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질과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김대진 목사(코람데오닷컴 대표, 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
김대진 목사(코람데오닷컴 대표, 고려신학대학원 외래교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사람이 죽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1030(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전쟁이 시작된 지난 7일 이후 누적 사망자는 8306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공식 사망자 집계를 발표하지 않지만,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인이 약 14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양측에서 일 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죽었고 또 죽어가고 있다.

소위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은 제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이라는 시나리오를 쓰며 그로 인한 정치 경제적 결과들을 예측하느라 바쁘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동시에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도 함께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핍박했기 때문에 하마스가 공격한 것 아니냐며 하마스 편을 드는 사람도 있다. 유대교 안식일에 수천 발의 로켓을 쏘며 사람들을 학살하고 수백 명의 인질까지 잡아간 하마스를 처단해야 한다며 이스라엘 편을 드는 사람도 있다.

성경을 아는 사람들은 로마에 의해 멸망한 이스라엘이 2천 년이 지난 1945년에 다시 건국된 것은 구약의 예언 성취인가? 아니면 유대 민족주의라 할 수 있는 시오니즘을 앞세운 팔레스타인 원주민들에 대한 점령이요 침략인가?” 등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에 대한 이런저런 신학적 해석을 시도한다. 종교적 극단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종교적? 해법을 찾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 주님은 어디에 관심이 있으실까?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태복음 25:40)” 또한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마태복음 25:45)” 말씀하신 주님은 사람에게 관심이 있으시다. 우리 예수님은 사람의 생명을 귀하게 여기신다. 유대인의 생명도 귀하고 팔레스타인 사람의 생명도 귀하다.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질과 볼모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사람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대하셨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가복음 10:45) 그리스도가 오신 목적은 사람을 살리기 위한 대속물이 되기 위해서였다.

31일자 베를린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혀간 샤니 룩이 결국 사망했다. 샤니 룩은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 하마스 대원들은 반나체 상태인 그를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돌려놓고, 트럭 짐칸에 실어 끌고 갔다. 한 대원은 그에게 침을 뱉었다. 독일 국적인 그의 모친은 무릎 아래 문신을 보고 샤니를 알아봤다./ 기자회견하는 샤니 룩의 사촌[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자 베를린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하마스에 의해 인질로 잡혀간 샤니 룩이 결국 사망했다. 샤니 룩은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 하마스 대원들은 반나체 상태인 그를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돌려놓고, 트럭 짐칸에 실어 끌고 갔다. 한 대원은 그에게 침을 뱉었다. 독일 국적인 그의 모친은 무릎 아래 문신을 보고 샤니를 알아봤다./ 기자회견하는 샤니 룩의 사촌[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주님은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한복음 10:10)고 말씀하신다.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도둑이 누구인가? ‘누가 사람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가?’를 보면 알 수 있다. 인질을 잡아 죽이고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백성을 볼모로 잡아 멸망시키는 자가 바로 도둑이다. 교묘한 탈을 쓰고 설치는 생명 도둑은 물러가고 주님 주시는 풍성한 생명이 가득한 땅이 되기를 소망한다.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