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사진@조윤희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사진@조윤희

기분 좋은 만남 / 조윤희

 

사랑은 어떤 모습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무형의 존재이지만

그 온도와 기운에

사람은 풍성한 마음의 위로를 얻게 되지요.

 

피를 나눈 자매는 아니지만

몇 년째 교제를 이어오고 있는

언니와 동생을 만난 오늘은

마음 깊은 곳까지

사랑으로 따뜻해집니다.

 

부산 용두산 공원의 하늘이

마치 우리들의 시간을 알고

파랗고 맑게 창을 열어둔 것 같은

청명함 가득했던 날이었습니다.

 

별 얘기를 나눈 것도 아닌데

시간은 왜 그리도 빠르게 지나가고

또 다음에 만나자고 헤어지게 합니다.

 

오랜만에 먹었던 돈가스도

사랑하는 사람과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린 보람도 있었던

돈가스 집이었지요.

 

그 와중에 기분 좋음으로 다가와

손님들의 마음까지 푸근하게 해 주었던 직원도

행복 옵션에 추가해 봅니다.

 

잠시의 만남이었어도

매일의 시간을 공유한 것 같은 그런 친밀함이

너무 좋습니다.

 

글/사진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사진/글 조윤희(김해중앙교회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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