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복음 전도 그리고 구원의 확신은?

교회 중고등학생들, 구원 확신 부재 심각

MZ세대 목사들이 걱정하는 'MZ세대 구원의 확신'

(지난 편에 이어/ 관련기사 참조)

Q. ‘영접기도 전도에 관해 경종을 울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경험을 통한 문제의 심각성 때문이었나요?

네. 그렇습니다. CCC에서 전도할 때도 그렇고, 현장에서 전도할 때, 사람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전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영접기도를 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영접기도를 따라한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신앙생활을 하였는지 돌아보면’ 그렇게 영접기도 한 사람들은 교회 와서 신앙생활 하지 않았습니다. 잘 살펴보면 영접기도라는 것이 기독교 역사 가운데는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왜 영접기도라는 것이 등장했습니다. 역사를 추적해 보니 감리교 계통의 ‘찰스피니’가 결단기도란 것을 처음 실행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세대 복음과 구원에 대해 좋은 책을 내놓게 된 MZ세대 두 목사.저자 박성은 목사(좌), 출판사 대표 박준우 목사(우)
다음세대 복음과 구원에 대해 좋은 책을 내놓게 된 MZ세대 두 목사.저자 박성은 목사(좌), 출판사 대표 박준우 목사(우)

 

그러던 중 이런 방식 말고 개혁주의가 표방하는 방식의 전도는 없는 것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성경에서 말하는 바울이나 베드로의 전도가 어떠했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도들이 한 것은 그저 복음을 전했던 것이고, 사람들은 복음을 듣고 회개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영접’이라는 말은 있지만, 이것은 ‘예수를 믿는 것’을 말합니다. 영접 기도의 방식으로 영접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성령께서 그들 가운데 역사하셔서 그들에게 믿음을 주시고 회개케 하셔서 그들을 구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Q. 그렇군요. 저도 최근 수련회를 다니는 중에 청소년, 청년들의 구원 문제가 생각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느꼈는데요, 목사님도 수련회 현장을 많이 방문하시면서 이 주제에 관해 드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저도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아이들의 수련회 현장을 가보면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구원을 받았는지 아닌지를 모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구원에 대해서 정확히 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찬양하고 말씀 듣고, 기도할 때 눈물을 흘리면 하나님을 만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눈물 흘리는 여부를 통해 ‘나 구원 받았구나’라고 생각하는 그런 시대인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 정말로 바른 구원론, 바른 구원의 확신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해줄 필요가 있겠다! 라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습니다. 그래서 매년 수련회 강사로 초청되어 갈 때마다 구원에 확신에 대한 부스를 열어서 ‘구원의 확신에 대한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담을 진행하면 ‘항상 아이들이 잘 모르겠다’고 물으며, 매년 구원 관련 질문으로 학생들이 몰려왔습니다.

 

Q. 그렇다면 중고등학생들 말고 청년들은 좀 어떻습니까?

청년들하고도 대화해 보면 청년들은 중고등부 학생들 보단 양호한 편입니다. 그런데 중고등학생들 보단 양호하다는 것이지, 구원의 확신이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구원의 확신은 믿음의 본질이라 있어야 합니다. 물론 믿음의 열매라는 측면에서는 소멸되기도 하지만, 이것은 회복되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청년들에게도 구원의 확신에 대해서 조금 더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라고 봅니다.

 

Q. 많은 목사님들은 본인이 목회하는 현장에 있는 성도들이 기본적으로 구원받았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목회현장에서 성도들을 접촉하다 보면 성도들 스스로도 다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진짜 구원의 확신인가? 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점검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교회는 구원의 확신에 대해 특별한 점검을 하지 않은 채 그냥 지나치기 쉬운 풍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Q. 마지막으로 코닷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구원의 확신’을 한 번 읽어보시고 체계적으로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 로마교회는 맹신적인 신앙을 만들었습니다. 로마교회는 ‘교회에서’ 구원의 확신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맹신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현실과 비슷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믿음의 본질로써, 열매로써 구원의 확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끝까지 견디기 위해서 확신을 주신 것이지, 면죄부로 구원의 확신을 주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어 이 책을 출판할 수 있게 길을 열어준 ‘리바이벌북스’ 출판사 대표(박준우 목사)와도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주제이기도 하고 그래서 식상할 수도 있는 내용의 책을 출판하기로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구원의 확신>이 간혹 대수로운 주제로 여겨지곤 하지만, 저는 구원의 확신을 주제를 중요하고 절박한 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단에 빠져 있다가 전통 교회 안으로 들어온 성도 가운데 구원의 확신 문제를 잘못된 확신으로 여기는 예를 자주 보았습니다. 설교자 중에서도 자극적으로 구원의 확신 문제를 다루어 성도를 왜곡된 두려움에 빠지게 하는가 하면 반대로 맹신적인 믿음 안에서 헛된 우월감을 가지게 하는 일도 더러 보았습니다. 이런 현상들을 지켜보면서 구원의 확신에 대해 정통 개혁주의 관점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재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중 이 주제를 가지고 오랜 시간 고민하며 연구한 박성은 목사님의 논문을 만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Q. 구원의 확신을 주제로 다룬 책이 이미 여러 권 출간되어 있는데, 특별히 이 책이 가지는 특징과 의의는 무엇이 있을까요?

구원의 확신을 다룬 책은 이미 여러 권 출간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중에는 유익한 도서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기존의 책들은 기독교 기본 교리를 설명해 주는 양육 교재 형태이거나 믿음의 증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은 칼빈의 『기독교 강요』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중심으로 믿음과 성화와 견인의 관점에서 구원의 확신을 다루고 있습니다. 객관적 확신과 주관적 확신, 그리고 믿음의 본질과 믿음의 열매로서의 구원의 확신을 균형 있게 다루면서 정통 개혁주의 관점에서 많은 분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습니다.

 

Q. 출판사 대표님도 청소년 캠프사역을 15년 이상 하신 경험이 있고 지금도 현장에 계속 다니시는데요. 책의 주제를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보면 좀 어떤가요?

많은 청소년 사역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음 세대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곳곳에서 바른 교리에 입각한 복음 선포와 성경 공부, 또래별 모임과 교제 등의 균형 잡힌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과 성화와 견인의 관점에서 구원의 확신을 교육하는 일은 자칫 놓치고 있는 일 중 하나입니다. 믿음을 강조하지만, 믿음이 무엇인지 바르게 교육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고, 거룩한 삶을 선포하지만, 성화의 과정을 가르치지 못하는 일도 많았으며, 위로를 말하지만, 견인의 교리를 교육하지 못하는 일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고된 사역의 현장에서 분투하는 청소년 사역자들을 위해 체계적이고 균형 잡힌 신학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박성은 목사님의 『구원의 확신』도 많은 청소년 사역자에게 유익이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Q. 코닷 독자분께 출판사 대표로서 이 책을 추천하시면서 하실 말씀은?

구원의 확신은 귀중한 주제이지만, 안타깝게도 그동안 특정 이단에 의해 우리에게는 조금 거리끼게 여겨졌던 주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교회 안에서 확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면 과도한 부담감을 느끼는 성도가 많아서 확신 없이 바로 견인의 교리에 무게를 두는 현상이 만연해졌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선택과 은혜에 의한 구원 얻는 믿음을 다시금 정립하는 시간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일시적인 의심과 갈등으로 구원의 확신을 잃었다 해도 말씀과 성례와 기도를 통해서 다시금 거룩한 삶을 추구하게 되는 귀중한 변화가 있을 것을 확신하고 기대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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