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원자력 발전소 운영 현황,

이번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2호기 운영허가 과정은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기조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4시간여에 걸친 논의 끝에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안을 수정 의결했다.

지난 728일 신한울 2호기가 심의에 착수한 지 한달여 만이다.

제183회 원자력안전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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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지난 2021년 운영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보고만 13차례가 이어지는 등 논의 시작부터 허가까지 7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신한울 1호기에서 지적된 사항을 바탕으로 이번 허가에 걸림돌이 적었던 것을 감안해도, 앞서 통상 두 차례 이상 논의한 후 의결하던 운영허가 과정보다 빠르다.

이는 윤석열 정부에서 주문하는 원전 생태계 복원 '속도전'을 잘 보여준 사례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위원회에서도 탈원전 성향인 김호철 위원과 하정구 위원은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유국희 위원장은 모든 의원에게 의사를 표시할 것을 제안하며 오늘 중 의결을 독려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원안위는 논의 중 안건의 붙임3 부분에 포함된 신한울 1호기 최종안전성분석보고서(FSAR)에 대한 이견이 나오자 이를 추후 논의하기로 하고 아예 붙임3을 빼고 수정 의결하는 방향을 택하기도 했다.

코닷-연합 제휴 재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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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도 이번 의결 과정을 놓고 원안위의 의결 속도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운영허가 직후 환영의 뜻을 밝히며 "문재인 정부 탈원전 당시 온갖 이유를 들어 원안위에서 (운영 허가를) 발목 잡았다는 방증"이라며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와 함께 원자력생태계 복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운영허가를 기점으로 현재 심사 절차가 진행중인 신한울 3·4호기 건설허가를 비롯해 향후 원전 심사과정이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는 지난해 12월 말 허가 신청을 해 승인 법정 기한이 내년 3월까지다.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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