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원 / 수필가, 서울영천교회 은퇴장로, 에피포도 문학상 수필부문 대상 수상, 고려문학상 대 상 수상, 에세이집 「고향의 강」, 크리스챤 한국신문 발행인, 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 역임, 한국교회평신 도지도자협회 대표회장 역 임. 고려문학회 회장 역임.
김형원 / 수필가, 서울영천교회 은퇴장로, 에피포도 문학상 수필부문 대상 수상, 고려문학상 대 상 수상, 에세이집 「고향의 강」, 크리스챤 한국신문 발행인, 한국기독언론협회 회장 역임, 한국교회평신 도지도자협회 대표회장 역 임. 고려문학회 회장 역임.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가을은 우리에게 사색과 낭만의 감정을 일깨워 주고, 무르익은 오곡백과를 수확하여 넘치는 풍요로움을 가져다준다. 온 국토와 산하가 하늘이 내린 물감으로 형형색색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 감격하게 된다. 그러나 조금 있으면 다시 앙상한 가지만 남고 땅바닥에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과 메마른 잎과 줄기들을 보면서 세월의 무상(無常)함을 깨닫게 되는 가장 철학적인 계절로 다가오는 것이다.

하늘은 높고 청명하여 사람들은 가을의 계절을 좋아하여 야외놀이와 여행을 즐긴다. 유명한 여행지와 경치가 좋은 지역에는 행락객으로 넘쳐 북새통을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이 좋은 계절에 독서에 심취해 보는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생활의 현장에서 동분서주(東奔西走)하는 일상에서도 시간을 내서 책을 접하며 심성을 깨끗하게 다스리고, 풍부한 정서와 지적인 세계를 찾는 여유로움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노년의 독서는 인격의 정장(正裝) 차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가을은 독서 하기 좋은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로 주경야독(晝耕夜讀)했다는 옛사람들에 비하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책보다 스마트폰과 PC, 노래방 등 놀이 문화에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많다. 책을 읽어 풍성해 지는 정서보다는 메마르고 조급한 욕구불만의 부조화가 수없이 분출되고 있다.

신자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되는 기도와 성경 읽기를 비롯하여 유익한 책을 가까이하면서 객관적인 판단과 가치 기준을 바르게 세워나갈 수 있어야 한다. 독서는 우리 인격 모든 면에서 밝고 진취적인 면을 가꾸어 주기 때문이다. “자기 취향에 맞는 책을 꾸준히 읽고 나갈 때 다른 사람보다 한 권의 책만큼 더 앞서게 된다고 했다.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자신을 향한 성찰과 정체성을 한번 깊이 음미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신앙과 인격을 향한 깊은 반성과 참회를 가지는 계절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는 것만큼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인격을 새롭게 고양(高揚)시켜 나가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어쩌면 이 가을에 흔히들 말하는 독서의 계절을 뛰어넘어 진심을 담은 의미 있는 책 한 권을 읽고 깨달아 자신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매우 유익한 기회일 것이다. 우리 주위에 신앙 서적과 교양서적, 순수문학, 인문 과학서적, 그리고 수많은 역사와 미래지향적인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책을 가까이하여 얻어지는 교양과 인격의 양식은 매우 귀중한 가치로 생각해야 한다.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학습능률을 고취 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책은 지혜의 창고라고 했다.

이어령 박사는 서울대학교 재학 중에 마로니에 도서관에서 무려 3천여 권의 책을 읽었다고 하고, 어떤 인사는 평생 1만 권의 책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했다. 책은 인생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진지하게 삶을 바라볼 수 있도록 앞길을 열어 주는 것이다. 책을 통해 읽고, 메모하고, 생각하는 과정들을 우리 삶에 적용할 때 얻게 되는 지혜와 지식은 삶의 뛰어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리(事理)를 판단하는 눈이 밝아지며, 총명해진다고 했다.

우리는 인생의 정신적 은혜를 책 속에서 얻고 있으며, 책은 인생이란 험한 바다를 항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남이 마련해 준 나침판이요, 망원경이라고 했다. 이 가을에 독서를 통해 평범한 우리가 높은 경쟁력을 쌓고,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여 새로운 꿈과 용기를 가지고 출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 인격을 고양 시켜 보자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