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천헌옥 목사
사진@천헌옥 목사

흔적 / 천헌옥 

지나간 자리에
남은 흔적
있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사라진다고 
없는 것은 아니다.
뛰어가는 새의 흔적은
일시적이지만 남는다.

우리 지나온 자리 역시
흔적을 남긴다.
바울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다 했다.

머리 속에는 지나온 흔적들이
잔상처럼 남아있다.
우리의 표정에도 
살아온 흔적들이 새겨져 있다.

어떤 흔적이 있는가?
배가 지나간 자리나
새가 날아간 자리는 잠시 후 없어진다.
사람 흔적도 사라질 것이다.

허나 흔적 없이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성도는 예수의 흔적을 가진 자이고
또 그런 흔적을 남기는 자이다.
거룩한 흔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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