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복음화 세대들이 주축이 되어 복음의 소망을 가꾸다

전국에 있는 39개 의대 전공의들의 파업이 있기 바로 전날, 2024219일 오후 5시 고신대 복음병원 의대 교수 의사 기도회에 참석하였다. 모인 교수들은 찬송을 부르고 시편의 말씀을 읽고, 공동 기도 제목을 번갈아 읽어 가면서 간절히 기도하였다.

2024년 2월 19일 오후 5시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열린 고신 의대 교수 기도회
2024년 2월 19일 오후 5시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열린 고신 의대 교수 기도회

여호와여 주는 나의 찬송이시니 나를 고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낫겠나이다. 나를 구원하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으리이다라는 예레미야 1714절 말씀을 약속의 말씀으로 삼고 읽으면서 시작한 기도회는 30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참석자들이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를 드리는 시간이었다.

먼저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위한 기도. 영도 캠퍼스 입학 충원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 운영에 지혜를 주시고 그 수고를 기억해주시기를, 총장과 집행부 교수 및 직원들을 위해 기도했다.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이 시대의 진정한 말씀의 종 된 목회자이 양육되기를, 또한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말씀의 능력이 지역 교회에 더욱 임하도록 기도하였다.

두 번째로는 송도 캠퍼스를 위해 기도하였다. 의과대학 학장 및 집행부의 학사운영을 위해 기도하였다. 함께 일할 사람을 보내주시고, 한 팀이 되어, 교수, 학생, 직원들의 역량이 강화되고, 시대를 앞서가는 의과대학이 되도록, 정부의 의대 학생 증원 발표로 인해 동요하는 분위기에서 학생들의 마음을 만져 주시며 의사의 정체성과 사명 및 사회적 역할을 인식하는 성숙한 학생들이 되기를 기도하였다. 다시 찬양과 시편 19편을 읽고 기도 제목을 나누며 기도했다.

다음으로는 복음병원을 위해 기도하였다. 병원의 리더쉽인 병원장 및 집행부 교수들을 위해, 복음병원의 환우들이 교직원들을 통해 위로받고, 의술과 섬김의 사랑이 넘치는 병원 되도록, 수련병원으로서 인턴, 전공의들을 교육적인 역량이 강화되기를, 소외된 지역과 민족 및 열방으로 선교를 감당하는 선교병원이 되도록 기도하였다.

마지막으로 교수들을 위해 기도하였다. 교수들의 신앙이 성장하고 예배와 말씀, 기도가 더욱 깊어지도록, 교육과 연구 분에서 학자의 영을 부어주시도록, 진료에서는 치료의 능력을 더하여 주시도록, 가정과 가족을 보호하시고 자녀들을 축복하시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교수들의 개인 건강과 역량을 부어주시고 삶의 보람과 행복이 넘치도록 기도하였다. 그리고 내 맘에 주여 소망 되소서찬송을 부르고 주기도문으로 마쳤다. 정확히 30분의 시간이 흘렀다.

2024년 2월 19일 오후 5시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열린 고신 의대 교수 기도회
2024년 2월 19일 오후 5시 고신대 복음병원에서 열린 고신 의대 교수 기도회

각 교수들의 다양한 일정으로 인해 기도회 현장에는 많이 모이지 않았지만, SNS 단체기도방을 통해 70여 명의 의사들이 매일 올라오는 기도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면서 하루의 일과를 시작한다. 기도방에서 묵상한 말씀을 나누며 죄고백과 기도의 제목과 병원에 대한 소망을 나누고 있다. 기도 제목이 올라오면 20~30명이 아멘으로 화답하며 기도한다.

고신의대 교수 기도회는 작년 8월 고신대학의 재정 위기로 인해 학사 운영이 어려워진 때에 함께 기도해야 한다는 공통의 인식을 가지고 모여 기도하면서 시작되었다.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기도하였다. 지금은 70명의 교수들이 매일 올라오는 제목을 따라 병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동안 교수 기도회는 학교와 병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여러 가지로 얻은 응답들이 있다. 한동안 빈자리였던 총장의 선임과 의대 학사운영, 복음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 의사국가고시에 100% 합격. 교내외 많은 분들도 함께 기도하였지만, 기도제목의 현장에 있는 당사자들로서 더욱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 느끼며 말하고 있다.

이 병원을 주님께 올려드린다는 헌신과 다짐을 기억하면서 지금도 최전선에서 열심히 교수 사역과 치료 그리고 기도하는 일에 힘을 쓰고 있는 이들은 바쁜 일정 중에도 의대 학생들을 돌보는 일에 열심을 내고 있다. 비록 학생 때에 당장 열매를 맺지 않더라도 일선 현장에서 주님을 찾는 열매들이 있음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복음병원에는 원목실이 주관하는 직원 예배뿐 아니라 기도회가 정기적으로 있지만, 여러 병원 현장에서 자발적인 기도회가 여럿 있다. 소아과에서는 매일 아침 병동에서 기도로 회진을 시작하고 있으며, 소아과 스텝 기도회가 매일 진행된다고 한다.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기도하고, 특히 전체 교수들의 기도회가 있기를 지속적으로 기도해 왔다고 하는데, 어쩌면 지금 있는 의대 교수 기도회는 그들의 기도의 응답인 듯하다.

, 기초의학 교수들은 2005년부터 지속적으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있으며, 간호대학 교수들도 정기적으로 모여 기도하고 있다. 선교지를 위한 기도모임도 있는데 고신의대 출신 P국 선교사가 세운 병원과 P국을 위한 기도회가 격주 월요일에 있다고 한다.

고신대 복음병원 전경
고신대 복음병원 전경

 


기도회가 마치고 서울서 내려온 기자를 위해 몇몇 교수들이 자신들이 기도회 참석하는 소감과 현재의 병원을 바라보는 마음을 나누었다.

어떤 교수는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이 잊지 않으시고 시간이 지나면서 응답해 주신 경험을 고백한다.

어려운 시기에 교수들의 기도회가 있기를 기도했는데, 교수 기도회는 그 기도의 응답이며,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놀라운 일이다. 학교와 병원에서 함께 기도하는 교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혼자가 아니라는 감동이 있다.”

“8월경 여러 가지 학교 이슈가 생겼다. 복잡한 문제. 재정적인 문제. 의과학생 교육 운영에 문제가 생겼다. 한두 명이 그때 기도합시다라고 하면서 기도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70명이 넘는 교수들이 참여하여 기도문을 매일 만들어 올린다. 기도문을 읽고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진행한다. 기도를 구하지만, 응답은 하나님의 시간이 있다. 기쁨을 주시면서 기도모임이 지속되도록 하신다. 지금도 골방에서 기도하는 교수들이 많이 있다.“

어려울 때 교수들이 모여서 같이 기도하자는 마음으로 참여하였다. 상급 병원, 영도 총장 부임 등을 위해 기도했다. 기도하는 자체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이 시간이 귀한 시간이다. 당시에는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기도 했다. 감사한 마음이 많다. 기도한 것이 이루어진 것이 많고, 응답이 되기에 기도의 동력이 떨어지지 않는가라고 말할 정도이다.“

또 한 교수는 자신을 왜 기독교학교로 왜 부르셨는가를 질문한다.

미국에서 바로 이리로 왔다. 와서 보니 2007년경인데, 당시 교회 다니는 학생이 10%정도 였다. 자신도 대학생 시절에 하나님을 만났다. 캠퍼스 학생들에게 복음 전하는 일에 대한 부름이 있다. 그래서 학생 관련된 일을 했다.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교제를 많이 가졌다.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았다. 조카와 동생으로. 장기려 박사의 배경. 의료선교사 양성기관. 이런 학교는 유일무이하다. 기도하면 흩어진 곳에서 열매를 맺게 해 주신다. 20-30년의 누적된 열매이다. 1-2년에 변하지 않는다. 이 싸움이 시간싸움이다. 빨리 지치지 말자. 교수들이 안정적으로 학생들을 돌본다.“

교수 기도회와 짧은 시간의 대화를 통해 복음병원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았다. 기도와 열정, 경건과 학문 그리고 치료에 좋은 열매가 가득한 복음병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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