근친상간’에 해당하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동성간 관계 뿐만 아니라, 남성간 부적절한 관계를 포함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이는 일반적인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도 반하는 것이고, 윤리적으로도 큰 문제를 안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TV조선 불시청 및 조선일보 불매 운동도 전개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공문 발송후 제작진과 TV조선 드라마팀은 수기총에 미팅을 요청하였고, 수기총은 관련 반대집회를 보류하였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는 당시 이미 TV조선 앞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고 이를 위한 집회신고와 성명서, 현수막, 손피켓 준비 등을 마쳤었다. 그러나 6월9일(금) TV조선은 연락을 통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예고방송을 모두 내리며, 실제 방영되는 내용은 이와 다를 것임을 교계에 밝혔다. 이에 6월12일(월) 오전11시 상암동 TV조선 제작국을 방문하기로 한 일정이 진행 되었으며,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와 학부모단체는 TV조선과 이날 미팅을 하였다. 

 

당시 TV조선 제작본부장은 이 드라마는 우려와 달리 동성애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시어머니와 며느리와의 동성간 관계뿐만 아니라 남성간 부적절한 관계는 드라마 내용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음을 확인해 주었다. 또 TV조선은 국민 눈높이와 상식에 반하는 비윤리적인 부분은 본 드라마에 포함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었으며, 방송 심의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부본부장을 통해 밝혔다.

 

이어 드라마팀 입장문도 공개 되었는데, “다른 며느리들과는 다르게 감정을 표현하는 데 서툰 첫째 며느리와 자신을 데면데면하게 대하는 모습에 서운함을 느끼는 시어머니의 20년 묵은 고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시작되는 대사일 뿐 그 이상의 어떠한 동성애적 혹은 근친상간에 대한 내용과는 전혀 무방함을 말씀드린다"며 교계가 우려하고 있는 것은 오해라고 일축했다. 이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미팅과정과 결과를 게시했다. 내용을 요약하면, 1) 이번 며느리의 사랑 고백은 고부 갈등을 다른 방식으로 푼 것, 2)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지극히 잘하는 모습을 통해’ 시어머니들에게는 ‘판타지를’, 며느리들에게는 시어머니에 대한 무조건적 반감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려는 숨은 의도하에(목적) 편집짜집기를 동원(흔히 악마의 편집) 되어 거창한 오해를 유발시켜 당사자로서 정중히 사과, 3) 본방 시청을 하면 이런 모든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내용이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공지사항을 통해 게시한 교계(좌측)와 TV조선 드라마팀(우측) 미팅사진.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 공지사항을 통해 게시한 교계(좌측)와 TV조선 드라마팀(우측) 미팅사진. 

그러나 실제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이들이 해명한 말은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1회 방영분 중의 1/4 가량이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동성애적인 사랑 고백을 하는 충격적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드라마는 고부간 동성애라는 이슈로 처음에는 반짝 이슈몰이를 하였으나,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집계된 TV조선 드라마별 시청률에 비해 좋지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 한국사회에서 막장 드라마가 많은 비판과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으나 지속되는 이유는 높은 시청률 때문이다. 반면 따뜻하고 순수한 내용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어 제작 방송사와 제작진들의 어려움들도 크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막장 드라마가 사회적인 현상을 반영하기에 공감을 얻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 반면에, 또 이러한 미디어 환경이 조성됨으로 미디어를 통한 영향이 사회를 그렇게 만들어간다는 의견도 있다. 방송법 5조(방송의 공적 책임)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것 ‘공적 책임’에 근거하여 방송을 만들어야 할 방송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시민활동과 교계의 움직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①방송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존중하여야 한다.

②방송은 국민의 화합과 조화로운 국가의 발전 및 민주적 여론형성에 이바지하여야 하며 지역간ㆍ세대간ㆍ계층간ㆍ성별간의 갈등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

③방송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권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

④방송은 범죄 및 부도덕한 행위나 사행심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

⑤방송은 건전한 가정생활과 아동 및 청소년의 선도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음란ㆍ퇴폐 또는 폭력을 조장하여서는 아니된다.

 

세상은 그저 막다른 곳으로 치닫는 소재를 즐기며 소비한다 해도, 교회와 성도들은 위 1-5항의 내용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모니터링 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정당한 방법으로 저지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현재 동성애를 넘어, 고부간의 근친까지 소재로 삼고 있으니 앞으로는 어떠한 더 자극적인 소재가 등장할지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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