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춘식 목사/ 문학평론가,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선교학교수(Ph. D). 남미 원주민선교사 28년, 라틴아메리카선교연구원장, 자유문학 시등단(1990). 자유문학상, 월간고신문학상, 미주문학상, 4회 안데스문학상대상, 3회 들소리문학상대상수상. 시집: 5권 출간 「저녁노을에 걸린 오벨리스크」(예영), 「풀잎 속의 잉카」(문학수첩),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라틴타임스), 「지금 손 안에 피는 꽃」(예영), 「슬픈 망고」(예영). 저서: 현대교회를 위한 선교교육, 중남미 선교전략 등 30여 편의 선교학 논문발표
윤춘식 목사/ 문학평론가,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선교학교수(Ph. D). 남미 원주민선교사 28년, 라틴아메리카선교연구원장, 자유문학 시등단(1990). 자유문학상, 월간고신문학상, 미주문학상, 4회 안데스문학상대상, 3회 들소리문학상대상수상. 시집: 5권 출간 「저녁노을에 걸린 오벨리스크」(예영), 「풀잎 속의 잉카」(문학수첩), 「그의 하늘이 이슬을 내리는 곳」(라틴타임스), 「지금 손 안에 피는 꽃」(예영), 「슬픈 망고」(예영). 저서: 현대교회를 위한 선교교육, 중남미 선교전략 등 30여 편의 선교학 논문발표

2024갑진년 年頭詩

새해 첫 모습 / 윤 춘 식

 

 

ho,

ho, 스페인어로

펠리스 아뇨 누에보

동해 저편 시간 너머에서

천천히

새 날이 건너온다

 

낯설지도 않은 숫자들인데

마음따라

햇빛따라

달력의 무게가 펄럭인다

 

새해에는

닭 울음이 새벽을 깨우지 않고

새 아기들의 웃음소리가

잠자는 적막을 깨웠으면 좋겠다

 

사람이 어찌

떡국 한 사발

나이 한 사발인들

만들 수 있더냐?

사람이 어찌

목화밭 한 고랑을 메우는

향기로운 하얀 목화를

키울 수 있더냐 !

 

새해 아침은 하얀 눈 내리 듯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모두들

가슴에 쌓인

얼음장을 깨고서

꽃소식을 기다리자

 

깨어 기도할 때

그대의 눈빛이

입춘을 불러오리니...

 

The face of Big Ben in London, Britain, 30 December 2023./ 코닷-연합 제휴 재사용 금지.
The face of Big Ben in London, Britain, 30 December 2023./ 코닷-연합 제휴 재사용 금지.

 

저작권자 © 코람데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