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독설에 대한 상고

그 뒤를 조정하는 자는 누구인가?

천헌옥 목사
천헌옥 목사

정치인인 최강욱 전 의원이 암컷이라는 발언을 하여 비난성 논쟁이 거세게 일었다. ‘암컷은 수컷과 대비되는 동물의 성별이기 때문이다. 물론 동물의 암컷이라 했다면 논란이 일지 않았을 것이다. 여성을 암컷이라 했기에 문제가 되었다.

당사자는 특정한 여성을 두고 한 말이라고 변명했지만, 여성들은 자신들을 싸잡아 비하한 말이라고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그것도 특정한 한 여성을 두고 하였다고 하더라도 암컷이라고 하는 말은 사람을 짐승이라 한 것이기에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당시 최강욱의 암컷 발언은 한 번이 아니었다. 조선일보 1128일 자 기사에 자세히 보도되었다.

민형배 의원 북콘서트에서 암컷들이 설친다는 발언을 했다가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해당 발언 바로 전날에도 조국 전 법무장관 북콘서트에 참석해 암컷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를 조롱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친윤계를 가리켜서는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이런 장면을 전주 MBC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과 없이 모두 중계했고, 문제의 발언이 나온 뒤 지금까지도 해당 부분을 포함한 전체 영상을 게시 중이다. 최 전 의원의 발언은 지난 18일 진행된 조 전 장관의 책 디케의 눈물전주 북콘서트에서 나왔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유시민 작가가 윤석열 개인 또는 윤석열 정부를 보고 침팬지 집단이라고 했는데 적절하다고 본다.”침팬지는 자기들끼리 격렬하게 싸우고 자기들이 내세운 사람을 음모를 꾸며 몰아낸다. 그 모습을 보면 최근 윤핵관 그룹이 쫓겨나고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규탄(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영선·정경희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2023.11.21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 규탄(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영선·정경희 의원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을 규탄하고 있다. 2023.11.21

 

그러자 최 전 의원은 희한하죠. 윤핵관들 보면 유인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참 신기해라고 했다. 이어 유시민 선배가 그거 하나 놓친 것 같다.”적어도 침팬지 사회에선 암컷이 1등으로 올라가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최강욱 전의원은 암컷 발언이 문제가 되자 이렇게 해명했다.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암컷은 두말할 것도 없이 김건희 여사를 두고 한 말이다. 김 여사가 대통령 부인으로서 활동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서 한 말일 것이다.

그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역임했던 사람으로 대통령 부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아왔고 모셨던 사람이다. 그가 모셨던 영부인은 국제적으로 설치고 다닌 분이라는 사실을 온 국민이 다 아는데 그렇다면 최 전 의원은 자기 얼굴에 오물을 붓는 말을 쏟아낸 것이다.

그것과 맞물려 막말성 언어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부모가 잘못 길렀다.”라는 인요한의 발언이 문제가 되었다. 그러자 40세가 된 이준석은 60이 넘은 사람에게 버르장머리라는 용어를 내뱉어 도긴개긴이 되었다.

도대체 국회와 정치판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뒷골목에서나 나올법한 말들이 거침없이 뱉어진다. 정말 도덕이 없고 예의가 없다. 가장 점잖아야 할 지도자들이 오히려 초등학생도 쓰지 않는 말들을 쏟아냄으로 스스로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꼴이다.

그러면 이쯤에서 가장 인자하시고 사랑이 넘치는 분인 예수님의 독설을 상고해 보자. 가장 대표적인 몇 가지 독설을 꼽으라면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23:33), ’사탄아 물러가라‘(16:23, 6:33)일 것이다.

먼저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한 독설이다. 요즘 말로 따지면 문제가 된다. 아니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은 다 하나님이 친히 만드시고 또 먹이고 기르시는 하나님의 자식들이 아닌가? 3:16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라고 했는데 그 세상은 이 땅에 발붙이고 사는 사람들일 텐데 어떻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런 사람들을 두고 조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향하여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일까?

예수께서 하신 말씀의 진심은 무엇일까? 그것을 알려면 베드로에게 하신 사탄아 물러가라는 말씀을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이 친히 불러세운 12제자는 처음부터 성자들은 아니었다. 돈에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가룟인 유다가 있었고 예수님이 왕이 되면 그 좌우편에 앉고 싶어 하는 권력을 탐하는 자도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이 백성들에게 인기를 얻을 때면 그것이 마치 자기들의 영광인 양 의기양양했을 것이다. 그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와 대제사장,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할 것을 말씀하신다. 그러자 제자들의 낯빛이 변하고 실망감이 저들을 휩싼다. 그러자 맏형격인 베드로가 용감하게 나서서 말하기를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

그때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기를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셨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가리켜 사탄이라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그 베드로를 조종하고 있는 사탄을 지목하여 말한 것이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하신 독설 역시 실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조종하는 그 뱀들과 독사들을 두고 하신 말씀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는 창3:15로 돌아가 보아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 중 가장 걸작품인 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를 꾀어 타락하게 한 사탄의 탈을 쓴 뱀을 두고 하나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예수님은 바로 그 일을 이루시기 위해 오신 분이다. 그 일을 방해하는 모든 일은 사탄의 공작임이 틀림없고 그 길을 가지 못하게 막는 일은 사탄의 역사임이 틀림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때로는 비유적으로 혹은 직설적으로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하셨던 것이다.

 

※ 나의주장은 기고자의 주장으로 본사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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