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석길 목사(구미남교회 담임)
​천석길 목사(구미남교회 담임)

언젠가부터 간증집회가 유난히 많아졌습니다.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을 듣기보다는 크게 성공했다거나 자녀들이 좋은 대학교에 합격했다거나 가난했는데 부자가 되었다는 식의 요행과 운수대통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그런 복을 받고 싶어하는 욕심 때문이지 싶습니다. 물론 그런 이야기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간증을 하는 사람들의 실제 삶은 신실하지 못하다는 뒷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정말 그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맞나? 하는 의아심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간증을 했다면 삶이 아름답게 이어져야만 진짜가 아니겠습니까?

(안산=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지난 8월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거리에서 파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던 80대 노인에게 익명의 여성 A씨가 다가왔다. 비가 내리는 날 자기 몸을 적셔가며 손수레를 밀고 가던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알려져 훈훈함을 줬던 여성이 알고 보니 노인에게 현금까지 뽑아 건넨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지난 8월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거리에서 파지를 실은 손수레를 끌던 80대 노인에게 익명의 여성 A씨가 다가왔다. 비가 내리는 날 자기 몸을 적셔가며 손수레를 밀고 가던 노인에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이 알려져 훈훈함을 줬던 여성이 알고 보니 노인에게 현금까지 뽑아 건넨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 전국적으로 큰비가 내릴 때의 이야깁니다. 경기도 안산에서 폐지를 손수레에 싣고 힘겹게 걸어가는 한 할아버지를 옆에서 우산으로 비를 가려 주는 젊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누군가가 뒤에서 찍어 올려놓은 사진을 보았습니다. 그 여인은 자신도 비닐봉지에 든 무거운 짐을 들었으면서 우산의 절반 이상을 니어카를 밀고 가는 할아버지를 씌우고 있었기에 정작 본인의 어깨는 비에 흠뻑 젖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비를 맞으면서 걸었던 거리는 1km를 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어깨를 내어주고 비를 그대로 맞은 여인은 마트에 가서 3만 원을 뽑아서 할아버지에게 드렸다고 합니다. 사진을 본 또 다른 누군가가 우산을 씌어 주었던 여인의 가족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자신들의 이야기가 기사화되는 것이 싫다고 거절했답니다.

익명 제보자 제공
익명 제보자 제공

자신은 교육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이며 자신의 행동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아마도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할 걸 당연히 했을 뿐이라고 하더랍니다. 기사의 마지막을 몇 번이나 읽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있어서 해야 할 걸 당연히 했다는 말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 누군가를 위해서 기꺼이 어깨를 내어준 사진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고 또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인생의 비를 맞는 누군가를 위해서 우리의 어깨를 내어주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이라는 소문이 많아지면 그 자체가 간증이 되고 전도의 주인공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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