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으로 인해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도?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 무신론적 유물주의(唯物主義) 역사관의 찌꺼기

철없는 중학생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기는 것보다는
그 시대를 다 살아본 노인의 지혜를 들으며 ...

김대진 목사(코닷 발행인)
김대진 목사(코닷 발행인)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 때문에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7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세대 청년좌담회에서 내뱉은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1로 표결해야 하나"라는 김은경 위원장의 발언 때문이다.

이 발언이 노인 폄훼 발언이며 현대판 고려장과 같은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사과할 일 아니라고 버티다가 82일 사과한다며 내놓은 해명이 더 문제가 되었다. 김 위원장은 "교수라서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변명했다. “교수라서 철없이 지냈다는 김 위원장의 해명은 교수 사회 전체를 철없는 집단으로 매도했다는 비판에 다시 직면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노인세대를 폄훼하는 망발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 세대와 관련된 더욱 심각한 문제이다.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11로 표결해야 하나"는 말은 살날이 짧은 사람들이 살날이 많이 남은 사람과 똑같이 1표를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이 말대로라면 기대수명 즉 여명(餘命)이 상대적으로 짧은 사람들은 긴 사람들과 똑같이 1표를 행사해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0일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30/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0일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30/

그렇다면 질병으로 인해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도 여기에 포함된다. 선천적 유전적 문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건강이 좋지 못한 분들은 어떻게 되는가? 후천적 사고로 기대수명이 짧아진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가? 여명이 짧은 사람들은 11투표도 행사할 수 없는 열등한 존재인가? 정말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물질주의에 절여진 쪼그라든 생각이다. 

김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는다.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19:32) 성경은 노인 공경과 부모 공경을 하나님 경외와 연결한다. 이런 의미에서 김 위원장의 말은 하나님 없는 무신론적 유물주의(唯物主義) 역사관에서 나온 찌꺼기로 보인다.

성경은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잠언 17:6)라고 말씀한다. 노인세대는 청년세대의 자랑거리 이고 청년세대는 노인세대의 금메달과 같은 존재라는 말씀이다. 청년과 노인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이며 서로에게 영광스러운 존재이다.

부인하고 싶겠지만 노인들은 젊은이들의 미래이다. 멀지 않아 그들도 노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 선동에 속지 말고 말씀을 따라 서로가 서로에게 자랑거리가 되는 대한민국의 청년, 노인 세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김 위원장은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라는 중학생 자녀의 질문이 참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둘째 애가 22살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중학교 1학년인지 2학년일 때 이런 질문을 했다.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라는 김은경 위원장 둘째 아이의 질문에 이렇게 답해 본다.

살날이 많이 남은 철없는 중학생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기는 것보다는 그 시대를 다 살아본 노인의 지혜를 들으며 우리의 미래를 생각하는 게 더 좋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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